정원철 (시흥문화원장)
Ⅰ. 「경기도 시군 문화원과 연합회」 의 역량
1. 문화원의 내부 역량
(1) 문화원의 역사와 전통으로 본 지방 문화원의 사업 역량
대한민국 지방문화원의 역사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1947년 강화문화원이 문을 열었고, 이후 1960년대부터 국가 정책과제로서 지방문화원을 부흥시켰다. 이후 1997년 「지방문화원진흥법」을 제정하여 법적 특수단체가 되어, 1개 시군구에 하나의 문화원만을 설립 허가하여 지역 문화창달을 위한 중추기관으로서의 발전 역사를 이루어왔다. 오늘날 전국 229개의 지방 문화원이 수평적 네트워크화하여 지역문화 창달의 중심축으로 기능하고 있다.
문화원의 역할은 1960년대에는 문화유산의 보존과 관리에 초점을 맞추었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파괴되고 소실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관리하는 일을 국가 문화정책의 기초로 여기면서, 이를 지방문화원의 중점사업으로 하여 국가와 함께 국가 전체 문화유산의 보존과 관리를 하여왔다. 이후 1970년대에는 경제개발로 인하여 소홀하기 쉬운 문화예술부문의 진흥을 문화원의 중점과제로 책정하여 문화예술지원을 하였으며 특히 전통문화예술의 복원 및 전승에 큰 역할을 하였다. 1980년대에는 문화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여 문화를 진흥시켰다. 문화원은 어느 시대이건 간에 항시 지역 향토문화의 발굴 및 재건을 근간으로 한 현대문화예술의 수준을 이끌어 올리는데 노력을 하여왔다. 이후 1990년대에는 문화의 부문 별 종적 발전에서, 전 국민이 함께 나누는 문화복지로 횡적 확대로 방향을 바꾸었다. 사람다운 삶의 기본 여건으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여건 확대를 문화부문의 역할로 여겼다. 하지만 문화복지는 이제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문화유산의 보존과 관리 역시, 미래로 지속되어야 하는 과제이지만 21세기 대한민국 지방문화원은 문화에 의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일을 가장 중점 사업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나아가 글로벌화한 미래에도 문화콘텐츠가 지역과 국가의 부흥을 이어가는 첩경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2015년 현재 대한민국 지방문화원은 대한민국의 문화 부흥을 이어온 오랜 역사와 전통을 쌓아 온 저력을 바탕으로, 또 다른 창조적 문화 창달을 통하여 국가의 부흥에 이바지할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 지역문화 창달의 근간인 전통문화콘텐츠 보유
2011년 한국문화원연합회의 조사 자료에 의하면 지방문화원의 전통문화콘텐츠 보유는 문화원별로 평균 7,913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도서 1,167,354개 비디오(영상) 51,589개, 테이프(음성) 14,979개, 사진(그림) 351,952개를 보유하고 있다. 문화콘텐츠가 미래의 산업 역량을 가름하는 주요 변수임은 주지의 사실인바, 그처럼 장대한 문화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음은 대단한 저력이라고 할 수 있다. 향후의 과제는 그러한 콘텐츠를 상호 묶고, 창의력을 주입하여 또 다른 문화콘텐츠로의 발전시키는 일이다. 그러한 과제는 의욕적으로 새롭게 정비된 시스템과 인적자원 충원 등의 계기가 있으면 지방문화원으로서는 하시라도 엄정하게 수행할 능력이 비축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지방 문화원의 역량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화원 임직원의 지역 내 위상이 높다는 점이다.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역 원로들이 임원으로 있어서 지역의 정치, 행정, 사회, 문화, 예술 각 부문의 제 자원을 움직일 수 있는 역량이 높다. 그 역량의 원천은 애향심이기에 폭넓게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문화원을 지역 토호의 모임이라고 비판 받기도 하였지만 도시화하는 현대에 강력한 응집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저력이기도 하다. 또한 문화원 사무국장의 실무적 역량은 문화원의 역사만큼 깊이가 있다. 지역 내 문화예술 활동 전반을 다 꿰고 있으며, 필요한 자원이 뒷받침된다면 어떠한 문화사업도 수행할 역량이 갖추어져 있다. 다만 그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사업의 존재가 미비하고, 그들이 의욕적으로 임할 수 있는 보조금 지원, 전문 인력 충원 등의 여건이 미흡하여, 외부에서 볼 때에 정체 중으로 보이기도 한다.
(3) 경기도 문화원연합회의 사업 수행 역량
경기도 각 시군 지역문화 창달의 기치를 내세운 지방문화원을 광역시나 도 단위로 네트워크화한 조직이 곧 경기도문화원연합회이다. 연합회의 성격은 여타 부문의 도연합회의 성격과 달리 단순히 각 시군 문화원을 묶어서 유대를 강화하는 차원이 아닌, 문화 사업 네트워크의 허브 역할을 한다는 데에 있다. 이는 문화원이라는 조직이 회원의 권익을 신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권익단체가 아니라, 지역 사랑을 바탕으로 한 봉사 단체이기에, 경기도문화원연합회의 성격 또한 사회봉사라는 무한대의 에너지의 집합체가 되어 경기도가 여타 지자체와 차별화할 수 있는 변별성을 키우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경기도문화원연합회는 1985년 이래로 경기도 시군문화원들을 하나로 묶어 경기도만의 특색있는 문화발전에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2015년 현재 경기도 31개 시군 문화원의 평균 개설 연도는 37년에 이른다. 대단한 역사이다. 그 의미를 되새기며, 그에 합당한 임무를 부여한다면 미래의 환경에 적극 부응하는 역량있는 단체로 계속 기능할 것이다. 경기도문화원 연합회는 31개 시군 전체에 빠짐없이 문화원이 개설되어 있어서 시군별 고유성과 보편성을 아우르면서 공동사업과 지역별 특화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31개 시군이 공통의 정책을 실행하기도 하며, 전국 여타의 광역시나 도 단위의 문화원연합회와의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 유통을 하고 있다. 경기도 문화원연합회, 지방문화원과 함께 하는 사업 현황은 아래의 표와 그림으로 소개한다.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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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사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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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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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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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문화원 소식지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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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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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저널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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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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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문화원사업 홍보마케팅 『문화원에서놀자』 발간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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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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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문화원 만들기 및 경기문화저널 웹진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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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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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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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향토사학』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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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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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등록 무형문화유산 발굴 및 전승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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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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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역사문화 콘텐츠 제작보급 - 경기음악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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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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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토속소리 발굴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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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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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대 문화인물 재발 - 이규보 평전 발간 |
2011 |
『경기도 문화원의 향토조사자료를 기초로 한 정책 및 사업화 방안제시 』 |
2012 |
31개 시군 문화원형 개발을 위한 심포지엄 |
2010~2013 |
경기도 사라져가는 마을 조사 사업 |
~2013 |
역량강화 |
경기도 문화가족 합동연수 |
~2013 |
경기도 문화원 직원 실무 교육 |
2011~2013 |
경기도 청소년 리더캠프 |
2012 |
해외 선진지역 탐방 및 국제교류네트워크 사업 |
~2013 |
지역문화전문가 아카데미 |
2010 |
정책개발 |
경기도 지방문화원 발전방향 수립을 위한 토론회 |
2010 |
경기도문화원 발전방향을 위한 정책연구 1차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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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년도 | 경기도 문화원 수요요구조사 | 2011 |
2차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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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문화원 네트워크 구축사업 |
2012 |
3차년도 |
경기도문화원 중장기 발전방향 수립 |
2013 |
문화원형 도시브랜드 개발 |
2011 |
경기도 문화원 사업 분석 연구서 발간 |
2013 |
향토문화보급 |
제18회 경기도 민속예술제 | ~2013 |
경기도 전래놀이를 통한 현대 예절교육 | 2011~2013 |
문화가족 한마당 | 2011 |
경기도 학생풍물 경연대회 | 2013 |
대외협력 네트워크 | 경기도 어르신 문화축제 실버 FM 공개방송 노인스캔들 <요즘 할매 요즘 할배> | 2012 |
경기도민과 함께하는 시낭송의 밤 | 2011~2013 |
지방문화원 어르신문화프로그램 교류활성화 <물레방아 프로젝트> |
2013 |
경기도 문화가족 한마당 |
2012 |
(4) 대한민국 지방 문화원 네트워크 현황
현재 전국의 시군구는 모두 합쳐서 334개이다. 그 중 229개 지역에 문화원이 개설되어 있다. 5개의 미설치 지자체는 인천광역시 동구와 옹진군, 부산광역시 중구와 해운대구, 충남 계룡시 뿐이다. 100%는 아니지만 전국적으로 완비한 조직으로 보아도 될 것이다.
2011년 현재 각 문화원의 평균 직원 수는 3.3명이며 회원 수는 15만 명이다. 2005년 이후 주민아티스트 배출 인원은 2만5천명이 된다. 지방문화원의 역사에 비하여 직원 수 3.3명의 확보는 적은 인원이지만, 오랜 세월 조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문화의 조사연구사업과 문화사업의 기본 뿌리가 살아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뿌리에 물을 주어 잎이 무성한 나무로 키우는 것은 각 지자체의 의지에 따라 달라진다. 직원에게 공무원과 동등한 대우를 하는 지자체도 있으며, 연간 예산이 20억을 상회하는 지방문화원도 있음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지방문화원을 이용한 지역 문화 창달 노력은 주춤하고 있는 실정이다. 새로운 문화단체들의 등장으로 서로 역할을 나누어 맡아야 한다는 인식으로 그러하다. 문화단체가 많이 늘어나는 것은 시대의 변화이며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러나 이러한 단체를 관할하는 지자체에서는 주도적 역량을 가진 단체를 구분하고 지원하는 노력을 하여야, 방향성 있고 조직적인 지역문화 창달을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자리잡고 있는 단체의 역할과 위상을 떨어뜨리고 신생 단체에 그 힘을 옮기는 행위는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과제이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단체에 적절한 자극을 주면서, 교육과 계도를 통한 발전 모색을 보다 깊이 생각해야 한다.
2. 지역 사회의 문화원에 대한 기대
경기도 문화원연합회의 사업비는 아주 미미한 금액하다. 경기도문화원연합회는 31개 시군 문화원과 함께 지역문화 창달의 과업을 수행하고 있지만, 현상 유지조차 쉽지 않다. 그 원인은 조직의 불안정에 있다. 연합회 직원의 인건비를 자체 조달하는 때문이다. 전국 광역시 도에서 가장 많은 시군을 가지고 있는 경기도, 31개 시군문화원을 이끄는 경기도문화원연합회의 직원 3명을 연합회장이 출연한 돈이나 기타의 돈으로 채용하고 있는데, 이는 시급히 개선하여야 할 점이다. 경기도 단위의 문화정책이 어떠한 조직을 중심으로 세워지고 운영되는지를 중점 검토하여, 시군 문화원 네트워크를 통하여 문화정책을 수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한다면 우선적으로 경기도문화원연합회의 조직을 안정시켜야 할 것이다.
31개 시군의 지방문화원에 대한 지역사회의 기대치는 지자체별로 들쑥날쑥하다. 지역문화 창달의 중심 역할을 하는 곳이 있는가하면, 그렇지 않고 경기도문화원연합회처럼 별반 기대를 않는 지자체도 있다. 지역사회란 정치, 경제, 문화, 사회 각 부문이 거미줄처럼 얽힌 조직이기에 문화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 민선 자치단체장의 판단이 가장 큰 변수이다. 문화는 정치와 독립하여 스스로의 논리로 발전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실정이다. 문화와 정치의 독립에 관한 경기도내 지자체장들의 공동 선언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문화원에 대한 사회의 기대치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문화원 자체의 약점도 간과하면 안되겠지만, 인위적 대안 세력으로 힘의 중심을 옮기는 일 역시 경기도 전반의 문화정책 수행에 있어서 경계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서 현재의 시군 문화원 조직에 박사급의 전문 인력을 한 사람씩 추가로 투입한다면 문화원의 전력은 현재의 두 배, 세 배 신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근래 들어서 역사 깊고, 실경험이 풍부하며 사업 역량이 높은 문화원을 육성하는 일에 주춤거리고 있다. 이미 육성해 놓은 조직을 무력화하고 새로운 대안 세력을 키우는 비효율을 택하는 명분이 미약하다. 혹자는 다양한 문화단체와의 형평성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모두가 고만고만한 키의 문화단체만으로는 창조를 기반으로 하는 미래의 환경에 대응할 수 없다. 그들을 하나로 묶고 앞장서 이끌고 나가는 민간문화단체의 존재가 절실하다. 이미 공감대를 형성하여 문화원을 지역문화의 중심으로 세운 지자체가 전국의 절반은 넘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이상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정치적 주체가 끊임없이 순환하는 때문이다. 문화원을 정치의 영향권에서 멀리 두고, 독립된 주체기능을 인정하여, 전문인력을 보충하여주고, 그에 따른 적정한 사업비를 책정하는 노력을 할 때에, 그 지자체의 문화는 월등히 발전한다. 대한민국 문화의 전반적 고양을 위하여 다시금 문화원의 조직을 보강하고 역할기대를 높이고, 문화사업의 중심에 놓아 줄 것을 바라마지 않는다. 2014년도에 법의 뒷받침을 받으며 부상한 문화재단은 전문성있는 기획을 통하여 재정을 집행하는 역할을 하고, 문화원은 그 실행기구의 허브조직으로서의 기능을 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별히 경기도문화원연합회의 네트워크 허브 기능의 기대치를 높여야 한다.
Ⅱ. 시군 문화원 네트워크를 활용한 문화 정책
경기도 문화원 연합회는 경기도내 31개 시군의 문화원을 네트워크화한 조직체이다. 시군 단위 주민들에게 문화정책을 수행하여 지역문화 창달과 더불어, 경기도 문화의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는 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경기도 문화원 연합회는 머리에 해당하고, 시군문화원은 손발에 해당하는 네트워크를 구성한다. 한편, 지역문화 창달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지닌 경기문화재단은 문화재단의 손발에 해당하는 기관으로 산하기관을 두고 있다. 경기도의 박물관이나 미술관, 연구원, 창작센터, 문화관광사업단을 두어 부문별 정책을 수행하는 헤드쿼터로서의 기능을 하며, 경기도의 문화정책 전반을 이끌어 가고 있다. 하지만 문화재단은 가용 예산을 사용하여 산하기관 외에도 지역 내 문화단체들의 역량 강화와 사업 수행에 적극적 협조 역할을 하고 있지만, 경기도 내 각 시군 주민들의 문화사업에 직접적 매개자나 주도자의 역할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말 그대로 재단이기 때문이다. 문화원이 재단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는 것과 같은 한계를 지니고 있기에 문화원과 문화재단은 상보적 관계를 추구해야 할 것이다.
모든 움직임에는 에너지가 필요하기 마련이고, 조직의 에너지는 곧 재정이기 때문에 문화재단이 문화단체의 중심 역할을 하는 것은 화폐경제가 시작한 이래의 도도한 흐름이기에 그를 거스를 수는 없다. 단지 문화정책의 입안과 실행에 구분을 두어, 문화단체로서 오랜 역사를 지닌 문화원에 구체적 사업의 실행을 맡겨야 하는데, 그 역할마저도 줄어드는 실정이다. 문화재단이 거개의 문화사업을 직접 도민을 상대로 하여 지원하는 방식으로 일하다보니, 문화원을 사업수행 파트너가 아니라. 그냥 경기도민의 일원으로 취급한다. 또한 문화원이 기왕에 수행하는 기능을 보강하여 주기보다는 재단이 직접 사업에 손을 댄다. 문화원 내에 전문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실력의 열세로 이해하지만, 문화원에도 박사 급의 전문인력을 지원한다면 다른 기관의 고급인력 충원보다 더욱 큰 효과를 볼 것이다. 경기도 문화원은 네트워크화가 오랜 조직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대한민국은 박사의 배출은 넘쳐나고 일자리는 부족한 실정이다. 그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하여 주고, 문화원 역시 전문인력을 보충 받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오래 전에 문화원에 사무국장의 급여를 국가에서 주기 시작하여, 결국 전국의 지자체에로 이관하여 문화원 사무국장 조직을 안정시킨 바 있다. 그러한 방법을 참고하여 문화원의 조직에 인문학 관련 박사를 두어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국가 차원에서 문화융성의 한 맥락으로 취급하여 주기를 기대한다. 그렇지 않으면 경기도 차원에서라도 경기문화정책의 우선 과제로 취급하여 문화원의 역량을 신장시키고 그에 걸맞는 문화정책과 사업을 펼쳐나가야 한다. 그렇게 시군문화원과 경기도 문화원연합회의 핵심역량이 보완된다면 경기도민의 문화 향수와 삶의 질은 크게 높아질 것이다. 다시금 주장하지만 주민과 대면하여 문화정책을 실제 구현하는 기관으로서의 문화원의 역량을 더욱 높여 지역문화콘텐츠의 질적 확대를 꾀해야 한다.
1. 시군 문화원의 지역문화 창달 현황
(1) 주민과 함께 하는 지역문화 공동체 사업
지역문화원은 생활공동체에 문화공동체를 얹는 조직이다. 지역문화원은 주민 중에서 문화활동가를 배양하고, 청소년이나 노인 등 각 층의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밀착형 프로그램의 실시를 통하여, 문화도시 구축을 향한 노력을 경주하는 가장 낮은 곳에서 주민과 함께 하는 문화단체이다. 또한 문화원은 지역사회에서 쌓아온 그 동안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자체와 문화단체들 간의 거버넌스 구심점으로서 제 자원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허브 역할에 적합한 단체이다. 경직된 관료사회와 효율을 추구하는 민간이 상호 협력하는 거버넌스는 특히 문화부문에서 절실한 과제이다. 결정권한을 쥔 관료는 문화예술에 상식적인 잣대를 들이밀지만, 민간문화단체들은 전문성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관민 거버넌스는 소통이 첫발이라고 할 수 있다. 문화원은 문화학교 등을 통하여 주민과 함께 하는 지역 내 인문정신문화의 거점으로 기능하며, 지역문화 아카이브 데이터베이스화 등으로, 주민이 친숙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역문화 콘텐츠의 저장 창고이다. 문화원은 지역문화의 베이스캠프이다. 누군가 문화원에 주민과 함께 하는 지역문화 공동체 사업을 요구하기만 하면 어떠한 사업이든 간에 수행해낼 수 있는 역량을 지니고 있다. 개성과 창조를 표방하며 탄생하는 문화단체들이 많지만 개성과 창조는 열렬히 추구하는 단체의 몫이라 할 수 있다.
(2) 개방형 문화예술 동호회 산실
문화는 특정인물, 특정 시간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의 정서와 생활상이 문화의 향기로 남는데, 동호회 모임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한 축이다. 문화원에서 배양된 문화예술 동아리가 지역 문화창조의 동력으로 기능한다. 예술은 전문가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또한 전문성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중이 공유하는 것이 무엇인가도 중요하다. 일반 동호인들이 해당 예술의 대중화를 촉진하며, 또한 개성과 창의의 새로운 길을 열기도 한다. 통영의 동피랑 마을이 벽화 하나로 도시 재생이 이루어지는 것을 볼 때, 각 부문 문화 예술 간의 조합, 조화 등에 의해서 도시는 활력을 띠고 재생기능을 할 수 있다. 바로 그 곳에 전통문화와 현대문화, 다문화가 한데 어우러지고, 섞이면서 창조도시가 만들어지는 것이며, 문화 재생 기능을 하는 문화도시가 탄생하는 것이다.
현재의 한국은 동호회 홍수인데, 산발적으로 일어섰다 소멸하기를 반복하면서 이어간다. 그런데 동호회도 어딘가에 소속되어 효율적 지도를 받고, 개방적으로 논의하며 새로운 변형과 창조정신을 잉태할 수 있어야 한다. 동호회를 오랜 기간 공동체로 기능할 수 있도록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는 곳으로 문화원이 제격이다. 순수한 취미생활을 통해 본인들 스스로가 기쁨을 얻고, 그것을 사회에 환원하고, 나아가 새로운 결합 형태로 공연문화를 창조하는 동호회의 활성화 기능을 촉진해야 한다. 지역 내 동호회 활동은 가족의 응원도 따르면서 주민의 정서적 안정에 기여하면서 지역을 문화도시로 이끌어 간다. 동호회는 재능기부를 통하여 서로 돕는 도시 공동체의 향도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경기도 31개 시, 군의 많은 동아리들의 비전은 문화원이 함께 할 수 있어 밝다.
광명문화원의 ‘아키모’는 문화원을 통해 만들어진 동호회의 좋은 본보기이다. 문화원의 교육 강좌를 통해 회원들을 교육하고, 수료한 이후에는 동호회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문화원이 다리 역할을 하였기에, 기량이 성숙한 후에도 문화원과 연계하여 활동한다. 이제는 문화원 없이도 그들 스스로의 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지만 문화원을 떠나지는 않는다. 문화원의 지역문화창달이라는 공익정신이 동호회 활동에 최적의 환경인 때문이다. 앞으로도 또 다른 많은 아키모가 시군 문화원을 통하여 탄생할 것이다.
(3) 지역문화 콘텐츠 개발
지역 문화원은 지역의 지리와 민속, 인물 등의 민속 자료와 무형유산 등의 자료를 비축하고 있기에, 전통의 문화를 바탕으로 창의적 지역문화콘텐츠의 개발이 용이하다. 모든 부문에서 전통과 민속, 고전은 지혜의 샘 역할을 하는 때문이다. 또한 현대의 전문 엔터테이너 개발은 연예인 단체에서 하지만, 그 청소년 자원은 지역에서 청소년 교육과 훈련으로 자란 인재들이다. 창의적 문화콘텐츠를 어려서부터 접한 청소년들이 전문예능인이 되고, 세계로 한류를 전하는 것이다. 지역문화원은 그러한 밭을 일구는 농부 역할을 한다. 시군 지역문화원이 각지역별로 특화한 한류를 기획하여, 청소년 동아리를 육성하면서 연예계나 예술 문화계에 동량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면 경기도는 타 지역과 차별화한 특별한 지역문화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4) 지역문화 컨설팅 지원
지역 내 많은 문화예술단체들이 있지만,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지식을 충분히 활용하여 사업을 수행하는 곳은 거의 없다. 그러므로 문화원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 교육을 수행하면서, 그를 근간으로 한 컨설팅 지원을 해야 한다.
전문적 문화활동가 교육 프로그램으로 활동가를 배출하는 방법과, 문화원 임직원이 직접 파견하여 교육 및 컨설팅을 수행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문화원이 소장한 문화콘텐츠를 아카이브화하여 각종 자료의 수집, 정리, 보존, 해석에 관한 체계화가 필요하다. 창의적 콘텐츠 생산은 각종 자료의 재해석과 융복합적 방법, 학제적 방법에 의하여 얼마든지 생산해 낼 수 있다. 그러한 기능을 문화원이 수행할 때에 지역 내 곳곳의 작은 문화단체나 개인적 문화활동가를 유효하게 연결하여 좋은 결과를 낼 것이다.
2. 경기도 문화원 네트워크 사업 제안
경기도 문화원연합회는 2011년 조사, 연구, 사업추진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해야할 4개의 아젠다를 설정하고 각각의 TF팀을 꾸려 논의한 바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시군 문화원간 네트워킹 강화로서, 그에 대한 구체적 사업방향을 정하였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민속예술제를 통한 지방문화원의 역할 강화, 둘째, 경기향토사학을 자료집 수준에서 논문집 수준으로 질적 향상을 도모, 셋째, 경기도문화재연구원과 MOU를 통한 공동 마을 조사 사업, 넷째, 문화원형토론회의 지속, 다섯째, 문화원 중심의 경기문화자원아카이브 구축사업을 선정하여 현재도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이 사업들은 경기도내 시군 지방문화원간의 네트워크를 보다 강화하는데 목적을 둔 내부사업이라 할 수 있다. 이 자리에서 논의 하고자 하는 것은 문화원간의 네트워크와 경기도 문화정책과의 연계에 관한 논의이다. 경기도와 경기도문화원 연합회, 그리고 시군 문화원이 함께 경기도 문화를 끌어 올리고자 하는 것이다. 그에 대한 사업 제안을 아래에 나열하였다.
(1) 개념을 확대한 경기도 민속예술제
경기도 민속예술제는 31개 시군 문화원이 일 년간 준비하여 상호 기량을 겨루면서 발전하여왔다. 경기도 민속예술제는 경기도내 시군 문화원의 네트워크 사업으로서, 오랜 세월에 걸쳐 지역내 위상을 끌어 올렸다. 시군 별로 민속예술을 발굴하고 보급하여왔고, 전국 대회를 통하여 대한민국에 경기도의 민속예술을 소개하여왔다. 그 역사가 벌써 성인들의 민속예술제가 20회를 맞이하였고. 청소년 민속예술제는 10회를 하였다. 전통문화예술을 발굴하고, 전승하는데 국가의 무형문화재 제도와 더불어 큰 역할을 하여왔다.
이제 시군 문화원간에 소통하는 대표적 네트워킹 사업인 「경기도 민속예술제」를 한 단계 발전시켜야 한다. 경기도청과 경기문화재단과의 협의를 통하여, 민속예술제의 개념을 확장시켜, 다문화 예술제를 포함하거나, 현대 생활문화예술의 전시를 포함하는 큰 축제로 승화시킨다면 문화 다양성 시대에, 한반도 경기 지역에서 이루어진 문화예술의 전반적인 것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사업으로도 승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전통과 현대, 그리고 다문화가 어우러지는 축제를 만들고, 메인 행사로 경기도 민속예술제를 두면 경기도만의 특별한 축제의 형태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경연의 수상도 변화가 필요하다. 경기도 민속예술제에서 수상한 팀은 전국 민속예술제에 출전하고, 지원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대상 수상팀은 경기도와 해외 협력 관계에 있는 나라와의 교환 공연을 주선하여 해외와의 교류에 적극 나서야 한다. 문화의 시대에 자국의 문화만을 고집하거나, 자국 내에서만 경연하는 것은 에너지의 낭비라 할 수 있다. 경기도 민속예술제 수상 팀으로 세계 순회 공연도 계획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경기도 민속예술제는 세계로 발돋움하는 발전적인 차원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2) 전통 문화 예술 교육(문화활동가 배출) 경진대회
문화의 본질은 번지는데 있다고 할 수 있다. 문화란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흐르는 것이다. 그런데도 어느 곳, 문화의 물줄기가 뚜렷한 궤적을 유지하는 것은 문화활동가들의 활동에 의한 문화의 번짐 덕이라고 할 수 있다. 해방 이후 구국의 차원에서 대한민국 고유의 얼을 지키는 일을 지방문화원이 담당하여 왔다. 하지만 이제는 농촌의 공동체 문화가 파괴되어 도시나 농촌 할 것 없이 공동체 문화를 복원하는 것이 과제이다. 그렇기에 이제는 필사적으로 문화 활동가의 배출에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문화활동가를 배출하는 일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문화활동가를 배출하는 교육의 내용과 방법, 배출 후 활동의 증대 등을 유도하기 위한 노력을 하여야 한다. 그 대안으로 문화활동가 배출 사례 발표 경진대회를 문화원 네트워크 사업의 일환으로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하면 각 지자체 문화원별로, 독창적인 문화교육을 창안할 것이며, 경진대회가 또 다른 창의의 전당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의 미래 문화를 이끌어가는 틀이 그 문화 활동가의 손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3) 미래를 여는 경기도 문화 정책 포럼
흔히들 ‘전통은 과거와 미래의 가교’라고 말한다. 그동안 지역 향토문화 조사 연구 사업으로 축적한 문화콘텐츠는 삶의 질 향상의 바탕지식으로 활용하고, 이제 문화원은 지역 문화를 통한 지역의 미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현재 지역학을 연구하는 일이 문화원의 새로운 활동 영역이다. 그러므로 시군 문화원과 문화원연합회는 「문화로 미래를 여는 문화포럼을 주도적으로 열고 네트워크화하여야 한다. 시군문화원은 미래를 여는 문화정책 포럼을 개최하고, 자료집을 만들어 배포하고, 다시금 31개 시군 문화원이 모여서 경기도 문화정책 포럼을 개최하여, 미래 문화정책에 관한 유효한 대안을 축적하여야 한다. 경기문화재단과 경기도문화원연합회가 연합하여 숙의한다면 경기도 시군 문화원 네트워크를 통하여 충분히 활발하게 진작시킬 수 있을 것이다. 문화원을 과거만을 조명하는 문화단체로, 또 문화원을 과거의 영화를 이루었던 단체로 치부하지 않아야 한다. 문화원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조직이다.
(4) 시군 향토문화 연구소의 합동 세미나 개최
경기도 문화원연합회에서 ‘문화원형 토론회’라는 것을 진행한 바 있다. 전통문화의 DNA를 찾아서 보존하고, 창의적 재창조를 이룰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다른 말로 하면 지역 전통문화의 발굴조사와 더불어 활발한 해석활동이 있어야 한다는 말과 같다. 민속 자료 발굴 성과는 시간이 흐를수록 줄어들지라도, 새로운 해석을 통한 지역문화의 정체성을 확인해 나갈 수 있다. 그러므로 시군 문화원의 향토문화연구소는 기존에 하던 발굴과 전승 사업을 지속하면서, 경기도 문화원연합회 부설 경기도 향토문화연구소 주관으로 31개 시군의 향토문화 합동 세미나를 개최하여 문화원형 토론 및 창의적 해석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한동안 중단하였던 각 시군별 지역 향토문화를 발표하는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향토문화 자원의 창의적 해석을 통하여 지역의 자긍심을 고양하고, 민족애와 더불어 세계를 향한 고유 문화 콘텐츠의 확보에 나서야 한다. 이는 중단없이 이어져 가야 하는 문화원 고유 사업의 핵심 사업이다.
경기도는 한양이 있는 근기지방으로서 조선조의 경화사족의 문화가 있던 곳이다. 실학이 싹텄고, 양명학이 태동하여 숙성한 곳이다. 시군 향토문화연구소가 지속적으로 취급해야 할 부문 중에 조선조를 이끌어 온 유학의 연구를 들 수 있다. 경기도에는 숱한 인물과 유적이 산재해 있으므로 이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고 조명하는 일을 네트워크화하여 경기도 시군 문화원들이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사라져가는 마을과 근현대 인물사에 관한 조사 연구 사업도 역시 네트워크화하여 상호 발표하고 의견을 주고 받아야 한다. 이 모두 문화원 부설 향토문화연구소의 과제이다. 문화원을 방문하면 지역의 역사를 바로 인식할 수 있어야 하고, 지역의 문화와 정체성에 대한 소개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하여 항시 열린 자세로 향토문화 연구를 하여야 한다.
Ⅲ. 경기도 문화 정책 효율의 극대화를 위한 제언
경기도 내 문화사업 현장의 공유와 상호 협력 시스템화가 중요하다. 방법론적 해결책이 시군문화원간의 네트워크와, 시군문화원과 경기도문화원연합회간의 네트워크이다. 또한 경기도 문화정책을 입안하고 지원하는 제 단체와의 긴밀한 네트워크화도 필수적이다. 그러한 네트워크화 노력이 경기도 문화정책 사업의 미래 대안이다. 그러므로 경기도, 경기문화재단과 문화원연합회, 기타 문화단체간의 지속가능한 사업 파트너쉽의 인식이 중요하다. 동반자적 인식으로 함께 가야 할 것이다.
1. 문화정책 입안자의 네트워크 사업 협의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경기도문화원연합회장, 경기도문화관광국장과 실무자들의 연석회의로 협의체를 구성하여 경기도 네트워크 문화정책에 관한 협의를 정례화한다. 협의는 실행에 관한 의사결정과, 실행 후의 평가회 형식으로 협의를 진행한다.
2. 네트워크 사업을 문화정책 사업의 전면에 배치
시군 문화원간의 임직원 워크숍이나, 토론회, 연수, 세미나, 포럼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참석률을 높이면서 소통구조를 튼실하게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서 지역문화의 핵심역량을 키우는 네크워크 사업을 문화 정책 사업의 전면에 배치히야 한다. 민속예술제의 창조적 확대, 문화활동가 배출 경진대회와 같은 네트워크 사업을 적극적으로 개발하여야 한다.
3. 시도비 매칭 사업의 시군 문화원 네트워크로의 연계
경기도의 균형 잡힌 문화정책 수행을 위하여, 시도비 매칭 사업을 시군문화원 네트워크로 연결하여야 한다. 경기도 민속예술제와 같은 시도비 매칭 사업을 확대하여 경기도만의 문화정책을 각 시군에서 시군 문화원을 통하여 공동으로 진행하면 그 효율이 높을 것이다.
4. 파트너간의 협력을 위한 전문성 제고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내 시군문화원이 서로 파트너쉽을 가지고 협력을 할 수 있으려면 같은 수준의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문화원의 인력의 전문성 제고가 중요하다. 문화원에 인문학 관련 석, 박사들이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그들이 지역 실무에 밝은 사무국장의 지휘를 받으면서 문화원을 인문학 정신의 산파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문화재단과의 파트너로 문화정책을 수행하는 핵심인력으로 활용해야 한다. 문화원 인력의 전문성 제고는 아주 시급한 문제이다. 중앙부처 문화정책 입안자의 연석회의에서 중요하게 논의되어야 할 사항이다. 경기도에서 먼저 실행한다면 문화정책의 입안 및 실행에서 여타 지자체를 앞서가는 경기도가 될 것이다. 네트워크의 힘은 무한대의 창조적 동력인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