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젠다31]은 2017 제4회 페스티벌31에서 진행한 지방문화원 담론 형성을 통한 심포지엄, <아젠다31>의 섹션별 진행과정을 녹취 및 윤색한 기사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아젠다(Agenda)는 의제, 약속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죠. ‘의제, 약속’이라는 뜻의 맥락은 어떤 사안에 대하여 협의를 하고 그것들의 합의를 모아내고 다 같이 합의된 결론을 도출한 것을 약속으로 삼고 그 약속을 실현하자. 모두의 합의된 의견을 실천하자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섹션은 경기도의 어르신 문화 프로그램들이 과연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가? 하는 평가와 반성, 그 다음에 경기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어르신 사업은 어떤 식으로 만들어가야 될까? 향후 경기도류(流)의 어르신 사업이 어떻게 가야 될 것인가 라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번 포럼을 통해 아젠다를 도출해내는, 그래서 맨 마지막에 아젠다를 선언 해 주시면, 그것을 바탕으로 내년도 사업 기획에 반영해 보자는 취지의 포럼을 진행을 하고자 합니다.
어렵게 모셨습니다. 시흥문화원 정원철 원장님을 좌장으로 모시고, <아젠다31> 제3섹션 ‘내가 노인이 되면 지금 문화원에서 하는 어르신문화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을까 _ 경기도어르신사업의 로드맵 만들기가 가능한가’ 라는 주제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원철 (시흥문화원장, 이하 좌장) :
먼저 인사 올리겠습니다. 오늘 좌장을 맡은 시흥문화원장 정원철입니다. 자 이제 시간이 되었으므로, 지금부터 2017년도 아젠다31 심포지엄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패널은 대덕문화원 사무국장 김인숙 선생님, 전 경기일보 기자이신 유설아 선생님, 의정부문화원 사무국장 박정근 님, 이렇게 세 분이 수고를 해주실 겁니다.
오늘 저희가 함께 토론할 주제는 경기도문화원연합회와 연관된 어르신문화프로그램에 관해서 생각해보면서, 내가 노인이 되면 ‘지금 문화원에서 하는 어르신문화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을까? 경기도 어르신 사업에 로드맵 만들기가 가능하기 위하여’입니다. ‘지속성’에 관련된 고민이 주제에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어르신이라는 용어는 근자에 많이 쓰고 있죠. 통칭으로 노인이라는 용어도 쓰고 있고, 저희들에게 더 가까운 용어는 그저 우리들의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 할아버지라는 개념인데, 과거에는 효도를 바탕으로 해서 위의 어르신들을 전부 다 모시고 지냈던 분들이 지금 어르신들이신데, 오늘날에는 그런 효도의 맥이 흐트러지면서 각자 어려운 환경 속에 국가에서, 어르신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그분들의 복지와 심신의 안정에 여러 가지 도움을 주고자 하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또 우리 한국문화원연합회에 적지 않은 돈이 어르신문화프로그램으로 배속이 되면서 저희들이 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마는, 안타깝게도 지속성 문제에 있어서 한문연에 예산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차제에 저희가 이러한 토론을 하는 것은, 보다 차별성 있고 변별력 있는 무언가를 도출을 해서, 이 상태로 갈 수 없는 새로운 어떤 타개책을 찾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패널 분들께서 좋은 말씀 들려주시고, 함께 참석해주신 분들께서도 심도 깊은 토론을 통해서 저희가 내년도 2018년도에 경기도 문화원연합회에서 중요하게 취급할 아젠다를 이곳에서 함께 토의하겠습니다.
먼저 첫 순서로 경기도 문화원연합회 최영주 사무처장의 한국 어르신사업의 현황과 추진방식에 대한 개괄을 발표해주시겠습니다.
최영주 (경기도문화원연합회 사무처장, 이하 ‘최’) :
사실 한국 어르신사업에 관련된 내용을 개괄할 정도로 제가 그렇게 많은 소양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번기회를 통해서 정리를 좀 해봤는데, 이것은 학자가 연구를 해도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어르신 사업하면, 보통 실버사업이라는 용어를 그동안 써왔습니다. 요즘에는 어르신, 골든 에이지라는 이름으로, 즉 개념 자체가 실버에서 골든 에이지라는 개념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이고, 오늘은 예산을 중심으로 말씀을 드리려고, 그쪽을 중심으로 분석을 했습니다.
표로 나와 있는 것들이 2017년 신청한 예산에서 국회통과한 5조6천9백7십1억 원이 우리나라에서 쓰여 지는 문화예산입니다. 체육까지 포함된 부분인데요. 그중에서 문화, 예술 쪽으로 투여되는 예산이 28.2% 정도입니다. 대충의 계산이 나오는데, 다음 페이지 보시면, 한국문화원연합회 지방문화원과 관련된 예산을 다루는 문화정책관 편성 예산을 바탕으로 정리를 해봤습니다.
5조6천억 중에서 9백9십3억이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안에서 문화원과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주로 다루는 예산이 되겠습니다. 1백만 원 단위입니다.
지금 어르신 문화프로그램이, 2016년 예산에 46억7철7백에서 42억9백만 원, 그러니까 예산이 4억 정도가 줄었습니다. 매년 줄어듭니다. 2015년에 52억, 2014년은 56억 정도에서 줄고 있는 상황이구요. 주로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이 한국문화원연합회와 지방문화원이 진행하는 형태의 사업인데, 지역문화진흥, 전통문화진흥, 문화유산발굴 및 활용 쪽은 문화원 쪽과 관계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문화원에서 전혀 다루고 있지 않은 예산들이 되겠습니다. 지역문화진흥 쪽에 227억 정도가 전국적으로 뿌려지고 있는 거죠. 그 밑에 자세한 내역들이 나와 있습니다.
제가 이것을 굳이 이렇게 써 놓은 것은, 지역문화전통 예산으로 474억이 편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 문화원에서 해야 될 지역문화역량강화 예산으로 7억 6천정도가 배정이 이미 되었는데, 문화원에서 이 예산은 전혀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한국문화원연합회 경상비 지원이 한 17억에서 15억으로 준 상태구요. 그 다음에 지역문화전문인력양성기관을 지원하는 것이 4억8천인데, 이 부분은 지금 현재 문화재단 쪽으로 전부 다 지정이 돼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면 문화재단이 만들어지지 않은 지역, 지방문화원 밖에 없는 곳은 지역문화전문인력양성기관을 지원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움직임이 없습니다. 생활문화센터 활성화 지원을 위한 예산들이 몇 개 문화원밖에는 참여를 안 하고 있고, 올해 신규로 지방문화원천컨텐츠발굴지원이 168억 편성이 되어 올해로 마치는 예산으로 돼 있습니다.
영남호남문화인재양성을 하는데 3억 정도 편성이 됐다가 삭감이 된 것이고, 화살표 다음이 17년도 예산이 되겠습니다. 전통문화진흥을 하는데, 전통생활문화활성화지원, 우수문화상품, 세종문화상, 전통문화운영지원으로 예산이 각각 편성이 되는데도, 문화원들은 전혀 그런 쪽 사업에 들여다보고 있지 않은 모양새인데, 어르신문화프로그램 운영도 예산이 계속 줄어드는 상태로 지금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문화유산 활용도 마찬가지구요.
그 다음 페이지에 보시면, 어르신사업 대상으로 우리나라에서 하고 있는 것을 정리해봤습니다. 제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총 9개정도의 프로그램이 지원 되는데, 복지관 쪽의 골든에이지지원사업으로, 전국 169개 노인복지관에서 341개 프로그램이 운영 되고 있습니다.
어르신체육활동지원에서는 경로당에 운동용품을 지원하는 것들이 추진이 되고 있구요.
실버영화관은 문화바우처 기금사업으로 지원되고 있고, 어르신문화프로그램,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책 읽어주는 실버문화봉사단, 문화이모작, 인생 나눔, 생활문화공동체사업 이런 부분들이 추진이 되고 있는데, 중점적으로 봤으면 하는 것이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은 문화 프로그램이니까 잘 아실 것이고.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가 2013년까지 한국문화원연합회 주관으로 47억 정도 예산으로 진행됐던 것이, 2013년 하반기부터 국학진흥원으로 사업이 이관이 됐습니다. 문화원 사업이 줄어든 셈이 됩니다.
문화봉사단은 예산이 크지 않습니다. 문화이모작사업이 문화원연합회에서 2016년까지 하다가, 생활문화진흥원이 만든 쪽으로 사업이 이관이 된 상황입니다.
인생나눔교실이 대표적으로, 어르신문화프로그램과 문화이모작, 인생나눔사업이 주된 어르신프로그램이 되겠습니다만, 인생나눔교실이 맨 처음에 34억, 50억 정도로 했다가 2017년에 150억 정도로 예산이 늘어난 상황이구요. 생활문화공동체사업도 2016년 한국문화원연합회에서 14억 정도로 주관했다가, 생활문화진흥원으로 이관이 된 상황입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문화원이 일을 잘 한다. 열심히 한다. 일이 많다고 하는데, 왜 문화원연합회에서 하는 사업들은 자꾸 다른 곳으로 이관돼서, 예산은 계속 축소되고, 활용을 못하고, 사업을 확장시키지 못하는가? 어르신 사업만 보더라도, 세 가지 대표적인 어르신 사업의 예산들이 다른 데는 계속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한국문화원연합회 또는 문화원에서 하고 있는 어르신 사업들은 예산이 자꾸 줄어드는가? 이 부분에서 한국문화원연합회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저희가 어떻게 관여를 못하고, 그럼 경기도만이라도 어떻게 방법을 찾아 봐야 되지 않겠나? 이런 고민들을 했습니다. 오늘 아젠다를 통해서, 경기도만이라도 어떻게 해야 될까? 라는 아젠다를 도출하고 싶어서 개괄을 정리해 봤습니다. 이상 마치겠습니다.
좌장 :
자료를 또 모아서 정리하느라고 애 많이 쓰셨습니다. 우리 한국문화원연합회의 어르신사업이 상당히 축소가 되어가는 것을 예산상의 수치로 아주 리얼하게 드러냈습니다. 과연 이 시점에서 우리는 무엇을 되돌아보고, 어떠한 노력을 해야 될까를 심도 깊게 연구해야 된다는 상황이 설정이 된 걸로 보입니다.
두 번째로는 유설아 선생님, 문화 활동가이신데, 경기도 노인대상사업의 현재, 향후 방향의 제안에 대한 부분을 발표해주시겠습니다. 시간은 10분을 드리겠습니다.
유설아(문화기획자, 이하 ‘유’) :
안녕하세요. 유설아입니다. 제가 3주전까지만 해도 기자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지금 일을 그만두고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기획 쪽으로 길을 다시 가려고 준비 중입니다. 이번에 노인대상사업에 대해서 아젠다를 도출하는데 패널로 초대를 해주셔서 좀 더 심도 있게 들여다보는 계기가 됐고, 그 이전에 기자생활을 하면서 특히 문화원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어르신대상 프로그램들과 어르신들의 공동체를 굉장히 많이 접했던 사람으로서, 저에게 주어졌던 것은 경기도의 어르신대상 지원 사업으로 한정을 지어서 살펴봤던 건데, 문화예술 쪽을 제외하고 공식적으로 도의, 정부의 큰 얼개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사실 문화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라든지, 그곳에서 어르신들의 역동적인 모습을 봤던 사람으로서, 현재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 하는 어르신들이 더 많은 상황이고, 그 문제들을 문화원이 중심이 되어서 해결해 나가야되지 않을까? 하는 결론이 났는데요. 그 진행 과정에서 현재 경기도노인일자리지원센터에서 지원하고 있는 사업들을 중심으로 어떤 방향을 잡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크게는 4개 부문으로 공익활동, 재능나눔활동, 창업활동, 경력유지활동이라고 해서 어르신들에게 최소한의 경비와 활동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고 있었습니다.
이 공익활동은 기존의 노인문제로 대두될 수 있는, 독거노인들 비율이 너무 높아지면서 혼자 돌아가시는 독거사라든지, 아니면 혼자서 생활을 영위할 수 없는 경제적 빈곤 이런 부분들, 그리고 도저히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없는 관계에 처한 분들이 한 인간으로서의 자존감마저 다 무너지고 질이 떨어지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에서, 이 공익활동으로 노인 분들이 서로 도울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간다는 걸로 이 지원 사업은 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노인 분들이 2인 1조로 취약한 노인층을 직접 찾아가서, 주 2,3회 말벗이 되어준다든가 청소라든지 간단한 집안 생활을 돌봐주면서 취약 노인에 대해서 도와주는, 서로 친구가 되어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방식이 있었구요. 이거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지원 사업이 있었는데, 초등학교에 급식 도우미로 나간다든가, CCTV, 이것은 많이 화제가 됐던 영역이긴 한데 학교에서나 공공영역에서 CCTV를 관찰하고 있다가, 문제점이 있을 때 활동하게 되는 그런 노인 인력에 대한 지원. 폐현수막 재활용사업, 이런 식으로 세분화 되어 있었습니다.
재능나눔활동은 아마 문화원에서도 이런 활동을 개인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텐데, 이분들이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들을 누군가에게 가르쳐 주신다던지, 아니면 기존의 직업군에서 변호사 같은 전문지식을 가지신 분들이 무료형식으로 지식을 나눌 수 있고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들이 있습니다.
창업활동으로는, 최근에 어르신 사업으로 카페에서 커피를 내리고 계시는 어르신들이 굉장히 조명이 많이 되는데, 이것이 한참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었구요. 그거 외에도 쇼핑, 지역의 상품들을 포장하거나 이런 형태로 개발하는 것에 소규모 5인 이하의 사업장이 생성이 되면, 그 부분에 대해서 일부 지원을 한다는 방식, 그리고 경력유지활동이라고 해서 기존의 일하셨던 분들이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준다든가 하는 관계를 만들어주는 것이었습니다.
이 사업들을 보면서 제가 느꼈던 것은 겉으로는 굉장히 세분화 되어있고 다양한 방식으로 노인을 지원하고 있지만, 실효성을 가지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고, 또 노인들이 가장 이 어르신사업에 있어서 두 가지 문제가 제일 중요하게 해결돼야 하는데, 노인 분들이 갖고 있는 경력단절로 인한 최소한의 생계비, 활동비. 그것을 현실적으로 어떻게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그런데 해당 지원 사업들에 지원규모가 월30시간에서 35시간 일을 하고 월 20만원을 받는데, 이것은 기존의 봉사활동과 관련했을 때, 더 훨씬 낮은 수준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한 노인이 이 일을 함으로써 최소한의 생계 유지비를 벌겠다고 했을 때, 과연 이 지원 사업들을 받겠다고 30시간에서 35시간을 활동할 것인가? 물론 어느 정도 경제적 기반이 갖춰지신 분들은 자신의 재능 나눔에 있어서 자존감을 확보할 수 있으니 그런 프로그램들에서 만족도가 높겠지만, 그 정도의 활동을 하실 분들은 문화원을 중심으로 이미 공동체가 형성이 되어 있었고, 이런 지자체 차원의 지원 사업이라고 하는 것은 가장 첫 번째로, 노인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독거사라든지 하는 최소한의 것들을 다 낮추는데 목적을 둘 텐데 그런 것들을 해결하기에는 현실과 괴리감이 있다는 판단이 들었고, 예를 들어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공익적인 사업으로 인건비 20만원의 활동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을 하고 있었는데, 영유아 유치원이라든지 이런 차에는 반드시 운전자 외 보호자가 1인씩 동승해야하는 법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나 경기도에서도 그 인력을 노인인력이 대체를 하면 좋겠다고 판단을 했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부모들이, 젊은 부모들이 어르신들이 그것을 케어 하는 것에 대해서 능동적인 대처라든지 이런 것들을 불신이 있고, 안전감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연히 유치원이라든지 이런 공공기관에서 노인인력을 수급을 해 달라는 요청이 없는 걸로 지적이 되고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굉장히 다양하고 세분화 되어있지만, 현실과는 괴리가 너무 떨어진 지원 사업들이 결국에는 노인 분들한테, 공공기관들에서도 호응을 얻을 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생계비를 떠나서 다른 것이 경기도 자체적으로 폐지를 줍는 노인들에 대해서 지원 사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지원 사업은 2015년부터 하는 것이었는데, 이것은 그분들한테
방한복이라든지 야광조끼와 같은 최소한의 안전도구들을 제공하는 방식이었는데, 이 부분들도 정확한 실태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저 일단 한다고 예산을 받아서 지급하고, 또 각 시군별로 그 능력에 따라서 자신들이 접수받은 그 노인수라든지, 어디어디 지역에 이런 분들이 몇 분 계신다는 꼼꼼한 실태조사도 없이 그냥 진행이 되다보니까, 어느 지역에는 굉장히 많을 거 같은데 생각보다 더 없고 그러니까, 그런 곳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지역별로 아주 편차가 크게 나타나는 사업이라고 해서, 올해 지적을 받은 걸로 파악을 했거든요. 이런 부분들은 실질적으로 폐지를 줍는 분들한테, 이게 또 중간에 안전교육을 이수하게 되어있어요. 그러면 그분들이 과연 안전교육을 이수하고 나서 야광복과 안전옷을 받기 위해서 그 시간을 투자할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이게 정말 과연 누가 호응을 할 수 있는 사업인가라는 고민이 드는 지점입니다.
대부분의 지원 사업들이 이런 식으로 현실과 동떨어져있어서, 누구에게도 호응 받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저는 파악을 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능동적인 어르신들은 문화원에서 이미 형성이 되어있고, 이 공동체를 중심으로 사실 최저생계조차 유지하지 못하시는 취약계층의 노인층이라든지, 아니면 퇴직을 하신 이후에 자기 지역에서 사시는 분들이 더 많은 상황이잖아요. 내가 사는 지역에서 이 직장생활을 영위하지 않으셨던 분들은, 이 지역 안에서 자신의 활동 영역이 없기 때문에, 기존의 적극적인 노인층이 형성했던 곳에 끼어들어 갈 수 있는 틈이 없다고 느껴지는 거죠. 그래서 내가 하고 싶어도, 재능을 나누고 싶어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모른다든가, 아니면 생계비가 필요하지만 그것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전혀 되지 않고, 이걸 할 바에는 다른 걸 선택하게 되는 상황이 된다든가 해서, 결국에는 이 광역지자체에서 진행하고 있는 지원사업도 그냥 보여주기 식, 생색내기 식의 사업에 그칠 수 있는 상황이고, 그리고 문화원에서 기존에 해 왔던 사업들이 좀 더 파급력을 가지게 갈 수 있는 영역이 분명히 있는데, 그 부분들에 대한 사업은 아직 없는 상황인거죠.
이분들을 노인들의 공동체, 수동적으로 있는 노인들 층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그런 적극적인 형성으로 가져가야하는데, 아직까지는 지금 배우고 있는 분들이 자기들만의 장으로 가져가는 영역이 좀 더 뒤쳐진 상태로 보여져서, 제가 제안을 마무리를 하자면 이미 기존에 있는 지원 사업에 대한 공공기관의 홍보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재검토가 이루어져야겠지만 그 과정에서 공공기관과 민간기관, 기존에 있는 것들을 어떻게 활용해서 엮어 낼 것인가에 대해서 조금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겠다고 봅니다. 문화원에서는 삶의 질을 만족시키고, 노인 어르신들이 자존감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공공기관에서는 생계유지를 더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선택과 집중을 고민해야할 때라고 생각이 들고, 두 번째로는 그렇게 정리가 되어있을 때 문화원에서 기존에 갖고 있던 인프라를 활용해서 적극적으로 어르신들의 마을리더를 또 만들어 내는 거죠. 어르신 리더들이 새로운 층을 흡수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여기 사무국장님도 계시고, 처장님도 계시는데, 이런 기획인력들이 그 부분을 가장, 그 네트워크를 어떻게 할 것인가 방법론을 고민해서 적용하는 것이 지금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좌장 :
유설아 선생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언 발에 오줌 누기라는 표현이 있는데, 한마디로 집약이 된 거 같습니다. 경기도 광역 지자체에서 하고 있는 여러 가지 노인사업이 ‘언 발에 오줌 누기’ 공공기관에서 몇 푼 지원해주는 것도 이십만 원 십만 원 하면서 일자리로 내모는 듯한 이런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는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경기도문화원연합회에서는 문화원 내부의 어르신 문화프로그램. 이 부분에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제 함께 있는 지방정부에서 함께 하고 있는 어르신 사업들의 잘 되고 있는 점, 그렇지 못한 점들을 보면서 우리 문화원이, 시군문화원이나 연합회가 파고들어갈 부분 우리들의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부분, 그래서 광역지자체의 예산이나 중앙정부의 예산이 좀 빠지면, 그런 부분으로 보충할 수 있는 여지도 우리가 또 여기서 찾아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 가지 우리 문화원연합회 입장에서는 좀 더 희망적인 노력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그런 발표로 전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대전대덕문화원의 김인숙 사무국장님께서 한국문화원연합회 주관 어르신사업에 대한 평가와 발전방향에 대한 발표가 있겠습니다.
김인숙 (대전광역시 대덕문화원 사무국장, 이하 ‘김’) :
반갑습니다. 전 대전대덕문화원 사무국장 맡고 있습니다.
일단 경기도문화원연합회가 페스티벌31을 작년 이어 올해 제가 두 번 와봤는데요. 작년에도 왔던 느낌은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올해도 좀 일찍 와서 처장님께서 이렇게 주변 설명해주시는 것을 들으면서, 경기도의 압도적인 선진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에, 다시 한 번 감동을 받고 돌아가는 기회가 될 거 같습니다. 저에게 어르신문화프로그램 전반적인 평가와 향후 발전방향에 대한 주제를 주셨는데, 제가 문화원에 온지 18년이 돼요, 사실 초기에 왔을 때는 어르신이라는 개념, 혹은 어르신문화사업이라는 개념은 문화원에 전혀 있지 않았던 걸로 제가 기억을 하고 있어요. 그 이후에 2005년도부터 한국문화원연합회에서 시작을 하면서 어르신문화프로그램에 대한 많은 고민들이 시작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원받는 지방문화원들이 지원금에 의존을 하면서 프로그램들을 유지하지 않았나는 생각을 좀 하게 되었는데요. 제가 오늘 발제하는 부분들은 한국문화원연합회에서 주관했던 많은 사업들 중에서 대덕문화원이 실시했던 사업을 중심으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의 전국적인 큰 성과임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현장에서는 이런 단위사업에 대한 상당한 불편함을 갖고 있는데요.
문화체육관광부를 주최로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주관하는 어르신사업은 사업명칭이 단위사업명으로 구분이 되어있는데요. 어르신문화활동지원사업, 어르신문화일자리, 어르신-청년협력프로젝트, 찾아가는 어르신문화예술 공연지원, 권역별성과사업으로 사업명이 구분이 되면서 전국 문화원, 문화시설을 대상으로 실시하여, 2662개 프로그램에 8만9천여 명이 참여한 걸로 나와 있습니다.
이것은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의 전국적인 큰 성과임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현장에서는 이런 단위사업에 대한 상당한 불편함을 갖고 있는데요. 그건 무엇이냐면 저희가 단위사업으로 진행을 하는 사업들은 사실은 지방문화원들이 지속적으로 운영하려다 보면, 예산의 지속성이 분명히 이루어져야 됨에도 불구하고, 단위사업에 의존하면서 2년, 3년에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저희 문화원 같은 경우도 사실은 대덕실버극단 다솜바리, 장동공방, 연축동 연마을, 실버오케스트라 은빛소리, 이현동 협동문화학교, 청자마을 등 6개 분야의 프로그램에 150여명이 참여를 하셨었어요. 그 이외에 이 사업들을 유지하기 위해서 저희가 선택했던 방법이 노인사회활동 지원사업이었는데, 노인사회활동 지원사업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운영을 하고자 진행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업들이 중간에 취소가 되고 지금 현재는 대덕실버극단 다솜바리와 장동공방, 그리고 연축동 연마을이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덕실버극단 다솜바리같은 경우는 저희가 2017년으로 10년을 맞이하는 전국적인 실버극단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성에서 부딪히다 보니까, 이 어르신들한테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을 통한 지원이 계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저희는 사실 올해년도 어르신들의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고민에 빠졌던 부분이, 어르신사업이 지속적인 부분의 연속지원에 대한 예산의 문제일까, 혹은 어르신 참여가 연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고민도 같이 들어가 있는데요. 십년간 실버극단 다솜바리를 운영하다보니까, 어르신들은 분명히 10년의 그 텀 속에서 성장을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꼭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부분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는 생각들을 하게 되었어요. 실버극단 다솜바리 어르신들은 신체적인 변화가 옴에 따라 이 프로그램을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으로 월 20만원을 받고 있으면서, 이걸 이제 그만두셔야하는 상황인데도 계속적으로 하고 계시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이걸 지속적으로 가져가야 될 것인가, 혹은 이걸 다른 동아리로 전환해서 이분들을 그냥 양성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들어있는데, 사실 엊그저께도 어르신들을 만나면서 ‘어르신들 올해 이 팀이 졸업이 되시면 뭐 하시겠어요?’ 여쭤봤는데, 노인정에 있겠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아, 이게 지금 문화원이 하고 있는 것들이 맞을까 하는 고민들을 하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저는 대덕 실버극단 다솜바리, 장동공방, 연축동 연마을 등 사업에 대한 고민들을 계속 지속적으로 하고 있구요. 또한 단위사업으로 구분되는 이 사업들이 한국문화원연합회가 과연 단위사업으로 지원하는 게 맞는가에 대한 고민을 더 하게 되었어요. 어르신문화사업이라고 하면 통으로 전체적인 사업이 현재 지방에 맞게 운영이 돼야 되는 게 맞음에도 불구하고 혹 연합회 측에서 본인들의 성과위주의 단위사업으로 좀 잘라놓지 않았나는 생각이 들고, 어르신문화일자리에 대한 부분들도 어르신들은 문화로 만나면 그게 일자리로 전환하기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문화원연합회 측에서 강요적인 문화 일자리 사업을 전환을 요구하지 않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생애주기별로 프로그램 개발, 혹은 욕구에 맞춘 프로그램들이 이제 문화원들이 움직여 줘야 되지 않을까
어르신문화프로그램에 참여하신 어르신들이 최소 65세에서 이제는 93세까지 되신, 아까 말씀드린 실버극단 다솜바리 같은 경우 어르신이 93세까지 되셨음에도 불구하고 연기를 너무 잘하세요. 잘하시는데 인제 보시는 분들에 대한 반응들이 저희가 고민이 되는 거예요. 이 어르신들은 분명히 활동을 할 수 있고 본인은 자신이 있으나, 보시는 분들이 이분들이 무대에 오르고 내려오는 것들에 대한 불안감을 자꾸 호소를 하시더라고 저희 쪽에 말씀을 하시는데, 그렇다고 하면 문화원이 이 사업을 지속을 해야 되는 건가? 아니면, 이분들이 졸업을 하고 이분들을 노인정에 남게 해야 되는가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는 부분을 다시 여차 말씀드리고요.
그래서 저희는 혹시 2005년도 어르신문화프로그램으로 사업이 시작된 그 시점에서 머물러서, 어르신들의 욕구에 부흥하지 못하고 있음을 느끼는 부분과 함께 생애주기별로 프로그램 개발, 혹은 욕구에 맞춘 프로그램들이 이제 문화원들이 움직여 줘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은 그간 2005년도 이후에 많은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참여자들 확대는 무한한 성공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에서 혹은 경기도도 마찬가지일 테지만, 지방에서 이루어진 참여자들의 개개인별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없이 그냥 프로그램 유지에만 신경을 쓰지 않았나는 생각을 하면서 이번 발제를 좀 준비했는데요. 2005년은 시작된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은 그간 십여 년을 지나오면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참여자 확대를 통해 만족도와 성취도로 사회적 효과성을 극대화 하였으며, 각 문화원을 통해 전국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음은 한국문화원연합회의 큰 성과라고 보고 있습니다.
어르신은 케어의 대상이 아닌 문화 주체자라는 대상을 단어를 쓰셨는데, 전국의 문화원이 아직도 어르신을 케어의 대상으로서만 존재하는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을 참여자로만 보고 있지 않나 라고 생각합니다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을 통해 사업의 당위성과 필요성에 근거하여 어르신이 운영의 주체이자 교육의 주체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업기반의 조성이 마련이 돼야 된다는 부분은 경기도문화원연합회 작년에도 제가 그 문구를 봤는데, 올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요번 전시를 보면서 느꼈던 부분은 어르신은 케어의 대상이 아닌 문화 주체자라는 대상을 단어를 쓰셨는데, 맞는 말씀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문화원이 아직도 어르신을 케어의 대상으로서만 존재하는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을 참여자로만 보고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업기반의 조성의 마련과 함께 자발적으로 자생적인 운영을 위한 어르신들의 사고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다솜바리 같은 경우는, 공연은 전문극단에 못지않게 공연을 하심에도 불구하고, 어르신들이 공연 나가고 하시는 건 1년에 한 삼십 회 정도를 계속 공연을 하세요. 어르신들 공연의 퀄리티는 높으나, 이분들이 문화원이 운영주체로서 빠졌을 경우에 이분들은 그냥 노인정에 가시는 어르신으로 남는 상황이 되다 보니까, 어르신들의 자발적이고 자생적인 운영에 대한 사고전환이 필요한 부분들을 이제부터라도 체크를 해가면서 그 부분들을 좀 건드려줘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어르신들의 생애주기별 논리정립을 통한 기존프로그램의 관성화와 피로도를 좀 해소해야 될 거 같은데, 대부분의 전국 문화원이 프로그램들을 만들어서 뭔가를 전시하고 체험하면서, 그 프로그램들이 1년 2년 3년을 유지해요. 참여자들을 바꿔가면서 유지하는 데도 있고, 지속적으로 유지하는데도 있으나, 이제는 그런 기존의 1차적인 프로그램에서 2,3차적인 프로그램 쪽으로 발전방향을 좀 설정을 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시점이 됐는데, 오늘 전시를 보면서도 이분들은 분명 아마추어에서 벗어났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 예로 장동공방 같은 경우, 문화융성위원회가 만들어지고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님이 저희 장동공방을 찾아오신 적이 있으셨는데, 공방어르신들이 나무를 가지고 생활 목공예를 만들어서 생활용품을 파시는 공방임에도 불구하고 오셔서 하셨던 말씀은. 이 제품은 인사동에 공예관에 판매로 전환해도 좋겠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 담당자와 저희가 얘기하는 과정 속에서 문제가 부딪혔던 부분이, ‘이것은 상품화 하긴 어렵다.’ 왜냐면 어르신들이 만든 제품이 상품이라고 하면 똑같은 제품이 또 일률적으로 나와야 되지만, 어르신들이 그런 능력이 안 되셨던 거예요. 그러다보니 공예관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1차 공정과정에서만 참여를 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서 저희가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을 통해서 혹 이런 것들을 양성화하고 컨설팅하고 매니저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들까지 같이 양성화하면, 어르신 프로그램들이 1차에서 넘어간 2차,3차에 또 다른 성장과정을 나타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던 부분입니다.
끝으로 사업 지속성을 위한, 저희는 사업지속성이 예산지원의 지속성도 있지만, 참여 어르신들의 지속성에 대한 부분 이 지원이 끊기고 자체적으로 운영했을 때, 문화원이 주체로서 빠지고 진짜로 이 어르신들이 주체로 남았을 때, 운영이 가능한 부분들에 대한 방안들을 마련하고 지금부터라도 그것들을 키워나가고 만들어 가야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두서없이 이것저것 말씀드렸는데요. 이렇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좌장 :
오래된 된장이 묵은 맛을 내듯이, 현장에 오랜 기간 몸담으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해주신 것 같아요. 제일 먼저 예산지원의 지속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이 줄 수밖에 없다는 외부적인 요인을 얘기하시고, 그다음에 우리가 내부적으로 조금 다른 측면을 생각해야 되지 않는가? 어르신들 참여의 지속성의 문제, 프로그램의 단계별 진화, 예를 들면 그것을 상품화 한다든가, 하나의 문화원 네트워크 내에서 여러 가지 협조 해 줄 수 있는 방안 같은 것들도 강구할 수도 있을 텐데, 전부다 예산만 받아서 그 부분만 소화해내고 예산이 끊어지면 그대로 끝나는 것은 우리 문화원이 다시 한 번 연구해야 될 부분이 아닌가라는 아주 중요한 제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에는, 패널로서는 마지막으로 박정근 의정부문화원사무국장님께서 ‘지방문화원 대체 어떻게 변해야하는가?’에 대한 일갈을 한번 좀 해주시겠습니다.
박정근 (의정부문화원사무국장, 이하 ‘박’) :
안녕하세요. 의정부문화원 사무국장입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처장님께서 저한테만 맨 날 어려운 걸 시킵니다.
저는 문화원에서 일한지는 14년 됐는데, 직원으로서 4년 하고 사무국장으로서는 10년째가 되는 거 같아요. 직원으로 일할 때, 처음으로 외부사업을 했던 게 어르신사업이었습니다. 대전에서 사업설명회가 있었어요. 그 당시에 어르신사업에 대한 부분을 문화원이 주도적으로 끌고 가겠다고 한국문화원연합회에서 발표를 했을 때, 저는 굉장히 열광을 한 사람 중의 하나였습니다. 왜냐하면 어르신사업을 문화원이 갖고 가겠다는 것에 열광을 한 게 아니라, 어르신사업을 문화원이 갖고 가야되는 이유에 열광을 했던 거죠. 그 목적에 굉장히 열광을 했었습니다.
첫 번째 목적이 제가 보시다시피 젊고 어리니까, 문화원연합회에서 지방문화원이 만들어내는 어르신사업은 샘플링 될 것이고, 가꾸어져서 최적화된 어르신들만의 상품으로 만들어질 것이다. 문화교육사업, 문화상품 등 여러 가지 문화 사업으로 만들어질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완성이 되면 전국에 있는 노인기관과 노인복지관을 통해서 이 프로그램들이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명감도 느끼고 굉장히 열심히 해야 된다는 그런 부분이 있었죠. 그러다보니 사업을 처음 지원할 당시부터 고민을 했는데 어떤 고민을 했냐면, 기존에 있는 것이 아닌 새로운 것을 찾아내야 된다는 고민을 했습니다. 물론 기존에 있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고, 기존에 있는 것을 또 답습할 것이 아니라 우리한테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 해 낼 것이라는 확신과 열정이 있었죠. 그런데 그것이 한 해 두 해 지나가면서 언제부턴가 그 목적은 없어졌어요. 목적이 없어지면서 프로그램이 대중화되고 일반적으로 변했다는 것이죠. 그런 부분에 대해서 현재 10년 이상을 이 사업에 참여했던 담당자 입장으로서 저는 굉장한 실망을 갖고 있습니다.
목적이 없어지면서 프로그램이 대중화되고 일반적으로 변했다
그래서 경기도연합회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짚어야하는 때가 오지 않았나 싶어서 이 문제를 거론을 했다고 저는 생각을 하구요. 저한테 주어진 이야기는, 경기도문화원연합회를 중심으로 한 경기도의 문화원들의 네트워크를 어르신사업하고 어떻게 매칭을 하고 어떻게 연계를 시켜서 그 시너지를 최대한 끌어들임으로 인해서 어르신사업을 성공시킬 것이냐는 이야깁니다.
제가 한참을 계속 생각해봤는데, 사실은 이게 좀 연계하기가 너무 어려운 거였어요. 그래서 역시 나는 미움을 받는구나, 이런 생각을 좀 했었습니다. 그래도 일단 답을 찾아내야 되기 때문에 지금부터 저의 생각을 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경기도문화원연합회는 그동안에 경기도에 있는 문화원들의 네트워크를 강화시키기 위해서 굉장히 엄청난 노력을 했습니다. 실제로 그 노력에 대한 부분이 성과로 한눈에 보여 지는 부분보다는 어떤 사업으로만 나타났기 때문에, 페스티벌31 오늘 하는, 아젠다31, 미래유물전, 시낭송의 밤, 경기도 합동연수와 같은 사업들이 나타나니까, 그 네트워크가 얼마나 많이 발전됐고 견고해졌는지에 대한 부분들은 평가할 수 있는 근거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 안에서는 문화원 직원들, 사무국장들, 원장님들, 또 여러 임원들을 계속 교육하면서, 만나서 서로 의견을 조율하고 네트워크 할 수 있는 그런 기반을 다지는데 굉장히 노력을 해 왔습니다.
그런 노력으로 인해서 생활문화예술사업, 아카이브사업 등 다양한 사업에 그 효과가 녹아들게 만들었죠. 그것이 실질적으로 눈에 수치로 볼 수 없지만, 실질적으로 한 10여 년 동안에 경기도문화원에 있으면서 지켜 본 바로는 네트워크가 굉장히 견고해졌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네트워크를 가지고 어떻게 어르신사업을 또 연결을 할 것이냐? 어떻게 강화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딱 바로 답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모든 네트워크가 마찬가지겠지만, 처음에는 단순한 정보교환과 친목 이런 부분에 대한 부분이 중심이 되어있고, 그 부분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을 때 확장되어서 발전을 하는 부분인 것이죠. 그런데 문화원이 이제 어르신사업이라는 부분을 딱 떼어놓고 보면, 어르신사업을 문화원이 잘 할 수 있냐고 누가 질문을 한다면, 문화원에서 일을 하고 있거나 또는 문화원을 잘 알고 계신 분들은 당연히 문화원은 어르신사업을 잘 할 수 있다고 대답을 하십니다. 왜냐하면 문화원의 근간인 문화학교를 오랫동안 운영하면서 또 노하우가 쌓였고, 또 문화학교 대부분의 구성원들이 어르신들이었던 시기가 분명히 오랫동안 존재했으니까요. 어쩌면 문화원이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이 어르신문화사업이라는 것은 너무 당연한 생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문화원의 이러한 생각과는 별개로 어르신문화사업은 문화원이 독보적인 강점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2017년 한국문화원연합회에서 주관하는 어르신문화프로그램에 선정된 것을 보면, 전체에서 경기도만 따졌을 때 52개의 기관이 선정이 됐고 그중에 문화원이 31개의 프로그램, 그리고 기타 다른 기관으로 21개 기관이 선정이 됐다는 것이죠. 그것은 한국문화원연합회에서 주관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거의 반 정도밖에 프로그램을 따내지 못했다는 사실은, 결론적으로 봤을 때는 굉장히 많은 부분에서 저희 문화원이 밀렸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경기도의 지방문화원은 이런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해답을 찾아야 되느냐는 고민을 해야 되는 거죠. 아마도 저는 그 해답이 지금 주어진 경기도 31개 시군문화원들의 네트워크의 힘에서 그걸 찾아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솔직히 얘기하면 그것이 다는 아닐지도 몰라도, 그것의 시작의 키는 거기에서부터 찾아야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어르신사업을 성공적으로 만들어야 되는 데는 사실 몇 가지 전제조건이 있죠. 아주 많은 전제조건이 있겠지만, 일단은 제가 생각하는 몇 가지 중요한 포인트를 지금 말씀드려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지방문화원을 찾는 어르신들의 특성을 연구하고 이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을 해야 됩니다. 과연 문화원을 찾는 어르신들은 어떤 분일까. 대부분 고학력자, 엘리트, 고소득층이고 많은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지속적으로 자기개발을 위해서 문화원을 찾는 어르신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복지관보다 문화원을 찾는 이유는 복지관보다 다양한 계층이 문화원을 이용하기 때문에, 젊은 계층과 소통을 위하여 문화원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정년 후, 제2의 사회복귀의 형태로 자신의 재능을 활용한 사회기여방법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저의 생각도 들어가 있지만, 경기도문화원연합회에서 문화원발전방안에 대한 연구를 한 부분에서도 이렇게 같이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노인복지관에 어르신들이 가시면 어르신이 되는 거죠. 그런데 문화원에 가서 같이 프로그램을 하고 계시면, 어르신이지만 호칭이 어르신이 아니라 언니가 되고 오라버니가 되고 이렇게 변하는 거죠. 문화원으로 들어왔을 때는 어르신으로서의 어떤 한 계층으로 나이로서 나눠지는 그런 분리가 아니라, 한 구성원으로의 동일한 시점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장점이 분명히 있는 것이고, 어르신들은 그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강점으로 생각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표에 보시면 한국문화원연합회의 이번 2017년도에 경기도 사업이 선정 된 것을 보면, 문화원에서 총 31개의 사업이 선정이 됐는데,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 28개, 일자리 사업이 3개, 청년협력을 하는 사업이 0개라는 것이죠. 그럼 실질적으로 어르신들이 문화원을 찾고 있는 이유하고 사실은 또 반대가 되는 이유도 있는 거죠. 젊은 사람들과 여러 계층과 소통을 위해서 어르신들이 찾아오는데, 아까 김인숙 국장님께서 말씀해주셨던 어르신을 어르신으로 오히려 가둬서 케어하는 문제로 우리가 바라봤기 때문에, 어르신이 다양한 계층과 소통할 수 있는 이런 부분을 오히려 막았다는 것이고, 어떻게 보면 경쟁에서 졌다는 것은 그런 부분에 대한 준비가 없었다는 점도 다시 한 번 반성을 해야 되는 부분일 수도 있겠습니다.
두 번째는, 경기도지방문화원이 생각하는 어르신문화사업의 공통된 어떤 목적을 찾아야 된다는 것이죠. 처음에 한국문화원연합회에서 어르신사업에 대한 목적을 이야기 할 때처럼, 경기도만의 공통적인 어떤 목적을 찾아야, 그 목적을 위한 네트워크가 강화될 것이라는 것이죠. 목적을 만들어 놓은 다음에, 그 목적을 향해서 가기 위해서 네트워크의 힘을 발휘해줘야 된다는 거죠. 물론 여러 가지 목적과 방향을 갖고 있겠지만, 일단 제가 생각하는 것은 문화원의 오랜 경험과 연구를 통해서 새로운 어르신프로그램을 실험하고 개발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문화원이 보유하고 있는 기존의 우수 프로그램을 그냥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원에 맞는 또 다른 어르신들에게 맞는 사업으로 맞춤형 어르신문화사업으로서 전환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아마 문화원이 어르신사업을 하는 목적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저의 생각입니다.
세 번째는 경기도지방문화원만의 특화된 어르신프로그램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또 고민을 해야 됩니다. 기존의 문화원 및 노인전문기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양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이제는 지양해야 될 때입니다. 또 각 지역의 지역성을 담고 있는 프로그램을 해야 되고 그 강점에 가장 우선순위에 있는 것이 문화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 지역의 스토리와 정서를 가득 담은 독창성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분명히 개발을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밑에 표를 보시면 이것도 2017년도의 어르신사업을 보고 말씀을 드리는 건데, 31개의 사업에서 전통문화와 관련된 사업이 12개, 또 생활예술과 관련된 사업이 15개, 향토사와 관련된 사업이 4개입니다. 실제로는 지역성을 강화시켜서 만들어낸 사업은 숫자상으로는 전통문화와 향토사라고 보면 16개로 볼 수 있지만, 사실은 내부를 들여다보면 지역성에 관한 것이 아니라,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전통문화와 같은 사업을 거의 대부분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몇 개의 사업은 앞서가고 있는 그런 의지들이 분명히 있음을 밝혀둡니다.
끝으로 경기도문화원연합회를 중심으로, 경기도가 갖고 있는 문화정잭을 분석하고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됩니다. 지금 경기도 문화원들이 한국문화원연합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어르신문화프로그램만 갖고 운영을 해야 된다고 생각할 때, 어르신사업이 굉장히 단순해질 것이고 또 기회가 굉장히 적을 것입니다. 또 앞으로 많은 경쟁을 해야 되는 부분인 것이죠. 하지만 경기도에서 갖고 있는 다양한 문화정책에 대한 고민을 하고 거기에 우리 지방문화원들이 들어갈 수 있는 틈을 찾고 그들이 원하고 있는 방향과 우리가 가고 있는 방향이 일치될 때, 보다 많은 기회를 찾아낼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경기도에서는 경기도 전체 31개의 시군을 6개의 벨트로 나누어서 거기에 맞춘 문화발전계획을 발표를 했습니다. 문화발전계획 정책에 따라서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문화원도 전체 31개의 네트워크도 있지만, 또 권역별로 나누어지는 네트워크를 강화시키고 거기에서 발전될 수 있는 시너지를 모을 수 있는, 문화벨트로서의 공통점을 갖고 있는 문화원들의 강점을 더 살릴 수 있는 그런 어르신프로그램들을 개발을 하고, 그런 프로그램들에 대한 지원과 협력을 경기도와 함께 고민하는 부분에 대한 노력을 하면 좋겠다, 그래서 우리가 갖고 있는 네트워크를 단순히 서로의 정보와 어떤 친목을 다지는 그런 네트워크에서 끝날게 아니라, 사업을 함께 고민하고 또 분할하는 여러 가지 유기적인 네트워크로 강화 했을 때, 경기도문화원연합회가 만들고자하는, 또 경기도 문화원들이 만들고자하는 어르신 사업에 중심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두서없었지만 이상 발표마치겠습니다.
좌장 :
박정근 국장께서 대안이라고 할 수 있는 몇몇 가지들을 이야기 해 주셨죠. 첫 번째로 어르신들의 특성을 연구하고 그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된다는 부분과, 그다음에 각 지방 시군의 문화원이 생각하고 있는 어르신문화사업에 어떤 공통점들을 찾아내서 그걸 하나의 목표로 해서 나가야한다는 부분, 그 다음에 지역성을 담고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을 하게 되면 문화원만의 또 경기도문화원연합회만의 그러한 어르신프로그램의 성격을 띨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고, 더더욱 경기도문화원연합회 31개 시, 군문화원의 네트워크를 활용을 해서 함께 고민을 하고 함께 일해 나가는 여러 가지 부분들을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이렇게 해서 4분 패널의 말씀을 다 들었습니다. 처음 최영주 처장께서는 문체부의 예산현황을 들면서 경각심을 높여주셨고, 유설아 패널께서는 광역지자체의 경기도의 노인 관련된 사업의 현황을 얘기해주면서 우리 문화원과 문화원연합회가 조금 더 지평을 확장하고 시선을 보다 확장시킬 수 있는 그런 제안도 해주시고, 그 다음에 또 김인숙 패널께서는 예산의 지속성 뿐 아니라 참여의 지속성 또 자생성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보다 주목을 하게 되면 그 자체가 변별성 있는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일거라는 얘기를 또 해주셨고, 우리 박정근 사무국장께서는 그 모든 것들을 함께 정리를 해서 어르신에 대한 특성연구와 또 문화원만의 특색 있는 그런 지역성과 관련된 부문의 도입, 또 문화원의 강력한 네트워크 활용 이러한 부분들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상당히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의 현황은 암울합니다마는, 이 자리에서 나온 여러 의견들을 놓고 볼 때에 아직 우리가 움직이고 함께 할 수 있는 많이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전반부 한 시간은 패널들의 말씀을 들었고 후반부 한 시간은 각 패널께서 발표하신 부분들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과 답변을 들으면서 저희 모두가 구체적인 아젠다 도출을 해서, 2018년도부터는 특색 있는 우리 경기도만의 어르신프로그램 가동이 될 수 있게끔 여러분들께서 후반부의 한 시간 토론에 적극적으로 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자, 이제 관중석에, 어느 분께서 먼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이명수 (경기향토문화연구소장, 이하 ‘이’) :
제가 지금까지 네 분의 패널들 말씀을 잘 들었는데요. 다 좋은 말씀이죠. 지금 현재 패널님께서도 말씀하신 것은 그래도 좀 생활에 여유가 있고 건강한 노인들만이 참여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요즘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고독사라든가 독거노인들, 기본은 빈곤층 노인들의 생활사가 문제거든요. 이웃이나 각 사회단체에 보면 노인들을 위한 봉사단체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 김인숙 패널께서도 아까 말씀하시길 문화원에서 이런 것까지 해야 된다고 그런 말씀 하셨는데, 문화원은 학문을 연구하는 곳이어야 되는데, 우리 김인숙 패널께서 말씀하신 거 같은데, 옛날에는 ‘독 짓는 늙은이’라고 했지만, 요즘은 폐지 줍는 늙은이라고 그러는데, 사실 모든 게 그래요. 세월이 흐를수록 노인인구가 늘다 보니까, 또 돈 버는 젊은이들은 점점 줄어가고, 일본도 그렇지만, 우리나라가 앞으로도 고용문제가 대두된다고 봅니다. 저도 올해 나이가 70입니다. 1948년생인데, 월남전에도 갔다 왔습니다. 오늘 젊은 패널들한테 좋은 말씀 많이 들었는데, 기본으로는 어떻게 하면 노인들에 대한 관심과 또 빈곤층의 노인네들에 대한 예우문제 등 모든 게 예산이 뒤따라야 되는데, 그냥 생각한 것만큼 예산이 그렇게 따라주질 않아요. 모든 게 다 돈이 아닙니까. 그래서 나는 이웃집 노인들한테 가끔 그런 말을 합니다. 뭐하려고 도회지에 사시면서 맨 날 폐지를 주우십니까? 농촌에 일손이 딸리는데, 거기 가서 일하시면 건강에도 좋고 또 이웃이 있고. 특히 아파트촌 같은 경우는 이웃이 없어요. 아래층에 누가 사는지, 위층에 누가 사는지, 앞집에 누가 사는지, 엘리베이터에서 학생들을 만나면 인사를 합니까? 사실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노인네들은 관계가 없어요. 그래서 앞으로는 우리가 소외계층의 노인문제를 어떻게 이끌어내고 그분들에게 도움을 줄 것인가라는 큰 문제가 대두되는데, 앞으로도 우리 문화원에서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노인네들이 좋은 프로그램으로 인해서, 행복감에 조금 젖어들 수 있는 그런 생활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좌장 :
아주 좋은 말씀이십니다. 저희가 대안을 찾는데 시간을 쏟는 것도 중요하지만,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서 마음을 한번 적셔보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빈곤층의 어르신들, 고독사, 많은 사회적인 문제가 있어서, 사회에서는 이제 노인복지차원에서 정부에서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고, 또 저희들도 그런 마음으로 함께 가고 있습니다. 다만 저희는 이제 문화부분이니까 문화로 접근하면서 문화사업, 문화프로그램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향인데, 사실 아주 절실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직접 손을 못 쓴다는 안타까움이 조금은 있습니다. 그러나 각 사회에서 각자 자기의 맡은 바들을 한다는 것은 기본적인 중요성이기 때문에 저희가 방금 향토문화연구소장님의 말씀을 바탕으로 해서 또 다시 심도 깊은 질문과 토론을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또 다른 분, 말씀해 주실 분.
최 :
사실 <아젠다 31>은 키워드를 어떻게 뽑아 낼까의 문제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문화원이 뭘 해야 될까.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될까라는 문제들이 나와 줘야 되는데. 어르신문화프로그램 생각하면 좀 답답합니다. 단적으로 박정근 국장님이 말씀하셨던 문화원연합회에서, 지방문화원에서 어르신프로그램을 어떤 걸 하냐면 어르신의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대부분이고, 일자리 창출이라는 쪽은 3개 밖에 없습니다. 근데 김인숙 국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문화원연합회에서 어르신 사업을 이런 거 이런 거 했으면 좋겠다는 꼭지가 무려 7개, 8개 돼요.
다시 말하면 경기도의 지방문화원에서 어르신사업에 대해서 고민을 안 하고 있다는 거죠. 아까 박정근 국장님이 이야기하신 것처럼, 이런 부분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어르신사업을 맨 처음에 만들었던 문화원의 어떤 사명감과 이런 것들을 가지고 열광할 수 있는, 목적에 부합하는 다양한 형태의 고민들이 문화원차원에서 이루어져야 되겠다. 그런데 지금 현실은 문화 활동 지원하는 쪽은 전부 치중돼있는 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의 문제니까요. 이런 부분들이 좀 얘기가 됐으면 좋겠고, 그러기 위해서 몇 가지 키워드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생애주기별로 어르신프로그램을 어떻게 만들어 내야 되느냐의 키워드도 있고, 그 다음에 세대가 통합된 형태의 어르신프로그램을 어떻게 만들어야 될 것인가? 그 다음 어르신이 가진 적정기술들이 있잖아요? 이것들을 사회에서 다시 활용할 수 있는 형태의 사업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이런 부분들의 다양한 키워드를 뽑아내는 일련의 작업들이 이루어져야 될 거 같고, 그렇다면 그런 것들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 문화원에서 여러 가지 그 고민들을 더 심사숙고해야 되고, 지방문화원이 고민하는 부분을 연합회에서는 한국문화원연합회든 경기도문화원연합회든 잘 받아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일련의 장치가 마련이 돼야 될 것 같습니다.
어르신들 일자리를 만드는 데로 집중을 할 것이냐? 일거리를 창출해야 될 것이냐? 이건 굉장히 핫한 주제거든요. 그 다음에 어르신들이 수혜자로 남을 것이냐? 생산자로 남을 것이냐? 그러니까 사업의 혜택을 받는 사람이냐? 사업의 주체로 될 것이냐? 의 문제는 더 핫한 문제구요.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문화원은 어떻게 해결해야 될까? 이런 문제들을 같이 오늘 논의 됐으면 좋겠고, 거기에 근거한 아젠다가 도출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좌장 :
도연합회의 보충 발언이 있었구요. 또 다른 분 말씀 해주십시오.
이천문화원 회원 :
말씀 잘 들었구요. 저는 아직 노인의 경계선에 있는 사람입니다. 저도 이제 퇴직을 한 지 1년 됐는데, 저도 이제 안성에 살다가 이천으로 이사를 가서 올해 이천문화원에서 하는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를 했어요. 저 같은 경우도 요즘에 백세시대라고 퇴직 후에 일 할 수 있는 기간이 길잖아요. 제가 현역에 있을 때의 일과 연계 되서 할 수 있는 것은 연령제한 때문에 못하고, 내가 갖고 있는 어떤 경험들을 살려서 뭔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렇게 마땅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문화원에서 문화적인 활동, 이천일생이라는 글쓰기도 하고 경기야학 공부도 해 보고 그랬어요. 사회를 위해서 무언가를 할 수 있을 거라는, 도움이 되는 것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이곳 저곳을 다니는 중입니다. 그런데 이게 원론적인 이야기가 될지 모르지만 문화원, 노인복지관, 여성복지회관, 이런 기관들의 여러 프로그램들이 중복돼 있을 거라고 봐요. 저도 교직에 있었는데 교직에도 마찬가지예요. 복지관과 학교에서 하는 방과 후 활동들이 모두 중첩 돼서, 결국은 서비스의 질보다는 학생들을 나눠먹듯이 서로서로 끌어가려는 그런 프로그램들이 많더라구요.
저도 그렇지만 문화원을 이용하는 분들은 정말 절실하게 생계가 어려우신 분들보다는 이동성이 있고 경제적인 뒷받침이 되는 분들이 와서 문화적인 혜택을 보고, 본인들이 그런 여가활동을 하는 분이 많다고 봐요. 안성에서는 정말 어려운 어르신들이 모여 사시는 독거노인이나 이런 분들은, 노인정에 오면서 그냥 점심 어찌해 주는 거 드시며 하루하루를 살아가시는 분이 많더라구요. 이렇게 문화원에 와서 자기 여가를 즐기고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어요. 그래서 저는 각 지역 노인복지관, 여성복지회관, 문화원에서 하는 프로그램들이 중첩되지 않도록 특수성을 살리는 프로그램을 하는 게 중요하지 않은가. 그리고 생애주기형 프로그램이 참 필요한 거 같아요.
그래서 저같이 정말 노인의 경계선에 있는 사람들이 퇴직 후에 사람들에게 재교육을 시킨다든지 해서, 그들도 뭔가 생산적인 활동도 할 수 있고, 또 지역을 위해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고, 그래서 일자리를 창출 하는 게 필요한 사람에게는 일자리를 찾아주는 프로그램, 아니면 여가활동을 통해서 뭔가 배워서 아이들, 청소년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프로그램, 문화원연합회에서도 전체적으로 그런 지역의 특수성을 살리는, 문화원의 정체성을 살리는 프로그램도 있고, 오늘 패널분이 이야기 한 것처럼, 문화원이라면 노인들에게 어떤 것들을 해주는 것이 다른 지역의 프로그램하고 중첩되지 않으며, 중첩이 되더라도 특수성을 살리는 프로그램에 대한 것들을 노인복지관 하고 다르게 조금 더 깊이 있게 운영을 해준다든가, 요즘에는 읍, 면, 동에서도 프로그램들이 참 많더라고요. 거기서 하는 프로그램 또한 문화원에서도 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중첩되는 프로그램들을 차별성 있게 운영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그리고 그렇게 정말 생계형이 필요한 분들은 시군의 관공서에 프로그램이나 할 수 있는 거지, 문화원에서 그분들을 다 끌어안기에는 인력적인거나 이런 것들이 부족하지 않나?
노인복지관의 특성화된 프로그램이 잘 운영된다면 그분들의 요구가 ‘난 이런 걸 이런 걸 배우러 왔다’고 하면 그쪽으로 네트워크를 통해서 연결해주는 것도 문화원에서 할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화원에서 모든 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설할 수는 없으니까, 그래서 적절한 수요와 요구가 있는 분들한테 적절한 기관을 연결 시켜 줄 수 있는 것과, 그러면서도 문화원에서 운영하는 차별화된 프로그램 몇 가지하고 아홉 개 꼭지가 여기 있다고 그랬는데, 지금 그런 것들을 조금 더 특수성 있게 문화원의 설립 취지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또 다른 기관들과 네트워크를 통해서 적절하게 연결해주는 부분이 필요하지 않나? 그래서 저는 올해 1년에 문화원을 참 많이 이용을 했어요, 어떤 프로그램이 개설될까 기대도 되는데, 노인들에 대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에 있어서 평소에 느낀 것들, 좀 더 특성화된 프로그램으로 운영을 해준다면, 많은 것을 하기보다 몇 가지를 질적으로 깊이 있는 운영하는 것이 타 기관하고의 차별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두서없이 말씀드렸습니다.
김 :
아까 말씀하신 것에 대해 말씀을 좀 드리면 일단 문화원이 찾아오시는 어르신이라는 개념에서 좀 벗어나야 될 시기가 된 거 같아요. 예전에 2005년도 땡땡땡 실버문화학교는 저희가 학교를 찾아가는 거잖아요. 예전에는 그렇다고 하면 지금은 어르신들이 찾아오기 보다는, 문화원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게 뭐냐면 마을과 만나는 거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문화원들이 마을로 찾아가야 한다고 봐요. 말씀하셨던 부분에서 복지관이나 이런 곳을 보면 복지관에 어르신들 엄청 많이 오시더라구요. 거기 가서 하시는 게 다 댄스, 탁구 같은 이런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본인이 그냥 참여하시는 참여자로 가신다고 하면, 그건 사회복지 쪽에서 복지관이 해야 될 역할이라고 하고, 문화원이 할 수 있는 역할은 마을을 만나야 된다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거든요.
저희 문화원은 지금 선생님께서 말씀을 하셨듯이 좀 어려운 동네를 많이 찾아가요. 찾아가서 무얼 하냐면, 어르신들과 만나면서 마을 이야기들을 듣고, 그 이야기를 가지고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거든요. 제가 내용 정리한 것 중에 청자마을이라는 곳은 저희가 처음 마을에 들어갔더니 어르신이 방송을 하셨어요. 안내방송을 하시면서 ‘문화원에서 왔으니까 노인정으로 다 모여주세요’ 하세요. 대전이 그렇게 향토색 짙은 마을이 남아있는 곳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마을을 찾아갔더니, 어르신들이 그런 깊은 첫인상을 주시면서 ‘왜 방송을 하세요? 어르신’ 그랬더니 자기마을에 이렇게 찾아 오는 데는 한군데도 없으셨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그 마을의 어르신들하고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나간 게 3년이 됐거든요. 어르신문화사업으로 시작은 하진 않았어요.
하지만 불구하고 어르신들을 만나면서 프로그램을 진행을 하고 1년, 2년, 3년을 지나면서 분명 복지관과 다른 사업들을 하고 있구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3년 이후에 이 어르신들이 저는 노인 사회 활동 지원 사업에 대해서 반대의견은 아니고, 그것은 복지 쪽에서 해야 되는 일이라고 하면 문화 쪽에서 문화특징을 갖자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저희가 20만원의 활동비를 못 드리더라도 어르신들이 활동비 외의 것에 대한 문화적인 향유를 조금 더 갖고 가자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을 했는데, 그렇게 해서 만난 어르신들을 1년,2년,3년을 만났더니 ‘내년에도 또 올 거지?’ 라는 말씀을 하세요.
그 마을이 청자마을인데, 청자면 도자기 청자를 말씀 드리는 게 아니고 담배 청자더라구요. 담배가 생산됐던 마을인데, 담배가 생산되면서 거기 모여 사셨던 분들인데 한 번도 외부인의 출입이 없었고, 본인들 집단에서 모이시고 공장에 둘러 쌓여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공간인데도 불구하고, 노인정에서 매일 식사를 같이 준비하시면서 그렇게 사시는 집단이에요. 저희가 처음 갔을 때, 저희 그럼 이렇게 사라지는 청자를 사진으로 한번 만나볼까요? 했더니, 어르신이 폴더형 휴대폰에 그 전날 산에 올라가 찍어갖고 오신 걸 저희한테 보여주시면서 ‘나 이런 거 찍으면서 프로그램을 좀 하고 싶다.’ 고 하시면서 마을에 이런 게 너무 많다는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아, 그래요? 그럼 어르신, 우리 이런 것들 어떻게 풀어갈까요? 하고 만나면서 시작됐는데, 이 어르신들이 그럼 앞으로 3년을 무얼 할까 어르신들하고 고민을 했어요. 그러자 어르신이 청자, 동네사람들만 찍고 내 모습만 찍었으니까, 대덕구 전체를 노인정마다 돌아가면서 어르신들의 사진도 좀 찍어가면서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이렇게 향후 방향을 잡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이제는 문화원에 어르신들이 찾아오기만을, 박정근 국장님 자료 중에서 찾아오는 쪽의 프로그램들을 거의 조사를 하셨더라구요. 그렇다고 하면 이제 문화원이 살길을 찾아가야 된다고 봐요. 마을을 찾아가고 거기에 맞는 프로그램들을 개발을 한다고 하면, 거기에 맞춰 생애주기가 됐든, 지역특성이 됐든 타 기관과 분명히 차별성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좌장 :
얘기를 좀 정리하고 좁혀보겠습니다. 우리문화원은 어떤 특, 장점이 있는가?. 문화원에 맞는 어르신프로그램은 무엇이 있을까라는 부분, 또 그 대상인 어르신들을 과연 무엇을 원하고 있고, 주기별로 연령대별로 필요한 것은 무엇이고 또 경기도라는 광역 지자체에서 하고 있는 실태는 어떻고, 또 중앙정부에서의 복지차원은 어떻고 이런 전반적인 것에 대해, 우리가 현황을 분명하게 노인에 대한 것도 알아야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필요한 것이 아까 노인들의 특성연구와 실태 조사하는 부분들을 외부의 통계자료에 의해서만 그렇다라기 보다는, 우리들이 스스로가 그러한 조사를 해서 우리연합회 차원에서 노인의 특성연구를 해서 심포지엄에서 발표하는, 그렇게 되면 보다 노인들에게 맞는 프로그램 개발을 연구할 수가 있을 테고, 그다음에 우리 문화원의 경우에 요즘에 일자리 창출에 대한 것이 이제 시작이 돼서 운영하고 있습니다마는, 사실은 문화 사업이라는 것은 미래 사업입니다. 4차 산업혁명에서도 아주 중요한 미래 산업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을 그저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문화원의 특성에 맞는 그렇게 점진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사업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를 우리가 모여서 의논을 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서 그런 노인에게 맞는 프로그램과 문화원이 잘 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프로그램을 좀 더 심도 깊게 연구하는 이런 부분들이 꼭 필요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두 가지 부분들을 말씀해주신 것들 정리해 볼 때는 일단은 그 두 가지란 생각이 들고요. 그다음에 어르신들은 과연 이 프로그램에 있어서 수혜자로 그칠 것인가 아니면 생산성 있는 어떤 주체로서 움직일 수 있는 것인가 라는 부분들이 세 번째로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 다음에 김인숙패널님께서 말씀하신 찾아가는 노인프로그램도 역시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문화의 사각지대에 놓인 프로그램들을 저희가 지역별로 선정해서 가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 자리가 그냥 얘기만 하고 마치는 것이 아니라, 2018년도에 움직일 아젠다를 도출하는 것인데요. 구체적인 행동을 정하는 것도 아젠다로 할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단체를 조성을 해서 이러이러한 연구의 기회를 갖자. 임의단체를 조성을 해서 진행해 갑시다. 이러한 부분들도 아젠다로서 아주 훌륭할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제 남은 시간, 구체적인 아젠다를 도출 하는 데에 용어를 정리해서 말씀해주시면 저희가 조금 더 진전이 있을 거 같습니다. 말씀들 해주시죠.
임상철 (전 안성문화원 사무국장, 이하 ‘임’) :
저는 2007년도부터 2012년도까지 안성문화원에서 사무국장을 했습니다. 그래서 어르신들도 많이 뵙고, 여기 좌장님도 뵀는데, 제가 있을 때 2007년도에 실버사업을 처음 했을 때거든요. 그 당시에 실버벽화사업을 했어요. 그런데 지금 어르신들 말씀하시는 것이, 어떤 수당지원이나 이런 목적으로 하면 생산성도 없고요.
그래서 그 당시 생각해 낸 게 그 어른들한테 그림 그리는 걸 붓 가지고 하시면 경제적인 면에도 좋다고 그래서, 벽화나 공공벽화 같은 것을 가르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시작을 했는데, 문제점은 페인트 비용이 엄청 많이 드는 거예요. 여기서 지원되는 사업비 가지고는 감당할 수가 없었어요.
면 소재지나 아니면 면하고 학교 같은 몇 군데 진행을 했었는데, 학교 애들 시설물 있잖아요. 그런 것을 하면서 굉장히 좋았던 게 그네 같은 것을 칠 하면서, 학생 애들과 같이 하니까 어른들도 굉장히 좋아하시고 애들도 굉장히 좋아해요. 그래서 실버사업을 하면 꼭 어른들만 하는 게 아니라, 청년이나 어린이들도 같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좀 만들었으면 그런 생각을 하구요. 죄송한 말씀이지만 저희가 그런 얘길 했어요. 공중전화 어르신이라고, 그게 뭐냐 하면 공중전화마냥 돈이 들어가야 움직인다 이거예요. 그게 어르신들한테 참 죄송한 얘기지만, 저희들끼리는 그렇게 얘기를 했어요. 참 안타까운 일인데, 이게 금전적인 지원이나 다른 지원하기는 굉장히 어려워서 저희 문화원 같은데서 전체적으로 끌고 갈 순 없거든요. 아까 여기 교장선생님도 말씀하신 거처럼, 특화된 걸 하려면 진짜 참여하시는 분들한테도 그렇고, 지속적으로 끌어갈 수 있는 사업을 계속 개발하고,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될 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저희 문화원 가지고만 말씀드렸는데 시간 관계상 길게는 말씀 못 드리겠고, 제 생각 같아선 그래요.
어떤 지원 프로그램보다 생산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가야 지속적으로 갈 거 같구요. 지원받아서 하는 건 한계가 있을 거 같습니다. 국장님들 두 분 계시지만, 아마 끌어나가는데 되게 어려우실 거예요. 그렇다고 손 놓을 순 없거든요. 그러면 최대한 좋은 방법 찾아서 할 수 있는 것밖엔 없을 거 같습니다.
좌장 :
자 이제 이야기를 정리 할 때가 된 거 같습니다. 패널분들 중에 더 말씀하실 분들 계십니까?
유 :
마지막으로, 오늘 오신 분들이 말씀해주신 게 굉장히 인상적이고, 지금 일관되게 나오는 게 문화원이 어떤 이용자들이 온다는 게 저는 공감대가 형성이 되신 거 같아요. 경제적으로 빈곤한 층이라든지, 수동적으로 계시는 소외지역에 계신 분들이 찾아올 수 있는 공간은 아니었다라고 다들 공감은 하시는 것 같은데, 그런 가운데서 다른 복지관이라든지 이런 타 기관과의 차별화가 요구가 되지 않냐? 여기 찾아오는 사람들이 바라는 것이 이것이라는 걸 좀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이제 일관되게 말씀을 하신 것 같아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경기도 문화원연합회라든지 지방문화원들이 그럼 이제 문화원에서 모든 사람들이, 모든 노인, 모든 세대를 대상으로 할 순 없으니 필요로 해서 오시는 분들, 아까 국장님도 분석하신 것처럼, 그분들이 생산자이면서 수혜자가 되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것을 가질 필요는 없을 거 같아요. 그분들이 어떤 금전적 수혜를 받기 위해 오시는 분들이 아니라는 게 공감대가 형성이 된다면, 그분들에게 심적인 만족도, 삶의 질을 높이는데 있어서 그것으로 수혜자가 되면서 그분들이 문화원 밖으로 나가서 케어 할 수 있고 같이 공동체를 엮어 낼 수 있는, 생산자가 될 수 있는 방향을 모색을 하셔야 되지 않을까? 예를 들어서 3세대, 최근에 어르신들이 가정들이 한 곳에 살지 않고 핵가족화 되다 보니까, 저 같은 경우는 시부모님하고 같이 사는데, 저희 같은 집을 찾기조차도 어렵죠. 3세대가 사는 집을 찾기가 어려운데, 양육에 있어서 그래도 가장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준 게 어르신들이고, 3세대가 같이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성이라든지 어린이기관에서는 오히려 3세대 어르신들을 찾고 있는 상황이고, 어르신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소통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찾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이걸 들어본 적은 아직 없었는데, 어르신들이 다른 곳의 문화원 몇 군데가 경기도 내에서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르신들이 자신만의 이야기가 갖고 있으신 게 특장점이신거잖아요. 그 분들이 한 지역에 오래 사셨으면 이천에 나무를 다 조사하고 다니는 거처럼, 자기 지역의 소중한 것을 다 잘 알고 계신 분들이 이 어르신이라고 판단을 했을 때, 문화원에서 이 분들이 글을 쓰는 능력이 필요하다든지, 조사도 할 수 있고, 누군가에게 친밀하게 다가가서 소외계층이나 내 먼 이웃을 찾아가서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그 분들에게는 수혜가 될 수 있고, 돌아오신 분들이 다시 생산을 하시는 거죠. 마을의 이야기들을 기록하는. 현대사가 다 그런 방식으로 기록이 되는 거니까, 구술사가 기록이 필요한 상황에서 예산 지원은 받을 수 있다 라든지, 이런 방법들을 고민해야 될 때라고 다들 공감을 하시는 거 같은데, 그런 것을 할 때 현재 이용하시는 분들이나 노인층을 수혜자, 생산자로 나눌 것이 아니라, 이걸 한꺼번에 할 수 있는 방향을 찾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이런 방법을 찾기 위해서 결국 문화원의 독자적인, 최소한의 단위, 굳이 타이틀을 붙이자면 마을 어르신들의 마을 지도 그리기라든지, 진짜 이분들이 원하거나 지금 이분들이 하고 있는 프로그램 중에서 어떤 쪽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고 이런 세세한 조사부터가 선행이 되어야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오신 분들의 말씀도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프랑스의 에코 뮤지엄이라고 해서 70대가 평균연령이신 퇴직하신 분들이 버려진 학교 건물에서 가르쳤던 교사출신들이 다 공동체를 엮어서, 그분들이 마을 사람들을 만나서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이야기를 수집하고 그분들이 갖고 있던 공책, 그때 당시 신었던 신발들, 그런 것들을 다 모아서 박물관처럼 전시를 하는 공간이 있었어요. 프랑스도 마찬가지로 노령화시대와 지방의 사람들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그게 마을의 관광 자산화 되기도 하고, 그분들에게 새로운 일자리이기도 하고, 새로운 공동체, 노인을 중심으로 하는 공동체를 형성하는 축이 되는 프로그램이 개발이 되어 있더라구요. 이런 것들, 해외 사례들도 반영이 되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프로그램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좌장 :
네. 이제 정리에 착수하겠습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협조 부탁드립니다.
어르신문화프로그램에 있어서 수혜자로서의 어르신, 생산자로서의 어르신 말씀을 했습니다마는, 수혜자로서의 어르신은 생산성이 없는 어르신을 이야기하는 것일 테고요. 생산성 있는 어르신 프로그램이라는 개념은 수혜자의 개념을 포함하겠죠. 생산하게 되면 그 관련된 반대급부가 있고, 또 그 부분들은 수혜를 받으니까. 생산적 어르신 프로그램이라는 것은 수혜와 함께 가는 것입니다. 오늘 상당히 그 부분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고, 강렬해서, 저는 경기도문화원연합회 첫 번째 아젠다로 생산자로서의 일자리 창출할 수 있는 어르신프로그램 개발을 해야 한다는 것을 들까 하는데, 괜찮겠습니까?
(네)
가장 강력하게 반복된 이야기로 판단이 됩니다.
그 다음에 두 번째는, 문화원다운 지역성 있는 어르신 프로그램 개발을 경기도문화원연합회 공동사업으로도 개발을 하고, 또 특화사업으로도 개발하는 그 부분들을 문화원에 맞는 어르신문화프로그램 개발, 지역성 있는 문화프로그램 개발을 두 번째 아젠다로 할까 합니다.
그 다음에 세 번째는 그 지방문화원 어르신문화프로그램 개선위원회가 잠시 임시조직으로 활동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유설아 패널께서 말씀해주셨던 네 분들과 박정근 선생이 얘기해주신 노인특성에 관련된 연구, 또 현재 노인프로그램사업은 한문연의 경우에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하는 내부 모니터링, 우리 사회의 실태조사, 이런 부분들을 저희가 오늘 얘기 된 것보다 조금 더 심도 깊게 심포지엄을 위원회에서 연구를 해서 열고, 그 자리에서 더 생산성 있는 그런 아젠다를 도출해 낸다고 하게 되면, 문화원연합회로 나오던 줄어들던 예산이 거꾸로 주목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라는 그런 생각도 좀 해봤습니다.
네 번째로 경기도문화원연합회는 31개 시군문화원이 네트워크가 잘 되어 있습니다. 특별히 염상덕 회장님과 처장의 긴 시간 노력으로 인해서 상호 유대관계와 정보교환은 물론 여러 가지 액션도 가능합니다. 그래서 정보를 서로 유통하면서 생산성 있는 어르신들 일자리프로그램을 만들게 되면 판로가 있어야지만 되는데, 각 문화원들이 서로들 예산 잘 살펴 보면 구매해줄 수 있는 여력들이 웬만큼 있습니다. 네트워크를 그렇게 활용해 주게 되면 일자리 창출 부분에서 전국에 있는 어느 도에 광역지자체 못지않은 부분들 성과를 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섯 번째 아젠다로 찾아가는 어르신프로그램을 특화프로그램으로 해서 아까 말씀하신대로 구비문학적인 녹취를 해서 책을 발간하는 것들도 결과적으로 한 방법일 테고, 김인숙 패널께서 말씀해주셨던 여러 가지 찾아가서 함께 문화적으로 소통하고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 이게 이제 문화원에서는 발품이 많이 들어야 되겠죠. 인력도 조금 더 많이 들어야 되겠죠. 그러나 예산을 받아서 그저 아래로 통과만하는 그런 유형의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이 아니라, 실제 애정을 담아가지고 한다는 것을 다만 몇 개의 사례라도 저희가 추출해낼 수 있다고 하게 되면, 아까 말씀 드린 대로 물꼬를 다시 되돌릴 수도 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되면 예산의 지속성 여부는 다시금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기타 여러 가지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마지막으로 어르신들의 자생성, 자발성을 개발하기 위해서 문화원은 어떤 역할을 해야 될 것인가를 마지막으로 여섯 번째에 아젠다로 삼게 되면 패널분들과 함께 참석하신 분들 말씀하신 모든 내용이 다 이 안에 들어가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주 중요한 말씀 많이 해주셨는데, 혹시 정말 중요한 문제인데 제가 간과한 부분이 있으면 마지막으로 말씀 해 주시길 바랍니다.
없으시면 우리가 이상 6가지 아젠다를 추출한 것으로 오늘 어르신문화프로그램에 관련된 심포지엄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