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젠다31]은 2017 제4회 페스티벌31에서 진행한 지방문화원 담론 형성을 통한 심포지엄, <아젠다31>의 섹션별 진행과정을 녹취 및 윤색한 기사입니다.
최영주 (경기도문화원연합회 사무처장, 이하 ‘최’) :
페스티벌31이라는 건 경기도 31개 시.군을 이야기하구요. 아젠다 31이라는 것은 경기도의 지방 문화원이 해결해야 될, 또는 추진해야 할 31개의 키워드를 말합니다. 그 중 4개의 키워드를 선정해서, 오늘 목표는 경기도가 전통, 역사하면 지방 문화원을 이야기 하는데, 그럼 그동안 제대로 하고 있었는가라는 평가와 반성도 좀 필요할 것이고, 경기도 차원에서 어떤 식으로 앞으로 만들어 가야 될 것인가라는 원칙과 방향 같은 것들이 그동안 명확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떻게 할 것인가의 구체적인 방법도 나오지 않았고요. 그래서 오늘 이 자리는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이렇게 강당에서 누구나 토론하고 전체적으로 합의를 모아내서, 내년부터는 구체적인 방향을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오늘 좌장으로 모실 분은 시흥문화원의 정원철 원장님이십니다.
정원철 (시흥문화원장, 이하 ‘좌장’) :
지금부터 2017년 아젠다31 심포지엄 <역사와 전통이 현재를 어떻게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심포지엄을 시작하겠습니다.
참으로 운 좋게도 금년 가을에 경기향토문화대학에 시간을 내서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맡은 직분이 지역 내의 소소한 일까지 움직여야 하다 보니 바쁘긴 하지만, 한껏 욕심을 내서 정규 강좌는 모두 참석하는 그런 행운을 누린 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 내년도의 발전을 위한, 아젠다 도출 심포지엄에 부족한 저에게 좌장을 맡아달라는 부탁까지 받았습니다. 이 자리에 패널로 참석하신 분들은 연륜이나 학술적 내공으로나 모든 면에서 저를 능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제가 좌장을 맡게 됐습니다. 부족한 사람이지만, 경기향토문화대학이 가지는 깊은 의미를 반추하면서 오늘의 토론회를 의미 있게 끌어가야한다는 다짐을 하고 이 자리에 왔습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의미 깊은 시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주최 측에서 경기도문화원연합회와 경기문화재단이 함께 하는 경기향토문화대학이다 보니까 저에게 향토문화대학 추진 과정과 의의에 대한 약간의 기조발언을 좀 해달라고 해서 여러분께 유인물을 나눠드렸습니다.
제가 생각 할 때 경기향토문화대학이라는 이 용어는, 제가 들어 본 어떤 학술단체나 학교명보다도 의미 있고 아름다운 명칭이라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이 경기도 권역에서 이곳의 문화를 조명할 수 있는 전문성을 키우는 공부를 한다는 것은 얼마나 가슴 뛰는 일인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나이가 많진 않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문화와 예술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 할 때에 진정 뜻깊은 강좌가 개설이 되었습니다.
한 편 돌아보게 되면 아쉬운 것은, 지금까지 경기도문화원연합회에서 이런 강좌 개설을 주저하고, 하지 못했었다는 또 하나의 아픈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렇게 값지게 탄생된 경기향토문화대학이 향후 어떻게 우리가 발전시켜야만 될 것인가 하는 부분에서 1기 수업을 한 사람으로서 상당히 어깨까지 무거워지는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우리가 향토사 연구라든가, 지역문화연구에 있어서 지역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간 제대로 길을 못 찾고 애써온 시간이 너무 길었다는 데에 바로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흔히 학문의 결과는 객관 타당한 논문이나 보고서로 귀결이 되는데, 그러한 부분에 대한 충분한 지도 없이 혼자 자가 발전한 결과, 아주 소중한 사료를 지니고 있고, 정말 태평양보다도 더 넓고 뜨거운 지역애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를 나타내는 방식이 서툴다 보니, 그런 부분들은 중앙에서 학문을 하는 분들이 와서 집대성할 때에 일부분으로 녹아들어가는 아픔도 있었습니다. 오늘날 모든 문화가 중앙중심에서 주변과 주변부를 중심으로 하는 것으로 바뀌어가고 있고, 또한 TV 프로그램에서도 소소한 일상을 다루는 예능 프로그램이나 먹방 같은 프로그램이 중요시 되고 있는 걸로 볼 때, 한때 우리가 소소하다고 여겼던 것들이 진정 우리에게 중요하다는 걸 알 수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함께 접하고 있는 향토애에 입각해서 만나고 있는 제반, 많은 일들이 그러한 것들입니다.
그러한 향토애를 가진 분들에게 적절한 지도와 전문성을 키워줘서 그들이 진정한 주인으로 날 수 있게끔 해 주는 것이 경기향토문화대학의 개설 취지라고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제가 적은 몇 가지 중에서 먼저 우리 시군문화원과 경기도문화원연합회의 핵심 역량은 무엇인가. 문화원의 역사가 1947년 강화문화원에서 시작해서 7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동안, 문화원은 그동안 어떤 일을 해 왔는가?
먼저 한 민족의 얼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 해방 언저리 이후에 중요한 것이었고, 일제강점기에 상처 입었었던 우리의 영혼들을 달래는 일들이 주요한 일이었을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그러한 것은 우리의 것을 복원하고 되찾는데 가장 주력했던 것이라고 생각 하고, 우리 대한민국에 모든 지자체 내에서 문화원이야 말로 그러한 중심이었고 그런 세월을 지나 왔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상당히 오랜 세월 그렇게 하면서, 처음 몇몇 문화원이 생겨나고 이어져 온 것이 현재 전국에 229개의 문화원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서 한때 지역사회에 문화교육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서 문화원에서 문화대학 등 문화교실을 개설하였고, 그러한 것들이 오늘날 주민 센터 같은 모든 곳으로 퍼져나가게 되는 사회적인 기여도 한 바 있고. 그러면서 예술 동아리를 키우고 예술문화를 활성화 시키고 근자에는 생활문화까지 활동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시대는 변하고 있지만 과연 우리에게 핵심 역량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볼 때, 저는 단연코 전통문화라고 생각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향토문화대학은 앞으로 오랜 세월이 흐른다 할지라도 문화원의 핵심 역량을 가장 근간으로 두면서 현재에 접목하는 방향으로 나가리라 생각을 합니다.
한편 우리에게 다가온 4차 산업혁명을 생각을 해보면, 일자리는 더욱 감소하는데, 지성과 감성을 소재로 하는 예능 등의 부분들은 일자리가 감소하지 않고 오히려 더 늘어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모든 예술 작품을 만드는데 있어서 고전의 가치를 접목한 작품이 모든 대중의 심금을 울리고 박수갈채를 받는 것을 보듯이, 우리가 고전의 가치를 계속 지키고 4차 산업혁명을 맞아드릴 때, 문화원은 새로운 직업군과 일자리까지 창출 해 낼 수 있는 근거지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의 소망이기도 합니다. 이런 몇 가지 내용들을 제가 나눠드린 글 속에 적어봤습니다.
오늘 더 중요한 연륜 깊은 패널 분들의 토론을 함께 하면서 저희가 2018년도에 경기도문화원연합회에서 경기향토문화대학에 관련된 아젠다를 도출해내는 토의를 진행해 가고자 합니다.
먼저 김장환 용인문화원 사무국장님의 <지역학과 향토문화연구>라는 주제발표를 듣겠습니다.
김장환 (용인문화원 사무국장, 이하 ‘김’) :
반갑습니다. 오늘 <지역학과 향토문화연구>라는 주제를 가지고 제가 발표를 하게 됐는데, 이 내용은 사실 지난번에 경기도 사무국장 연수 때, 강원도 동해시에서 발표했던 내용을 다시 한 번 발표하는 그런 기회가 될 거 같습니다.
왜냐면 지역학이라고 하는 용어에 대해서 생소하게 들리는 분들도 계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현재 문화원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이 어떤 쪽이냐, 어떤 미래 비전을 가지고 가야 되느냐 하는 면에서 그 해답은 지역학이라고 하는 결론을 얻었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앞으로 지금 현재 문화원마다 운영하고 있는 향토문화연구소를 지역학연구소로 개칭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학이라고 하는 포괄적인 개념 속에서 지역사가 연구되고, 지역문화가 연구가 돼야 한다는 면에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먼저 저희 용인문화원 이야기를 좀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용인문화원이 설립된 것으로 좀 말씀을 드리면, 전국에서 세 번째로 설립이 됐습니다. 1954년도에 설립됐는데, 그러다보니 경기도에서는 첫 번째 문화원입니다. 현재 60년을 넘게 운영해오면서 축적된 연구 성과물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사실은 문화원이라고 해서 기존의 강단사학이나 정통사학 쪽에서는 아류라고 평을 하고 있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지방문화원의 역학이 없었다고 한다면 오늘날의 사학의 발전은 그렇게 크게 융성하지 못했을 거라는 전제하에서, 지역에서 지금까지 연구돼 온 지역문화에 대한 어떤 노력과 가치는 크게 인정을 받아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문화원에 사무국장으로 들어온 것이 2008년도이기 때문에, 10년도 채 안됐습니다만, 경기도내에서 가장 오래된 사무국장 중의 한 명입니다. 그만큼 문화원 현실이 사무국장들이 굉장히 빨리 바뀝니다. 시장선거 끝나고 나면 반이 확 바뀌어버립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런 환경 속에서 과연 지역문화 발전이 가능하겠느냐? 저는 그 이전부터 지역사 연구를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분야별로 다양하게 공부는 좀 해왔는데, 사무국장으로 들어 와서 보니까 향토문화연구소라고 하는 것이 그 중요성이나 그 업적에 비해서 사회적으로 크게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거예요. 아는 사람도 별로 없을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도 공무원사회나 심지어는 사회단체나 이런 데서도 향토문화연구소라면 ‘뭐 하는 데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지 않다는 현실을 바라보면서, 앞으로 큰 틀 속에서 문화원은 향토문화연구소의 연구 기능이 핵심 기능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아 이거 문화원의 미래가 어둡구나.’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향토문화연구소를 용인학연구소로 바꿔야 되겠다고 생각해서 2009년도에 시도를 했는데, 한계에 부딪힌 것이 기존에 이쪽에서 활동하고 있던, 용인에 대학이 많습니다. 대학교수들이 반대를 하는 거예요. 문화원에서 용인학이니 지역학이니 이런 걸 하느냐? 지역학이라고 하면 그 사람들 머릿속에는 경기학, 서울학, 부산학 이렇게 광역도시의 학문적인 영역으로만 생각하고 있고, 문화원에서는 단지 지역의 향토사, 향토문화, 민속 이런 것들이나 정리하고 연구하는 조직으로, 물론 중요한 기능인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폄하시키고 있다는 것을 현실적으로 느꼈습니다.
그러나 한 2년 정도의 과정을 거치면서 결국은 그걸 이룩했죠. 용인학연구소라고 해서 2011년도에 개칭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개편을 했습니다. 용인학연구소 개편을 하면서 용인 지역의 그 당시에 관내에 대학이 8개가 있는데, 2개정도 대학은 신학대학이기 때문에 그 대학은 빼더라도, 나머지 종합대학들에 대해서는 2010년도부터 용인학 강좌 개설을 시도 했습니다. 용인시의 예산을 투입해서 용인학 강좌를 실시했는데, 교양과목으로 2학점에 해당하는 그런 과목을 한국외대와 단국대부터 시작을 해서, 그 다음에 강남대, 용인대, 명지대 등 현재 6개 대학이 금년부로 8년차 용인학을 강좌를 개설해서 운영을 해 오고 있습니다. 상당히 많은 학생들이 용인을 공부하고 있는 거죠. 그러면 학생들이 지역학, 용인학이라고 하는 것이 단순하게 용인의 역사와 문화와 인문, 환경 다양한 측면을 배우는 것으로 끝나야 되느냐고 하는 것에 대해서 심도 있게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지역학이 제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함께 성과물들을 하나의 정책적인 대안으로 제시가 돼야 되겠다고 해서, 각 대학이 가지고 있는 특성, 예를 들어서 한국외국어대학교 같은 경우는 세계적인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고 있는 그런 측면에서 글로벌적인 지역의 연구 분야가 굉장히 뛰어나다고 하는 것을 생각하고 그 쪽 측면을 의미부여를 했고요, 또 단국대 같은 경우는 사학 쪽으로 지역에서 역할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역사적인 그런 측면, 강남대학교 같은 경우는 사회복지, 용인대학교는 문화 예술, 그래서 학교마다 특성 있는 분야를 그 학교의 특성화 사업으로 하나의 정책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승화시켜나가자 해서, 그런 쪽으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것과 동시에 각 대학이 지역학을 운영하면서, 학교마다 교재를 자체적으로 만들어서 운영했습니다. 그래서 용인의 공통 교재를 만들어야 되겠다고 해서, 2017년도에 처음으로 공통 교재를 개발했습니다. 20개 챕터로 만들어진 그런 교재를 운영을 하다 보니, 이것 자체가 용인학의 체계적인 성과물로 나타나는 거예요. 그래서 이걸 계속 업그레이드를 시켜야 되겠다는 생각을 저는 갖고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제가 지역학이 중요하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지역학의 영역이 굉장히 넓어졌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까지 향토문화연구라고 하는 좁은 측면에서 문화원의 향토문화연구소에서 운영했던 연구 활동이 좀 더 확장이 돼서, 각 대학의 전문성 있는 교수 분들이라든가 전문가들이 참여를 하게 되면서 굉장히 폭이 넓어졌어요. 그래서 지금 현재는 저희 문화원은 용인학이라고 하는 지역학의 허브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청소년들에게 확장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청소년 용인학, 그 다음에 학교 교사들에게도 확장을 하고 공무원, 군인들, 또 일반 기업체들까지 확장해서 운영하는 시스템을 계획하고 있고, 그런 측면에서 상당한 정도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문화원이 살 길이 바로 이 지역학이라는 말씀을 드리고자 오늘 주제를 가지고 나왔는데, 지금 여기에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여기에 정리되어 있는 건 여러분들이 읽어보시면 지금 현재 다 이해하실 수 있는 내용들이기 때문에 세부적으로 말씀드리진 않겠습니다. 기본적으로 문화기본법이라든가 지역문화진흥법이라든가 그런 것에 의해서, 지역학이라는 것이 앞으로 지역학이 활성화 돼야 되겠다. 더구나 지금 현재는 문화융성 시대입니다. 융합과 융성의 시대라는 시대적인 흐름 속에서도 분명히 지역학은 이제는 지역마다 새롭게 자리 잡아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그래서 현재 지역학을 운영하고 있는 현황을 좀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서두에서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지역학이 지금 광역 자치단체에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학, 그리고 경기학연구센터가 경기문화재단 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것처럼 경기학, 그리고 또 강원학이라든가 제주학, 영남학, 호남학이라고 해서 지역별 광역단체 중심으로 해서 지금까지 운영이 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이제는 지자체들까지 세부적으로 확산이 되고 있는데, 현재 예를 들어 천안학이라든가 안동학이라든가 대덕학, 공주학, 수원학 등 굉장히 많은 소규모 지자체나 시군단위에서도 지역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용인학의 경우는 경기도 내에서는 가장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일찍 시작했고, 나름대로 이것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을 해 오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경기도 내에 현재 이천학, 성남학, 평택학 특히 안산학 같은 경우도 문화원과 상관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활성화 되어있는 지자체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학이 그렇게 운영되고 있는 현황을 여러분이 인지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면 지역학의 개념을 정리해보면 역사적으로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하거나, 문화적으로 공통의 정체성을 기준으로 한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 모든 연구를 통해 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분석하며, 지역의 미래 방향을 제시해주는 학문이 바로 지역학이다 이렇게 정의를 내릴 수가 있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이런 관점에서 향토문화 연구가 가지고 있는 한계성은 무엇이냐? 그것은 다들 공감하는 내용입니다만, 우선은 문화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향토문화연구소나 또 아니면 향토문화연구소가 없는 곳도 있습니다. 그런 곳에서 연구하고 있는 향토문화의 한계점이라고 한다면, 우선 연구기반이 굉장히 낙후되어 있습니다. 학문적인 연구 시스템 자체가 갖춰져 있지 않은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고, 다음 굉장히 다원화되고 다양화 돼있는 사회구조 안에서 수요층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하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어떤 연구의 목적이나 기능의 측면에서 필요와 방향성은 공감을 하면서도, 명확한 진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지금 현재 향토문화연구의 한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발적인 저인망식의 연구 시스템, 이것을 극복하는 것이 굉장히 관건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문화원이 현재 향토문화연구라고 하는 현실적인 문제를 타계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지역학영역을 확대 운영해 갈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문화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향토문화연구소를, 지역학 연구소로 확대 개편해서 운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좌장 :
김장환 국장께서 지역학에 대해 실제 적용했던 사례를 말씀하시면서 문화원의 핵심 역량을 증대시키면서 문화원의 활로를 지역학이라는 부분으로 찾자는 제안에 대한 얘기가 있었습니다.
다음는 황수근 학예사께서 발표해 주시기 바랍니다.
황수근 (평택문화원 학예연구사, 이하 ‘황’) :
저에게 주셨던 내용이 ‘기존 문화원의 향토문화연구가 향후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가? 향후 추진해야할 연구가 어떤 것이 있는가? 라고 하셨거든요. 제가 가져 갈 수 있는 주제가 아닌데 참 큰 주제를 주셨다. 아마도 제가 평택에 있으면서 역사를 조금 전공하다보니까, 아마 역사 연구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의견을 묻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서 준비를 하게 됐습니다. 따로 연구사적인 의미라든지 이런 걸 갖고 있진 않고요. 제가 현장에서 있으면서 느꼈던 ‘아 이렇게 개선되면 좀 더 좋겠다. 이런 식으로 연구하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던 것들이고요. 연구가 중심이 되기 때문에 활용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조금 제외하였습니다.
제가 학교를 다니고 문화원에서 일하면서, 역사를 전공하는 후배들이라든지 동기들을 만나서 물어보게 돼요. ‘너는 어디로 취업할거니?’라고 하면 주로 박물관, 재단, 연구소 등을 가고자 하더라고요. 아니면 대학에서 좀 더 공부를 한다든지. 근데 그런 친구들한테 문화원은 염두에 있지 않아요. 왜냐하면 문화원이 연구에서의 기능이 그렇게 강화되어있지 않다고 느껴졌기 때문에도 그럴 수도 있고, 접근도가 많이 떨어져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되긴 합니다. 하지만 어쨌든 그 친구들이 여태까지 인식하지 못했다는 것들은 문화원이 여태까지 연구는 꾸준히 해오긴 했지만 대중들에게까지 접근하긴 아직 조금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조금 더 발전될까 하면서 생각했던 거, 일단 문화원이 처한 상황을 조금 더 생각해보고, 그리고 어떻게 하면 좀 더 발전적이게 될 것이며, 연구방법으로는 어떤 주제를 하면 좋을까 하는 정도만 파악을 해봤습니다.
지방문화원이 너무나도 많은 수가 있기 때문에 처한 상황도 모두 다르고요, 저희 평택문화원 같은 경우는 문화원사가 없어요. 그래서 저희는 사무실만 빌려 쓰고 세미나실조차도 대관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연구를 할 때마다 어려운 상황에 놓이곤 했습니다. 어떤 곳은 공간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는 곳도 있을 테고, 이것뿐만 아니라 예산 부분, 다른 어떤 여러 가지 인프라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 건 사실 전담인력이 지역마다 적어도 한명씩은 있어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더 많으면 물론 더 좋고요. 전문 인력이 부재한 경우가 많이 있고, 혹은 전문 인력이 있다 하더라도 문화원에 인력이 부족하다보니까, 그분들이 향토사나 지역사 연구에 전념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그러니 연구를 하고, 연구계획을 수립하고, 발전 방향을 생각해야 될 시간에 자꾸 다른 업무를 하게 되면서, 많이 아쉬운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모든 문화원에 전문 인력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요. 그래서 전문 인력이 있고, 그 사람들이 그것만 전담하게 된다면 장기적인 플랜에서의 연구 기획이나 연구 방향 수립도 가능하고, 연구자로서도 개인으로서도 지속적으로 연구 성과를 축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전문 인력이 없다보니까, 자꾸 외부 인력에 기대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경우는 예산이 꾸준히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이어가기 힘들고, 지역에 있는 향토사학자분들이 너무 소수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분들은 굉장한 열정을 갖고 있지만 어떤 때는 저희가 향토사 관련된 업무가 과중되는 경우도 있어서 사실 많이 힘듭니다. 전담인력이 있으면 그 쪽의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도 있고, 새로운 일자리, 새로운 확대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경우에서 자료수집이나 보관에서도 많이 아쉬웠습니다. 이번에 경기도 일반 콘텐츠 사업하면서 자료를 다시 목록화하면서도 저 스스로도 많이 반성이 됐어요. 아 이렇게 지방문화원에 숨겨져 있는 좋은 자료들이 많았는데, 디지털화 돼있지 않으니까 활용하고 인지하기가 많이 굉장히 어려워졌더라고요. 이런 것들을 지속적으로 특이성을 갖추도록 자료수집 등이 이루어져야 될 거 같습니다. 그리고 향토사학자와 더불어서 전문연구자들이 적극적으로 지역사 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많은 문화원에서도 학술제 만들고 계시고 한데 정기적인 학술제도 만들었으면 합니다. 사실 요즈음은 예산이 더 많이 투입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수원학연구센터에서 지난번에 평택, 용인과 같이 세미나 한 적이 있었는데, 연구과제 하나에 대해서 논문합평을 쓰는데 거기에 대한 비용으로 굉장히 높은 단가를 책정해놓고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그만큼 더 요구할 수 있는 것도 많고, 질을 더 높이고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되더라고요. 그러므로 지속적 예산 수반도 돼야 되지 않겠나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박물관이나 혹은 전시실, 향토사연구 전시실이 있는 문화원 있잖아요. 그런 문화원들이 전시 하고 유지 하는 것이 많이 힘듭니다. 왜냐하면 인력도 많이 부족하고 도록을 만든다든지 할 때 수장고도 부족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박물관이 지역에서 역사나 문화에서 굉장한 중요한 역할을 하잖아요. 만약에 이런 것들에 조금 더 예산확보와 인력확보가 돼서, 계속 지원이 가능하다면 역할을 더 많이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지역사 연구가 발전적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적절한 예산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향후 추진해야할 연구 과제에 대해서는 하나로 말하긴 어렵지만 몇 가지 방향성 제시 정도만 한번 해보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1차 자료 수집입니다. 문화원의 강점 중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지역에 대해서 가장 잘 알고 있고 지역의 인맥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1차적 수집에 있어 문화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것이 디지털화 되면 더 좋을 거 같은데, 우리나라 조선시대 연구가 가장 활발히 이루어졌을 때가 조선왕조실록이 DB화 되면서 역사적으로나 연구적으로도, 또 그걸 활용해서 드라마나 영화를 만든 경우도 많았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여러 가지 다른 연구를 할 때는 세분화하기도 하고 거시적인 시각에서 문화인류학적으로 접근도 해보고 다른 지역과의 문화권 설정, 혹은 비교 대상으로 가서 비교문학적으로 그리고 역사적으로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연구에 있어서 어떤 사람이든 혼자서는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저희 지역연구하시는 분들은 한 세 분이 같이 나가시곤 하십니다. 각자 민속학, 역사학, 인류학 으로 꾸려서 가시기 때문에 다양성 있게 살펴보면 스펙트럼도 넓어지고 자료도 풍부해지는 연구가 됐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 앞으로도 학문 간의 연계 등이 충분히 팀프로젝트를 이용해 지역사 연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산뿐만 아니라 지역문화원에서 이러한 지역사 연구에 대해서 강한 의지를 갖고 있어야 더욱 더 앞으로 발전적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좌장 :
황수근 학예사께서 지역사 연구에 있어서 지방문화원의 중심역할,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을 확충하고 또 박물관이나 전시관을 운영 하면서 원활한 예산을 확보하는, 보다 열린 시각으로 연구 과제를 도출을 해야 한다는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다음은 안성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 소장님이신 임상철 소장님께서 <문화재단은 어떻게 지방 문화원과 협력, 상생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발표해주시겠습니다.
임상철 (안성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 소장, 이하 ‘임’) :
이번에 새로 아트홀을 지어서 이런 시설에서 심포지엄을 할 수 있는 게, 참 뿌듯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안성의 문화시설 기반이 굉장히 열악하거든요. 여기 용인이나 평택 같은 옆 동네서도 오셨지만, 안성은 인구가 옛날 인구 19만 그대로 입니다. 인구가 조금 늘어난 곳이 공도 (6만)인데 실질적으로 다 평택 생활권입니다. 안성문화원도 1955년에 창설이 됐습니다. 저희도 60년이 훨씬 지났는데 지금까지도 10년사, 30년사 책자 한 번 만들어 낸 적도 없고 굉장히 열악합니다. 그래서 향토문화연구소도 저희가 지금 이름만 달고 있지 초창기에 움직이셨던 분들은 생존해 계신 분들이 거의 80이 다 넘으셨고요. 향토 책자를 다루다보니까, 향토문화연구소에서 55년도나 60년도에 창립 돼있다고는 보지만 거의 80년도 초까지는 책자 발간 등이 전혀 없습니다. 전국문화원이 다 비슷했던 거 같아요. 그래서 한 85년도 정도부터 우리문화라는 이름으로 용인문화, 평택문화 이렇게 지역 이름을 따서 발행되는 책자들이 발행되기 시작했습니다. 85년도부터 95년도 사이에 다 창간됐어요. 그런데 내용도 그렇고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런데 안성문화원의 회원들이 평균 연령이 75세가 넘어서 이번에 도서목록화 작업을 하면서 젊은 사람들을 영입했습니다. 문제점은 한자를 몰라서 책을 입력을 거의 2/3는 못 시켜요. 젊은 친구들은 ‘인터넷 들어가면 다 나옵니다.’ 라고 하는데, 어른 분들은 그게 굉장한 지식이었었는데, 지금 젊은 친구들의 80% 이상은 자기들이 어디든지 들어가면 빼 쓸 수 있는 자료라고 얘길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도서목록화 작업하면서 느낀 것이 향토사연구소를 운영을 계속 하려면 젊은 사람들하고 어른들이 가지고 있던 그 노하우를 어떻게 접목 시켜야 될까 하는 것도 저희가 문화원에서 풀어야 될 숙제일 거 같습니다.
안성문화원의 현재 실정을 비롯해서 몇 가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제일 먼저 향토대학을 하면서 느꼈던 건 처음에 ‘아 뭐를 어떻게 해야 될까’ 하는 일거리가 생겼거든요. 그래서 문화원에 향토문화연구소 활성화를 제안했습니다. 문화원에서 도와주셔서 도서목록화 작업을 했습니다. 도서목록화 작업을 하게 된 이유는 안성에서 어른들이 책을 만들어 놓은 것들이 다 가져가거나 관리를 못하는 바람에 저희 안성문화원에서 발행한 창간호나 아니면 이런 것들은 거의 없고, 다른 문화원에서 보내 준 것들만 가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금. 그리고 조선왕조실록이나 이런 거 초창기에 1권, 2권 이렇게 내 놓거나, 아니면 지명유래집에 관한 책자들은 찾을 수 없어요. 어떻게 체계적으로 시작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이번 향토문화대학 교육을 수강하면서 하게되었습니다. 그래서 목록화 작업을 하면서 더 절실해졌습니다. 그래서 여기 계신 어른들한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가지고 계신 자료들을 주셨으면 합니다. 지역의 어른들은 그게 큰 재산이라 잘 얘길 안하신다고요. 그리고 자기 본인들이 수기로 써 놓은 게 굉장히 많습니다. 컴퓨터랑 워드 작업들을 못하셔서 그런 것들을 어떻게 저희가 받아낼 수 있느냐는 것도 저희 문화원에서 할 일인 것 같습니다.
안성에 와서 제가 따로 설문지를 100장을 돌렸습니다. 안성의 인물, 문화재부터 가장 생각나는 것들을 적어달라고 설문지를 돌렸는데요. 100장중에서 80%가 공란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저희 문화원도 역할이 크다. 지역사에 대해서도 그렇고, 안성시에서도 얼마나 활동을 안 하고 안 가르쳤으면 80%정도도 모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 비해서 안성은 문화재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데 전혀 모르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이것을 어떻게 젊은 사람들과 풀어가야 될까 하는 문제를 같이 고민을 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문화재단이나 아니면 타 문화원들 하고 교류, 협력을 많이 해주셨으면 하는 부탁 좀 드리고 싶습니다. 이상 줄이겠습니다.
좌장 :
모든 지역이 다 똑같을 수는 없을 겁니다. 각 지역별로 입지가 있고, 특성이 있고, 앞서가는 곳이 있는가 하면 앞서가다가 잠시 주춤하는 곳도 있고, 뒤따라가는 곳도 있고, 그래서 이제 네트워크를 이야기하고 또 인근에 아주 유수한 기관, 경기문화재단과 같은 그런 기관의 협조와 지도를 또 필요로 하는 것이겠죠. 저희가 지금 토의하고 있는 구체적인 주제는 <지방문화원을 중심으로 한 향토문화연구의 방향 찾기>입니다. 나름대로 각자 접근해주셔서 좋은 말씀 듣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경기학연구센터의 수석연구원으로 계신 김성태 선생님께서 <지방문화원 향토문화연구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여러 가지 아주 구체적인, 저희 그 향토문화대학 때도 많은 부분을 지도를 해 주시고 좋은 자료로써 저희들 눈을 뜨게 해 주셨는데, 오늘도 또 좋은 말씀 기대합니다.
김성태 (경기학연구센터 수석연구원, 이하 ‘태’) :
제가 연구자이지만 스물여덟부터 공무원 생활해가지고 지금까지 했기 때문에, 저는 사실 행전전문가입니다. 문화행정. 제가 생각할 때 이론적인 거 보다 어떻게 전략적으로 행정하고 예산 전문가를 그룹해서 뭔가를 밑그림을 그릴까? 이런 쪽에 계속 일을 해 온 부분입니다. 오늘은 그런 부분으로 해서 의견을 제시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이번에 향토문화대학을 하면서 제가 느낀 것은 저희 경기문화재단, 어차피 경기문화재단이 경기도의 일을 대신하기 때문에 경기문화재단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큰 덩어리의 예산확보가 되기 때문에. 두 번째로 경기도문화원연합회 그리고 시군의 문화원의 향토연구소, 이 세 사람들이 인적 네트워크가 됐다는 겁니다. 이 점이 가장 큰 재산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걸 더 확충해 나가느냐, 더 좁혀 가느냐. 이게 앞으로 지방향토사연구의 관건이라 생각합니다. 저희들과 접촉이 없었던 양주도 접촉이 되고, 양평하고 접촉이 쭉 되면서 도문화원연합회와 저희 재단이 인적 네트워크가 공고하게 될 때, 실제로 경기도의 지역학은 경기학 뿐 아니라 시군단위 지역학도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는 향토문화대학을 했는데, 우리가 이론을 배워서 실제로 써먹기가 힘들어요. 제가 생각할 때는 공동연구를 같이 해야 합니다. 내년에 향토문화대학생 중 적극적인 분을 대상으로, 마을 조사에 투입을 할 예정입니다. 그 분들을 투입해서 같이 조사 보조원으로 하면서, 민속학 전문가와 같이 가서 실전을 계속 배워야 합니다. 또 우리가 요새 유행하는 게 현대사의 구술사와 생애사를 많이 하거든요. 생애사를 하는데 그 많은 분들을 다 하기 힘들거든요. 그렇다면 예를 들어 내년에 경기 1000년인데 1000명의 경기인을 다 구술사를 한다고 하면, 시. 군당 30명입니다. 그럼 여기 있는 분이 가서 취재를 하는 거예요. 녹취, 정리 등. 그 과정에서 힘든 것이 있을 때 구술사 전문가를 붙여 주고. 이렇게 내년에는 어떤 식으로든 공동프로젝트를 만들어 같이 참여하도록 하면서 실전을 쌓도록 해야 된다는 게 제가 볼 때 교육의 가장 큰 효과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저희 재단하고 시군문화원하고 1대1 매칭으로 마을조사를 하고 있거든요. 지금 우리가 평택, 파주, 그리고 이천의 마을조사를 하고 있는데, 그럼 적어도 내년에 다섯 군데 정도 되면 상당히 많은 인력이 투입 될 수 있고, 그러면서 실전을 쌓도록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경기학 연구자 모임도 있어야 된다 생각합니다. 계속 만나면서 공부하는 습관이 돼야 되는 거죠. 한 달에 한 번 만나서 누가 발표를 하고 토론을 하고, 그것에 대해서 누가 학술적으로 정리를 해 주고, 이런 식으로 시군문화원에 관심 있는 분들과 적어도 그러한 연구자모임을 가지고, 항상 공부가 하나의 생활이 되고, 계속 서로 자극도 받고, 이런 계기를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해보니까 경기 남부, 북부가 너무 이동이 힘듭니다. 내년부터는 봄, 가을로 나눠서 봄은 남부, 가을은 북부로 해서, 이 지역적 편중을 없애는 데도, 그리고 기회 부여도 균등하게 되도록 문화소외지가 없는 이런 부분들에 노력이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포인트를 두는 것이 차세대 향토전문가로서 정년 퇴직자들의 중요성입니다. 이유는 일단 정규직, 비정규직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돈에 대해서도 파트타임이 가능하거든요. 그리고 이분들은 기본적으로 고학력 분들이 많으세요. 이런 분들을 향토사에 흡수하는 것도 저희들이 발굴하고 육성하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제가 볼 때 지금도 60살부터 5년간만 쌓으면 어느 정도 기본적인 조사는 해 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시, 군 단위 문화원에서 어떻게 흡수하느냐? 그러고 공직에 있던 분들 중에는 자기 고향에 애착가진 분들 많습니다. 그런 분들이 자기 고향에 대해서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여건을 마련해주고 그걸 체계적으로 인도해주는 노력이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또 경기향토문화대학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제가 고민하는 것은 앞으로 계속 신입생을 합류시켜야 합니다. 3년제로 되어 있기 때문에 계속 인력들이 들어오게 해야하고, 경기향토문화대학의 지속적 운영을 위해 연합회와 저희들과 이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때까지 말씀 다 하셨지만 나침반도 없이, 지도도 없이, 그리고 도면도 없이 건물을 지은 거 같아요. 그러니까 적어도 지역학 발전을 위해서는 10년 정도의 중장기 로드맵이 있어야 됩니다. 10년 정도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거기에 대한 밑거름이나 설계도를 가지고 진행 돼야 된다. 그리고 제가 하나 더 욕심을 내는 것은, 경기도문화원연합회에서 좀 해주셔야 될 것 중의 하나가, 향토문화대학을 학점은행제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 하면, 정규 수업만 해선 안 된다는 거예요. 수강생이 내일 만약에 북한산성 학술대회를 한다, 그럼 거기에 가서 세 시간을 들으면 인정 해주는 과목을 정하는 거예요. 그러면 그분이 북한산성 학술대회를 가서 사인을 하면, 이 분이 수료했을 때 800학점을 들었다, 정규학점을 이수를 하고, 그 외에도 이분이 300학점을 들었는데 이런이런 과목을 들었다, 이렇게 해줄 때 훨씬 공부가 탄탄해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기회가 많이 주어지면, 자극을 자꾸 받는 거예요. 학술대회 가서 자기분야의 어떤 이야기를 어느 날 듣는 순간, 유레카가 생길 수 있거든요.
이러한 학점은행제를 운영해서 향토문화대학에 들어 온 분이 어디 가서 교양강좌를 들었을 때, 그 교양 강좌가 여기서 인정해주는 교양강좌라면그 학점을 계속 누적해서 어느 정도 될 때, 수료 외에도 확인증을 끊어줄 수 있거든요. 그럼 이분이 어디 가서 활동할 때 이 강좌의 역할도 생기게 됩니다. 제가 내년에 마을 조사 할 때 여기 향토문화대학 수강생을 쓰려고 할 때, 조건에 향토문화대학생 이렇게 하면 쓸 수가 있는 거예요. 안 그러면 쓰기가 어렵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게 자격이나 확인 이게 중요하거든요. 이분이 활동할 수 있는 뭔가 자격증이나 확인서 이런 걸 시스템 있게 관리해 줄 필요가 있다고 그렇게 전 생각됩니다. 이상입니다.
좌장 :
자 이렇게 해서 저희가 대 주제 <역사와 전통이 현재를 어떻게 만들고 이끌어 갈 것인가>, 그리고 소주제로 <지방문화원을 중심으로 한 향토문화연구의 방향 찾기>에 관해서 네 분의 패널이 각자 맡은 주제에 대한 발표를 모두 마쳤습니다.
우리 이제 여기 플로어에 우리 지역문화를 사랑하고 향토문화연구소에서 이런 저런 일을 하고 계시는 여러 분들이 계십니다. 오늘 들으시면서 느끼신 바 갑론을박 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니까, 기탄없이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어느 분께서 먼저 하시겠습니까? 네, 화성 향토문화연구소장님.
참여자 :
저희가 향토연구소를 한지 지금 한 3년 이렇게 돼 가는데, 중간에 굉장히 어려운 게 많았습니다. 지금 한 22명 정도 있어서 매주 만나서 토론을 하는데 문제는 정통 사학과 부딪히는 겁니다. 정통사학자들이 ‘니들이 뭘 알아, 니들이 전문가야?’ 이렇게 얘기하는 경우가 더러 많아요. 그래서 그럼 정통사학하고 부딪히는 문제를 용인의 김국장님은 어떻게 해소하셨는지가 궁금합니다.
좌장 :
지역에서 향토사를 연구를 하는데, 애정도 가지고 노력도 하고 해서 여러 가지 어떤 견해를 가지게 되고, 글로 쓰고 하게 되면 여러 가지 면에서 학위를 가지신 분들이 이거는 그렇게 받아드릴 수가 없다. 뭐 이렇게 하는 어떤 일련의 일들을 맞닥뜨리는데 그걸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에 대한 이 부분에 대해서 말씀하실 분 혹시 계십니까? 김장환 국장님 경험 있으시면 얘기 해 주시죠.
김 :
사실 저도 많이 겪었습니다. 기존에 연구된 연구 성과물들에 대해서, 학회라든가 이런 곳에서 자료를 보내달라고 해서 보내주거나 그러면 그런 얘기를 합니다. 그것을 정상적으로 어떤 참고문헌으로 등재하기가 어렵다는 표현을,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도 있어요. 아까 정통사학이라고 말씀하셨으니까, 정통사학이라고 하는 측면에서 본다고 하면, 우리 문화원에서 연구되는 향토사학은 일종의 아류 취급을 받는 그런 입장이거든요. 그런 문제가 사실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모든 문화원에서 겪고 있는 한계점이고, 극복해야 될 앞으로의 과젠데, 이 부분은 인식의 변화를 통해서 밖에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뭐냐면 지방문화원에서도 지금까지 아까 제가 저인망식의 연구 시스템이라고 표현을 했습니다만, 이런 것들을 극복해야 합니다. 그래서 공동의 학제적인 연구를 통해서 어떤 나름대로의 연구 성과물을 확보한다든가 그런 측면에서 뭔가 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 지역학 연구자들은 개인적인 연구라는 것 보다는 공동의 연구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공동의 연구과정에서 상당히 논의가 많이 이루어져요. 협의도 이루어지고. 이런 것들이 어떤 향토문화연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그런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좌장 :
그 관련된 문제가 여러 경로로 해서 나왔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대한 첫 번째가 우리 경기향토문화대학의 개설 취지가 향토사학자들이 정규 학자들이 생각할 때에 충분히 타당성이 있는 그러한 논지를 펼쳐갈 수 있게 공부하는 것이 첫 번째라고 생각을 합니다. 두 번째는 현실적으로 석, 박사 학위를 가져서 학회에 등록 돼 있는 분들과 그렇지 않은 분들과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 제도 자체를 뭐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31개 시, 군의 문화원의 향토문화연구소가 모두 이와 같은 문제를 겪고 있으니까, 관련된 보고서들을 한 자리에 모으고 또 그것을 또 다시 전문가를 통해서든 또는 우리 자체 내에서든 간에 그 자체에 대해서 다시 또 논의하고 하는 끊임없는 과정을 거쳐서 또다시 자료를 내고 하는 것이죠. 자료라는 것은 정돈된 자료만 자료는 아니거든요. 구술 자료도 자료이듯이 이러한 노력을 계속해나가게 되면 그 안에서도 또한 진주가 발견이 되는 거란 생각을 합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자질향상과 함께 내부에서의 자구 노력을 우리 연합회 단위로, 또 시, 군 문화원 단위로 문화원장과 향토문화연구소장이 머리를 맞대고 연구를 하고, 관련된 부분에 어려움이 있으면 경기학연구센터가 있으니까 협조를 통해서 다 방법을 찾으시면 되리라 봅니다.
태 :
그 문제는 대답하겠습니다. 저는 아주 정규적인 코스를 밟아가지고 공부를 했고, 대학에서도 겸직교수를 꽤 오래하고 있습니다. 제품도 ISO가 있잖습니까. 규격에 맞아야 합니다. 학계나 국제적으로 인정하는 규격에 맞아야 되는 거예요. 두 번째로 향토사학가라고 지역사를 아마추어 사학자더라도 소양을 갖춰야 되는 거예요. 학문적 기본을 갖춰서 이 게임에 나와야 되는 거예요. 오늘 주제는 향토사 연구를 강화시키는 건데 첫 번째 해야 될 주제는 경기향토사연구 책자를 낼 때에도 심사를 해서 수정안이 나와야 하고, 두 번 세 번 반복하더라도 심사를 해서 돈이 나가야 되는 거예요. 제가 어디 학계에 자료를 낼 때, 저도 가면 수정이 들어와요. 그럼 6개월 더 하거든요. 그 정도로 책에 글을 싣는 게 쉬운 게 아니에요. 학진에 실리려고 하면, 정상적인 교수들도 캔슬을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요. 글이 한번 실리고 어디로 나갈 때는 상당한 인고의 노력이 있어야하고, 세 명의 학자의 공정을 받아서 나가야 되는 거예요. 그것은 제가 볼 때는 앞으로 향토연구를 위해서는 뼈가 아프더라도 그 점을 강화시켜야 된다고 전 생각합니다. 방법 중의 하나는 공동연구를 하는 것입니다. 지역이 가진 새로운 자료와 전문가와 공동연구를 제안해서 연구가 되어야 가능성이 커 진다고 생각합니다.
참여자 :
그런데 이 공동연구라는 것을 우리도 접근합니다. ‘좀 도와주십시오.’ 라든가 ‘이것 좀 봐 주십시오. 우리가 옳은가 그른가.’ 우린 나름대로 연구를 해서 많이 그렇게 하는데 완전 무시를 당한단 말이에요. 그런 경우가 다른 문화원도 마찬가질 겁니다.
참여자 :
저는 화성문화원 향토문화원 연구위원입니다. 사실 저는 가입한 지 얼마 안됐어요. 제가 느끼는 점을 좀 말씀 드릴게요. 아까 용인에서 문화원이 제일 먼저 생겼다고 그러셨는데, 사실 우리 대륙법계에서 문화진흥법이 생긴 바람에 의무적으로 다 그냥 각 시, 도 자체를 법으로 문화원은 만들어진다고 그렇게 딱 못박았습니다. 그때 일률적으로 만들어진 거예요. 원래 문화나 문명이라는 것은 자연 발생적이고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져야 튼튼한 기반이 되는데, 국가에서 만드니까 그냥 다 일률적으로 만들어져서 지금 그 부작용이 나오는 거거든요. 첫 번째 그게 오늘 토론의 문제점이 있고요. 두 번째는 지방단체에 보면 서울시 하면 서울시장이 대표고, 그 다음에 의장이 두 번째고, 그 다음에 예를 들어 화성하면 시장이 1번, 2번이 시의회 의장, 3번이 문화원장이거든요. 그게 문화원장이면 지역에서 추앙받고 존경받고 누구보다 덕망 있는 사람이 앉아야 되는 건데, 지금 우리는 정치하고 항상 뗄레야 뗄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어요. 그러다보니까 연속성, 지속성이 없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그 지역에서 덕망 받는 사람들이 문화원의 그 장을 해야 된다는 게 바람직한데, 그건 아직까지는 기우라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선 조금 아쉬움이 있고 그다음에 또 한 가지, 그 용어 중에서 향토라는 걸 지역학으로 바꿨다는데, 지역이라는 용어자체가 없단 말이에요. 사실은 지역이나 향토나 포괄적인 개념에선 같은 뜻이란 말입니다. 어떤 사람은 용어를 바꿔서 중요하다지만 이게 큰 의미가 있는 건가. 어차피 향토문화원은 그 지역을 공부 해야 되니까 당연하겠지만, 그런 면에선 조금 제 견해가 다른 것 같습니다.
그 다음에 여기 두 번째 전문 인력 확보하는 문제, 저도 도시 생활 40년 동안 했다가 고향에 내려와서 생활하는데, 우연찮게 향토문화의 연구를 하는데 제대로 길을 찾은 거 같아서 굉장히 기분이 좋습니다. 제 발전을 위해서 참 좋은 거 같아요. 그 지역에 지금까지 몰랐던 거를, 우리 지역에 이런 인물이 있고, 이런 역사와 전통이 있다는 거를 여기 와서 하라니까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그 다음에 젊은 사람하고 노인세대하고 접목해서 우리에 맞는 그 융합과학 만드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세대 차이 있거든요. 그런 걸 잘 접목하면 참 아주 좋은 거 같습니다. 그 다음에 세 번째 네트워크는 모든 학문은 지금은 종합응용과학이니까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더 좋은 성과를 나타나는 건 당연한 겁니다. 오늘 보니까 주제가 토론을 잘 하면 좋은 아젠다가 나올 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두서없이 말씀드려서 죄송합니다.
좌장 :
네, 아주 좋습니다. 여러 가지로 다양한 부분 말씀해주셨고요. 여러 가지 우리가 향토문화 연구하는데 정통사학자와의 맞딱드림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얘기가 갑자기 커져서 문화원의 생성에 관련된 그 어떤 정체성과 또 문화원장의 여러 가지 적절한 모습과 함께, 그다음에 이제 아까 의제 얘기를 했던 지역학의 부분을 굳이 바꿀 필요가 있느냐는 또 문제제기 등등 여러 가지 말씀을 다 해주셨습니다. 다 중요한 얘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또 참석하신 분들 말씀 듣겠습니다.
참여자 :
단답적으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문화원장님이 아까 여러 가지 정치적인 문제도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문화원연합회라든가 경기학센터에서 문화원장 교육이 상당히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건의 사항이기도 합니다. 문화원장 교육 좀 시켜 달라.
태 :
이때까지 막힌 걸 뚫는 게 소통이라고 합니다. 막힌 걸 뚫는데 이번에 이번 아젠다라든지 우리 향토문화대학, 아까 저 인적 네트워크 그게 뚫리면 그 문제는 해결이 됩니다. 얼마든지 여기에 우리는 중간에 학계에 그런 인적네트워크로 사람을 붙여줄 수 있거든요. 그리고 우리 재단에서 여력이 되면 연구비를 같이 줄 수 있는 거예요. 아까 이야기 한 마을 조사도 같이 하는 거예요. 그렇게 해 가면서 점점 접촉면을 넓혀 가면 서로 이해가 되는 거예요. 제가 알기로 이때까지는 그 접촉면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대학원생 데리고 가서 마을 조사를 해도 해도 이원화 되서 했어요. 우리는 우리끼리 하고. 그런데 이거는 제가 볼 때 그런 공동 프로젝트를 갖고 공동으로 움직이면서 설령 실패하더라도 한번 해봐야 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참여자 :
화성문화원 연구위원 임철빈입니다. 첫째 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 연구소 연구위원들이 예산이나 이런 걸 탓하기 전에 먼저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고 연구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을 먼저 말씀 드리고, 두 번째는 오늘 여기 와서 배운 것 중의 하난데, 연구소 활동 중에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지역에 있는 자료 수집과 보관, 정리. 특히 자료를 디지털화 해 놓으면 좋겠다는 것. 이거 아주 참 좋은 생각인 거 같아요. 저희들도 그렇게 해보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건의사항인데요. 경기향토문화대학 신입생을 앞으로 계속 모집할 계획이라고 하셨잖아요. 신입생들을 모집 할 경우 제 개인 생각인데 그 신입생들과 기존의 공부했던 사람들과 같이 앉혀놓고 수업을 하는 것 보다는 공부 내용을 달리 해서 그렇게 해서 수업을 진행해 주시면 좋지 않겠는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 다음 건의 사항 중에 또 한 가지는요. 다른 문화원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저희 화성문화원 같은 경우에는 연구소 연구위원들의 활동비로써 쓰여 지는 돈이 아주 적습니다. 그래서 제가 원하는 것은 우리 경기도문화원에서 각 시 문화담당 부서와 각 시군의 문화원 원장님 앞으로 보내는 게 더 좋겠지요. 공문으로 그 지역의 향토문화연구소에 재정적인 지원도 적극 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이렇게 좀 공문으로 좀 보내주시면 조금 더 효과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입니다.
태 :
첫 번째 신입생 문제는 요즈음 대학이 수업을 분리 안하거든요. 다음 학기에 듣고 그 친구는 올해 들었던 걸 3년차에 듣는 거예요. 그렇게 진행이 돼면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같이 듣고 또 올 가을에 했던 프로를 3년 뒤에 하는 거예요. 그렇게 하면 큰 문제가 없고, 두 번째로는 아까 재정문젠데, 제가 재정문제 부분은 아까 이 이야기를 계속 하고 싶었던 거예요. 연합회하고 저희들 하고 돈을 매칭해서 각 문화원의 향토연구소의 분들이 합류해서 공동의 조사를 하면 좋겠습니다. 그런 식으로 재정을 마련해서 참여자를 모집하고. 이 방법이 제가 볼 때는 예산을 운영하고 확보하는 방법에 있어서 훨씬 현실적입니다.
좌장 :
네, 좋은 질문 해주셨고요. 김성태 선생님께서 이제 경기문화재단과 경기도연합회의 공동 투자에 의해서 하는 것은 공동 작업의 형태로 해서 거기에 참여하는 정도 선으로 진행이 되고 그 정도 하게 되면 충분히 학습 효과나 여러 가지의 충분할 거라는 답으로 해석이 됩니다. 그리고 또 우리 방금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그 공문을 보내서 하는 그런 사항들은 저희 문화원장 회의에서, 각 지역의 향토문화연구소에 대한 조금 더 깊은 관심과 가능한 예산의 확보를 노력 하는 부분들에 대한 것을 말씀을 좀 나누는 걸로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자 이제 이 자리는 향토문화대학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만, 전반적으로 우리가 지역문화 연구를 하고 문화원의 활로를 찾는 이런 부분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답답했던 얘기들도 나와서 푸는 자리까지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전 아주 바람직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이제 얘기를 다시 경기향토문화대학의 발전과 그를 통한 우리 경기도문화원연합회와 시, 군 문화원, 또 향토문화연구소나 지역학연구소의 발전을 위해서 조금 더 심도 깊게 우리 청중들께서 질문도 조금 또 해주시고 답변도 하는 걸로 하면서 이제 아젠다 도출로 다가가도록 하겠습니다.
참여자 :
저도 이제 문화원에서 활동한 것이 96년도부터 했으니까 굉장히 오래 했죠. 실질적으로 수강생으로부터 시작하면서 관심을 갖게 됐어요. 96년도에는 그래도 문화원이 중심적인 역할을 했죠. 문화 예술 쪽으로. 그런데 문화재단이 생기고, 화성시에서도 역사문화연구관 인가요? 그런 것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생기면서 제가 느끼는 거는 각자의 역할에, 거의 비슷하기도 하고, 각자의 어떤 정체성이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러면서 문화원이 역할은 더더욱 본질적인 향토문화 연구하는 쪽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거보다는 이제 행사라든가, 문화 예술 쪽으로 더 많이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는 이런 생각이 들어서 안타까웠거든요. 그래서 향토문화연구소가 있어서 저희 나름대로 이런 것들을 자료라도 수집해보자라는 그런 목표를 가지고, 저기 부소장님하고 연구위원들이 모여서 지금 2년, 2015년 10월, 8월부터 거의 2년 이상 진행했습니다. 나름대로 자료를 많이 구축을 했는데, 아까 말씀하셨던 거처럼 저희가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전문 담당하시는 분들하고 마찰이 생겼는데, 그 부분은 경기향토문화대학에서 조금이나마 해결 해주신 거 같습니다.
아까 김성태 박사님도 말씀하셨던 거처럼 경기문화재단과 문화원연합회와 지역 향토문화원구소하고의 대면 관계, 네트워크를 이룬 이것이 어쩌면 우리가 20년 동안 굉장히 답답하고 해결책이 없는 막연함을 뚫어주시는 굉장히 좋은 역할을 하신 거 같아요. 그런 것들을 경기 연구센터에서 해주심으로 해서, 우리 지역에서 소통을 하고 있는 것들도 역으로 다시 내려와서 소통할 수 있는 저희들이 그런 1세대가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저는 희망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되진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좀 부족했던 부분은 학문적인 기본은 갖춰야 된다는 거죠. 그런데 그런 기반이 여태 없었지만, 열정은 모여져 있으니까 이 열정을 가지고 우리 교육을 받으면서, 한 3년차 받고 나면 저희도 어느 정도 이제 이렇게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 그런 향토사학자가 되지 않을까 해서 저는 굉장히 희망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가 이렇게 만들어진 건, 분명히 굉장히 고무적이고요. 여기서 저는 이제 아젠다 도출 문제로 첫 번째는요. 어떤 문화원의 역할을 평가할 수 있는 기본, 아주 기본적인 그런 평가 문항이 좀 있어서 피드백을 해주는 기관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게 문화재단에서 해주시든지 문화원연합회에서 해주시든지. 왜냐면 우린 그런 국가 신용지수라든가 아님 뭐 경제지수라든가, 교육지표, 행복지수 이런 건 다 평가하잖아요. 근데 우리 그런 평가 기준이 없기 때문에, 우리가 어느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지 그런 거에 대한 그런 피드백은 없는 거 같아서 조금 아쉬운 점이 많이 있거든요.
좌장 :
네, 우리 화성문화원에서 오신 분들 말씀 다 들은 거 같습니다. 다섯 분. 어, 이제, 일단은 저희가 지금 토론하고 있는 건 경기향토문화대학의 나아갈 길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는 거를 다시 상기시켜 드리고요. 여기에서 조금 아젠다라든가 또는 논점으로 할 수 없는 부분들은 좌장의 판단으로 진행한다는 점을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지역에 시, 군의 향토문화연구소가 있지만 경기도문화원연합회에도 경기향토문화연구소가 있습니다. 그 곳에서 여러 가지 지금 말씀 나왔던 많은 기능들을 해내고 있었더라고 하면 오늘의 토론의 시간은 아마 절반으로 줄었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 부분들이 경기도연합회의 향토문화연구소에서 아까 공동연구 프로젝트 하는 문제서부터 각 시, 군의 향토문화연구소의 여러 역할 같은 거에 대한, 그러나 현재는 <경기향토사연구>라는 책 한권 발간하는 정도 선으로만 그치고 있다 보니까, 앞으로 이 부분들이 활성화 되면서 경기향토문화연구소가 사실은 경기학 연구센터와 돈독 긴밀한 연구를 하면서 경기향토문화대학이 활성화 되는 것이 본래의 모습이겠죠. 그러한 부분에 대한 여러분들의 요청도 있는 걸로 판단합니다.
저 쪽에 계신 분들 중에서 하시고 싶은 말씀 또 계신 분 없으신 걸로 제가 알고요.
아젠다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 먼저 우리 첫 번째 발제해주신 김장환 사무국장님이 지역학 연구소를 문화원에서 해야지만 될 필요에 대해서 여러 가지 그 형태로 얘길 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또 한편, 저쪽 화성문화원 선생님처럼 향토문화연구소에서 바꿔야 될 이유가 있느냐, 또, 아까 또 안성의 열악한 상황을 말씀드리게 되면, 현재 지역문화를 연구해 나가는 부분도 아직 정비가 안 돼 있는데, 학제적으로 지리와 철학과 사상까지 다 포함하는 지역학을 한다는 거에는 바람직해 보이지만 엄두가 안 난다는 문제도 있고, 또 그간에 이 문제는 처음 얘기 된 것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얘기가 되서 지역 향토문화연구소의 간판을 포기하면 다른 어느 단체가 지역 향토문화연구소의 간판을 달고 나서게 되면, 바깥에 외침을 나갔다가 안방 뺏기는 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고 합니다.
그러나 말씀 해 주신 대로 미래를 향해서 저희가 비전설정을 하고 나가야 되는 데는 정말 아주 간절한 또 출구일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첫 번째 아젠다는 이 지역학과 향토문화연구에 관련된 이 용어에서 부터 이 지역문화연구를 어떻게 해야지 올바르게 할 것인가라는 방법론까지 포함하는 심포지엄을 별개로 이 부분을 열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지역학이라고 하는 것이 광역 단위에서만 필요할 것인지, 시, 군, 구까지 다 필요한 것인지, 선별적으로 필요한 것인지, 그럼 경기도문화원연합회는 어떻게 해야 될 것인지, 그럼 경기향토문화연구소도 경기학연구소로 바꿔야 될 것인지 산적해있는 우리가 논의해야 될 문제들이 무척 많습니다. 이것은 한 번에 결론 내릴 수도 없고 모두의 이러한 논점 있는 거를 만방에 알려서 논의하는 것을 첫 번째 아젠다로 삼아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다음에 이제 두 번째에 우리 황수근 선생이 얘기하신 부분들은 결국 지역문화콘텐츠 개발에 여러 가지 박차를 가하는 그 부분들을 얘기 했다라고 봅니다. 이제 이런 부분들은 아까 우리 김성태 선생님 말씀 하신대로 이제 그 지역문화 조사사업 뿐만이 아니라 콘텐츠화 하는 부분들 까지도 전부다 공통 사업이라든가 여러 가지로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우리의 문제는 그동안 각자 자기의 길만 걸어왔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자기 자신도 채 돌아보지도 못하고 목록화 사업하면서 돌아보니깐 우리 문화원의 책자 발간이 몇 십 년 지난 뒤서부터 됐더라고 겨우 자기 자신을 아는데, 주변에 있는 나의 분신일 수도 있는 것들을 서로 알아가는 이것이 무척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지역문화 콘텐츠 개발과 문화원연합회 네트워크의 연계라는 부분들을 활성화라는 용어도 좋고, 이 부분들을 또 하나의 그 아젠다로 삼는 게 어떨까 생각을 합니다.
그 다음에 세 번째, 김성태 선생님 말씀하신 내용 중에서 10년 중장기 로드맵을 그려야 된다라고 합니다. 문화원연합회에서는 문화비전선언을 채택하면서 문화원의 미래 비전을 연구합니다. 경기향토문화대학이 어렵사리 탄생을 했는데, 그대로 계획도 없이 무계획하게 갈 수는 없는 게 맞습니다. 그래서 이 로드맵은 경기향토문화대학의 중, 장기 계획에 대한 것을 수립하는 것을 하나의 아젠다로 채택을 할까 합니다.
그 다음에 경기향토문화대학을 조금 더 시스템을 공고히 하면서 학점 인정제 대학으로 조금 더 어떻든 현재의 시스템보다 더 외부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걸로 격상을 시켜서 거기 졸업하는 문화원 내, 외의 향토사학자들이 좀 더 배운 지식과 그래도 또 하나의 공부를 했다는 그런 수료와 함께 좀 더 밝은 대로를 연구의 대로를 활보 할 수 있게끔 하는 이런 것을 말씀해 주신 것은 진실로 타당하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이렇게 말씀 드린 것처럼 저는 이제 4개의 아젠다를 설정을 하고 그 다음에 경기문화대학을 남부와 북부로 나누어서 하는 부분들은 아젠다로 설정을 안 하더라도 당연히 그래야지만 될 부분인데 아젠다로 포함시켜야 되는지 여부는 집행부하고 의논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다섯 가지 부분들을 저는 여러분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의 그 생각에 무리가 있는 부분이 있으면 말씀을 해 주시고, 또 그 외에 추가로 말씀하실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참여자 :
저는 성남시민 하원철이라고 합니다 아까 김성태 박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정년퇴직하고 나서야 이제 향토문화라든지 이런 걸 겨우 느끼기 시작하고 막 시작한 사람인데, 정말 좋은 대학 커리큘럼 만들어주셔서 들어와서 배우고 있습니다. 절망적인 거도 느끼고 희망적인 거도 느끼는 게, 절망적인 건 뭐냐면 그렇게 오랜 세월동안 이렇게 네트워크를 하는 것도 얘기가 안 됐고, 자료 관리도 서로 안 돼 있나, 이게 좀 굉장히 실망스러웠고요. 반대로 희망적이라고 보는 건 이런 뭔가 큰 대학이라든지 뭔가를 통해서, 향토에 있는 분들 네트워크도 정말 잘 하고, 그리고 체계적으로 공부도 하고, 그렇게 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제가 성남시민으로서, 거꾸로 아, 내가 성남시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좀 연구해봤다 또는 흥미를 가져봐야겠다는 그런 모티브를 제공한 거에 대해서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요. 그런 측면으로 보면 여기 모이신 분은 대부분이 이미 전공자신데, 사학계에서 인정 하든 안 하든, 일반 시민과의 브리지 할 수 있는 것들. 지난 대학에서 강의도 받았지만, 그 어떤 아젠다들이 살아나려면 시민참여들이 좀 많아야 될 거 같아요. 그런 것들도 뭔가 예를 들어서 지금 전문적인 대학도 필요하지만, 오픈 돼 있는 그런 편한 대학이라고 할까요? 그런 것들도 조금 고민해 주시면, 그런 것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좌장 : 네, 알겠습니다. 제가 메모를 해 놨었는데 사실 빠졌던 부분을 지금 말씀 해 주셨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뭐냐면 경기학토문화대학을 수료하신 분들 중에는 기존의 문화원에 소속된 분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십니다. 그래서 이게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주관하는 대학이지만 수료생 분들을 어떻든 각 지역의 시, 군 문화원에서 모두가 활동하실 수 있게끔 아주 편안하게 소프트 랜딩할 수 있게끔 해주는 거를 문화원연합회와 각 시, 군 문화원 전체 차원에서 이 부분은 아주 주효하게 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 다음에 말씀하신대로 저희가 사전에 경기향토문화대학에 대한 모집 공고를 할 때에는 더욱 더 시민에게까지 공고를 분명하게 더 해서 경기도 전역에 경기도민이라면 ‘아, 그거 있는 거, 나도 알아.’ 정도가 얘기가 나올 수 있게끔 하는 거에 각 문화원에서, 물론 문화원의 힘이 안 닿는 부분까지는 저희가 할 수 없습니다만 그 부분은 이제 경기문화재단에서 해 주셔야죠. 문화원에서 이 부분들을 아젠다로 채택을 해서 그 분들이 수료하고 활동하시고 시민들도 참여하실 수 있는 이 부분을 아젠다에서 앞부분 쪽에다 넣어서 수용을 할까 합니다.
네, 또 이제 다른 사항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선생님 혹시 그 말씀이셨습니까?
참여자 :
저는 그게 아니고, 저는 경기향토문화연구소가 있다는 걸 잘 몰랐어요.
좌장 :
그러니까요. 이게 얼마나 문젭니까?
태 :
그게 정말 중요합니다. 그걸 활성화 방안을 만들어야 됩니다. 아까 경기도, 경기학 연구자 모임도 그거로 가져가면 되거든요.
좌장:
그렇죠. 그걸로 가면 되죠.
태 :
관심 있는 분들 와서 매주 월요일마다 강의도 하고, 만원씩 가져와 가지고 강좌 듣고, 이런 계속 공부가 계속 일상 속에 이루어져야 되는 거라는 거죠. 그러니까 그거는 제가 볼 때는 아젠다에 넣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김 :
경기향토문화연구소와 관련해서 정원철 원장님도 말씀을 하셨고, 김성태 연구위원님도 말씀을 하셨는데, 경기향토문화연구소와 관련해서는 화성 소장님하고 같이 저도 활동을 꽤 오랫동안 해 오고 있습니다만, 이번에 경기향토문화대학이 개설이 돼서 많은 분들이 이런 향토문화에 관한 교육을 받고 관심을 많이 갖게 되신 게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사실상 이 사업도 작년 같은 경우는 경기향토문화연구소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안산 쪽에서 워크숍을 했습니다. 그 때 경기향토문화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될 것인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1박 2일 동안 토의를 했습니다. 근데 실질적으로 거기에서 나왔던 이야기들, 거기서 미래 지향적인 발전을 방향으로 나아가야 되겠다고 해서 도출된 여러 이야기들, 내용들은 사실은 그냥 유명무실해졌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경기향토문화대학으로 바뀌어버린 거예요. 경기문화재단 쪽에 말씀드리고 싶은 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 경기도내의 향토사를 연구하는 문화원마다의 연구기관이 다 있긴 있는데, 사실 이것이 지금까지 네트워크라든가 아니면 조직화가 제대로 되지 못하고 활성화 되지 못했던 것은 재단에서 지금까지 문화원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 없었기 때문입니다. ‘문화원 저것들은 연구자도 아니야, 정말 전문가도 아니야.’ 라고 그렇게 평가를 해 왔습니다. 그나마 최근에 와서 문화재단과 문화원연합회와 이렇게 같이 네트워크 형성이 돼서 사업을 운영하면서 이런 자리까지도 만들어지게 된 거지, 실질적으로 몇 몇 사람들 외에는 그동안 재단에 계신 분들이 어떤 분인지 얼굴도 한번 제대로 못보고 그렇게 활동을 해왔거든요. 아젠다 아까 말씀하셨으니까, 앞으로 어떻게 향토문화연구소를 활성화 시키고, 그것을 현실에 맞는 비전을 세워나갈 것인가에 대해서 아주 진중하게 고민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좌장 :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하는데, 제 아무리 좋은 얘기도 수면 위로 노출이 돼야 되고, 그것이 실행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곳과 연계가 돼야 됩니다. 다행스럽게 오늘 이 자리는 아젠다를 도출을 해서 경기도문화원연합회 전체 모두가 내년도에 대한 하나의 지침으로 삼는 것을 얘기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관련된 녹취자료들을 면밀히 분석을 해서 우리 문화원장님들과 사무국장님, 또 전체 문화원 회원들이 관심을 가지고 하면 이러한 문제는 구름 걷히듯이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이제 오늘 이 자리를 마칠까 합니다. 이 자리가 이루기까지는 이 자리를 기획한 어떤 분들의 생각이 있었을 것이고, 또 패널을 맡아주신 분들의 자발적인 마음으로, 또 글 한 줄, 한 줄 써 내려가는 그런 것들이 배경에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전 특별히 다들 우리 문화원 식구지만, 우리 경기문화재단의 김성태 선생님께서 상당히 열정적으로 경기향토문화대학의 미래 로드맵을 주장하신 분은 우리 김성태 선생님 한 분이신데, 이 불씨를 어떻게든 살려야 된다. 그것도 내 집에서 살리는 것도 아니고, 옆집에다가 불 놓고선 살려야 된다는 그 부분들이 저는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훌륭한 논제들을 얘기해주신 패널 분들 감사드리고, 긴 시간 함께 해주신 분들, 특별히 화성문화원에서 오셔서 사안마다 말씀을 주셔서 전체 경기도 연합회가 발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심포지엄 이걸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 아젠다31
[섹션 2] 지방문화원을 중심으로 한 향토문화연구의 방향 찾기를 위한 아젠다
- 지역학과 향토문화연구에 관련된 용어나 개념을 정리, 합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 지역문화연구를 어떻게 해야지 올바르게 할 것인가라는 방법론까지 포함하는 심포지엄을 열기로 한다.
구체적 제안으로는,
1. 지역학이라고 하는 것이 광역 단위에서만 필요할 것인지, 시, 군, 구까지 다 필요한
것인지, 선별적으로 필요한 것인지 합의하기로 한다.
2. 그럼 경기도문화원연합회는 어떻게 해야 될 것인지, 그럼 경기향토문화연구소도 경
기학연구소로 바꿔야 될 것인지 산적해있는 문제를 해결하기로 한다.
- 지역문화 콘텐츠 개발과 경기도문화원연합회 네트워크의 연계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전개한다.
- 경기향토문화대학의 중, 장기 계획에 대한 것을 수립하기로 한다.
- 구체적 제안으로는, 경기향토문화대학 학제시스템을 공고히 하면서 학점 인정이 가능하도록 격상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 경기도문화원연합회 부설기관인 경기향토문화연구소를 활성화 시키고, 현실에 맞는 비전을 수립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