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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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zine 제 15호

<특집> <사업>
아젠다31지방문화원은 지역의 현재를 어떻게 재구성할 것인가?: [아젠다31]은 2017 제4회 페스티벌31에서 진행한 지방문화원 담론 형성을 통한 심포지엄, <아젠다31>의 섹션별 진행과정을 녹취 및 윤색한 기사입니다.

좌장 윤한택(이하 ‘좌장’) :
지방 문화원이 전통을 바탕으로 한 지역 특성화의 길을 모색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또한 아젠다를 통하여 지방문화원, 경기도 문화원연합회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 많은 의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민병은(이하 ‘민’) :
안녕하십니까. 아젠다31 중에 첫 번째 섹션이 ‘다른 것과 다른, 그래서 더 특별한 우리 동네 만들기’라는 이름으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마을 큐레이터가 하남문화원과 의왕문화원에서 진행이 되었는데, 이것과 비슷한 출발점에 개념은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이천에서의 시민 기획자 사업은 마을을 기록 한다는 맥락에서는 비슷할 것 같아서, 기획단에서 세팅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 이 코너에서는 마을 큐레이터 활동, 문화를 기록 한다고 하는 것,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얘기를 나누고 내년에는 사업을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할지, 그것에 대한 말씀을 나누는 자리로 알고 있고 그래서 활동에 직접 참여해 주셨던 주인공이자 각 지역에 시민들로 계신 분들이 이 자리에 초대 되어 와주셨습니다. 그래서 사례지만 일 년 동안 어떻게 재미있게 활동을 하셨는지, 그것을 말씀해 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처음에 마을 큐레이터를 기획을 같이하고, 진행 과정을 옆에서 지켜본 사람이라서, 마을 큐레이터가 왜 시작되었는지를 짧게 이야기 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마을 큐레이터가 시작된 경유를 짧게 말씀드리면,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자발적으로 활동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무수히 되어 왔었고, 그리고 점차 거시적 관점에서 보다 작은 미시적인 관점으로 좀 더 소소한 일상으로 문화를 읽어내는 과정으로 흐름을 타고 있는데, 마을 큐레이터라고 하는 것은 마을의 내가, 우리 동네 살고 있는 내가 우리 마을에 대해서 얼마만큼 알고 있을까에서 출발을 하면, 내가 내 발을 떼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동안 해왔던 사업 추진 방식과는 달랐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시범 사업이라 처음 교육과정을 육 주 동안 짧게 하고, 하남문화원과 의왕문화원에서 큐레이터 과정에 참석하고 싶어 하는 분들을 모집을 해 진행을 하였습니다. 물론 각문화원에 주임님과 과장님께서 잘 선별해 주셔서, 좋은 선생님들과 6주 동안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을 큐레이터는 내 마을을 내가 이야기할 수 있는 직접 거주 하시는 분들, 지나쳐 가시는 분들이 아니라, 내가 있는 곳에서 정주하시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마을을 읽어 가는 방식을 어떻게 잡아 볼까 하는 고민으로 시작 되었습니다. 그래서 각자 문화의 성향에 맞게 진행을 하였습니다. 재미있었던 것은 의왕 문화원은 코디네이터 선생님이 가지고 있는 역량대로 마을 맵핑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주제를 색다르게 잡아서 하는 소셜 맵핑이 되었습니다. 맵이라고 하는 것이 행정 지도가 아니라는 것을 배우셨습니다. 하남 같은 경우에는 문화해설이나 숲 해설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 오시다보니 스토리로 진행 되었습니다. 지도의 내용과 개념이 다릅니다.

하남문화원과 의왕문화원에 계신 분들은 서로 만나 보신 적이 없습니다. 아마 오늘 발표를 보시고 저 문화원은 저렇게 활동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체성이라는 것, 계획성에 반한 자발성이라는 것, 물론 이분법적으로 사람들이 생각을 해왔겠지만 그 사이에서 사람들이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지점들을 찾아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움직이는 자발성 안에서 이 간극을 메워 나가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만큼만 왔다 갔다 하면서 중간점을 찾아보자는 생각에서 시작 되었습니다. 저도 사실은 불안했던 것이, 할 때마다 그 다음은 어떻게 진행해야지 불안했고, 그래도 너무 열심히 해주셔서 이것이 자발성의 힘이구나, 자발성이 전제되니까 열정은 자동으로 나왔습니다. 너무 고맙게 생각하고 그리고 이천 같은 경우 시민기록자 과정이 굉장히 궁금합니다.

그 사례까지 3개의 사례를 같이 공유하면서 내년에는 이런 강연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받아 갈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바깥에서 읽어주는 쓴 소리면 쓴소리 만큼, 아니면 격려의 말씀이면 격려의 말씀만큼 받아서 가면 여기에 참여하셨던 정말 발로 뛰시는 우리 시민 분들께서 내년도 사업을 그려 나가시는데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마을 큐레이터를 진행 하면서 속 깊은 시작은 미래유물전 이었습니다. 미래 유물 전에 대한 전시를 해왔었는데 미래로 방점이 찍혔으면 좋겠는데 자꾸 유물로 찍히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유물 전시로 자꾸 진행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니다 싶어서 먼저 마을큐레이터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고, 마을 큐레이터로 활동하시는 분들한테 동지를 얻고 싶어서 마을큐레이터를 바탕으로 미래 유물전이 새롭게 세팅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저는 마을큐레이터의 출생 배경을 말씀 드렸는데, 내년도의 고민이 많습니다. 이 자리에서 오신 분들의 정말 좋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여기까지 마치겠습니다.

(의왕문화원 활동과정 영상시청)

좌장 : 방금의 것은 의왕 것인데, 하남과는 다르게 의왕 쪽은 맵핑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민 : 의왕은 처음부터 맵핑을 시작한 것이고, 하남은 이야기로 시작해서 맵핑을 한 것입니다.

문화예술사는 예술사업이라 스토리 중심이어야 합니다.
이 이야기를 의왕문화원과 하남문화원에서 발표를 하시게 되시는 것입니까?

의왕문화원 고동윤(이하 ‘고’) :
안녕하십니까. 의왕문화원에서 고천동의 사례 발표를 하게 된 고동윤이라고 합니다. 저희 의왕에는 4개팀이 있었는데, 그중 저희 고천동이 사례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팀의 주제는 ‘고천동의 어제와 오늘’입니다. 고천동의 어제, 과거의 이야기도 있지만, 현재의 이야기도 같이 끄집어내서 이야기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저기 보이는 사진은 고천 초등학교 전경입니다. 저희 팀원들이 만나는 장소의 중심이 되기 때문에 찍어보았습니다. 발표 내용을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저희 팀원이 어떻게 구성이 되었고, 어떤 식으로 소통을 하면서 이 사실을 전달하려고 하였는지, 어떤 주제로 조사 했는지, 조사 범위를 지역적인 것과 지리적인 범위로 말씀을 드릴 예정입니다. 고천동이 어떤 마을인가 사진과 이야기로 풀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전시회 결과를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팀의 주제는 고천동의 어제와 오늘의 이야기입니다. 고천동은 재개발 지역이라 언젠가는 사라질 텐데, 그곳에 있는 옛날이야기와 현재 남아있는 가게의 간판들을 통해서 현재의 이야기를 같이 발견하면서 남기고 싶다는 취지로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의왕지도입니다. 빨간 경계가 동에 대한 경계입니다. 오늘은 가장 위에 있는 청계동에서 한분이 오셨고, 부곡동에서 가장 많이 오셨습니다. 저는 부곡동 주민입니다. 오전동에 한 분 해서 총 5명입니다. 저희가 고천동을 왜 선택했느냐면 아무도 살지 않는, 우리가 아무도 모르는 낯선 동네에서 낯선 시선으로 보자고 코디네이터 선생님께서 강조하셨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고천동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도 잘 모르는, 안다고 하면 사근행궁터가 있다 정도입니다.

조사 범위는 고천동을 확대한 모습인데 이곳을 다 둘러보면 걸어서 30분 정도밖에 안 걸립니다. 분홍색 테두리 안을 범위로 정했고 고천 초등학교하고 사근행궁터 그리고 오봉주조라는 막걸리 주조하는 가게가 있습니다. 아래 표시된 길은 파란색으로 되는 것이 삼남길이라고 서울하고 삼남을 잇는 길입니다. 그리고 갈색길이 3.1 만세운동길이라고 옛길이 포함되어 있는, 저희가 조사할 지리적인 범위입니다.

저희 팀원들이 의사소통하는 방법은, 사진을 많이 찍어서 올려야 하는데 문자로는 조금 부족해서, 밴드로 개별 조사도 하고, 합동 조사를 하는 경우에는 사진을 찍어 올리고, 갔다 오면 후기를 공지해서 소통하는 방식으로 만났습니다. 10월에 마지막으로 조사를 마치고 11월은 많이 바쁜 시기라 밴드로 소통을 하는데 아주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진행 과정을 말씀드리자면, 저희가 처음에는 고천동을 잘 모르니까 각자 둘러보고 느낌을 나중에 만나서 공유해 보자고 해서 다섯 명이 만나서 합동조사를 했습니다. 합동 조사를 하면서 오래된 가게를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 인터뷰를 하고 나니 각자 무얼 하고 싶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어떤 분은 골목길에 관심이 있다. 어떤 분은 간판을 조사하고 싶다. 어떤 분은 옛 골목에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보고 싶다. 어떤 분은 잘 모르겠다. 이렇게 나왔습니다. 그러다 중간쯤 진행되었을 때, 결과물을 내라는데 이 결과물을 어떻게 내야할까. 우리가 각자 개별적으로 고민한 것들을 엮어서 어떻게 하나의 결과물을 낼까? 이것에 대한 방향을 못 잡아서 고민을 했는데, 퍼실리테이터께서 중간 점검에 찍어 주신 게 무엇이냐면 결과를 생각하지 말고 현재를, 그 마을을 보라고 하셨습니다. 저희는 이미 결과를 생각했었습니다. 오래된 것 찾기. 그래서 답이 나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결과를 생각하지 말고 마을 전체를 다시 조사해 보자고 했습니다. 고천동에는 주거지도 있지만 가게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래서 가게들의 간판을 조사하였습니다. 생각 없이 조사하고 나열해보니 우리가 몰랐던 그림이 나왔습니다. 그것은 뒷부분에서 다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고천동에서 나고, 자라셨던 분들을 모시고 동네에 숨어있는 이야기를 듣는 것을 마지막으로 조사를 끝냈습니다.

고천동은 재개발 이야기가 나온지 10년이 넘은 아주 오래된 곳입니다. 팀원들이 말하길 고천동이라는 곳은 한마디로 ‘공존’이라고 했습니다. 옛것과 새로운 것이 같이 있는 공존, 그리고 재개발을 반대하는 사람과 찬성 하는 사람이 같이 있는 공존, 아파트와 골목이 있는 공존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말씀에 공감을 했습니다. 다음 고천동 옛이야기를 보면 사근행궁터가 있습니다. 정조가 행차를 할 때 지나던 곳인데, 그곳에 들러서 쉬었다 가셨던 곳입니다. 앞으로 공원으로 재개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여기가 나중에 공원이 된다면 행궁이 복원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을 전시회 때 이 이야기에 담았습니다. 그 다음 조사한 옛이야기로는 조금 전에 보여드렸던 지도에서 3.1 만세 운동길이라고 있었습니다. 이곳이 3.1 만세운동이 있었던 길인데, 의왕 면사무소에서 당시 경찰 주재소까지 드나들면서 만세운동이 있었는데, 3월1일이 아니라 3월 31일이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3.1운동이 폭력화 되어 있는 시점에서 후반기에 이르렀기 때문에 만세운동길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고천초등학교도 재개발로 다른 지역으로 이전을 해야 하는데, 초등학교 이야기를 들어봤더니 마을 주민들의 기성회비로 종자돈이 모아져서 만들어졌던, 1936년 재교육단 초등학교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성결교회인데 요즘은 청소년들을 자발적인 모임이 많이 부족하지만, 각자의 방이 없던 시절에 청소년들을 모아서 공부 할 수 있도록 내 주었던 곳으로 아직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오봉주조는 막걸리를 주조하던 곳인데, 50년 정도 되었습니다. 여기 막걸리를 은행나무에 부어 주었더니, 은행이 실하게 잘 나왔다는 숨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오래된 막걸리를 제조하는 곳을 ‘건물에 막걸리 디자인을 해보면 어떨까’ 해서, 저희가 막걸리 디자인 전시회도 했습니다.

골목길을 보면 차가 들어갈 수 없는 골목길도, 차가 들어갈 수 있는 골목길도 있는데, 주변에 아파트들이 보이는 곳도 있고, 산이 보이는 곳도 있었습니다. 사진관을 인터뷰했는데, 가게에서 오래 됐다는 기준이 20년이라고 합니다. 그것이 무엇이 오래 됐냐? 난 60 살인데, 20년이면 오래 되지 않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가게에서 지금까지도 명맥을 유지해 온 비결이 무엇이냐 여쭤봤더니 인연이라고 하셨습니다. 한번 맺은 인연이 계속 오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발관도 2-30년 되었는데, 마침 단골손님이 이발을 하러 오셔서 자랑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세탁소도 20년 남짓 되었는데 오래된 골동품 같은 것들 있었습니다. 여기는 국수집인데, 그 옆집에는 이 집에서 만든 국수로 만든 음식을 팝니다. 서로 상부상조하는 이런 사이좋은 가게도 있었습니다.

저희가 간판 이야기를 보았고, 가게를 다시 전수조사를 했는데 가게가 100개 넘게 나왔습니다. 이것들을 분류를 해 봤더니, 설비, 먹거리, 의류, 세탁, 미용 등으로 교회나 공부방 이런 것들이 몇 개 없는 것들은 기타로 분류하고 100 개가 남았는데, 그것들을 가지고 간판만 사진을 찍어서 맵핑을 해보니 이렇게 지도가 나왔습니다.

20년이 넘은 오래된 가게가 10여개가 있었습니다. 의류, 세탁, 미용으로 분류 했던 이유는, 사람들한테 가장 기본이 되는 가게들 이었습니다. 의외로 오래된 가게들이 참 많이 나왔습니다. 먹거리는 기본적인 가게들이었고, 의외로 잘 몰랐던 것이 설비 가게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저희가 전수조사하기 전에는 몰랐던 사실입니다.

설비가게들의 위치를 보면 번화하지 않는 안쪽에,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안쪽에 많이 분포되어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가 했던 것들을 총합해서 활동 스케치를 했는데, 왜 이 활동을 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기본 생활 간판 의류, 세탁, 미용 간판들 사진을 잘라서 전시를 해 보았습니다. 삼남길과 3.1 만세운동 길을 중심으로 옛이야기가 있는 것들을 배치하여 마무리 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좌장 : 다음은 하남입니다.

하남문화원 이상숙（이하 ‘숙’) : 저희는 ‘오래 된 향기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하남시에서 큐레이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의왕시에서는 지도를 중심적으로 했다면, 저희는 주제를 두 가지로 정해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 색다르게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저희는 ‘사라져 버린 곳에 대한 미련’이라는 주제로 수리골에 대해 장순란 선생님과 선린촌에 대래 박미미 선생님이 조사 했습니다. 없어졌던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에 대한 것을 찾아보았습니다. 두번째는 하남에서 삼대 째 계속 이어져 가는 음식점이 있는데, 그 음식점은 왜 삼 대째까지 이어지는가에 대해 지금까지 봤던 시각 말고, 낯설게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밴드를 이용하거나 아니면 다섯 명이 같이 가서 둘러보면서 조사해 보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로 ‘사라져 버린 것에 대한 미련’을 소개드리면 이곳은 수리골이라는 곳인데, 지도를 다 손으로 그렸습니다. 이 수리골은 으뜸꼴, 수도, 도읍지라는 뜻으로 그 외 마을의 형태가 수리의 날개를 편 형상이라는 뜻에서 수리골이라 하는데, 수리의 머리로 추정이 되는 곳에 말 바위가 있습니다. 이것만 남겨두고 지금은 수리골이 장터나 오래된 골목으로 바뀌어 버렸다는 것입니다.

또한 선린촌 이야기를 보게 되면 6.25전쟁으로 인해서 경상도까지 피난 갔던 최문환 목사를 중심으로, 3만평 정도의 황무지를 개발하여 선린촌을 형성하였다고 합니다. 소, 말, 양계를 주로 해서 굉장히 부유하게 마을을 이끌어 나갔었고, 선한 이웃의 삶을 실천하며 목사님과 교회를 중심으로 해서 합동촌이 발전되어 나갔는데, 이곳이 닭을 키우는 계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는 교회를 중심으로 해서 공공건물이나 도로들을 배치하여 계획 된 마을로, 현재 봐도 굉장히 정돈이 잘 되어 있던 마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현재는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우리가 가본 상태에서는 너무 아쉽게도 이런 집 두 채만 남겨두고 완전히 공장 지대로 바뀌어버린 상태입니다. 양계 사업을 주로 해서 발전한 선린촌은 안타깝게도 잊혀져가고 있고, 현재는 소규모 창고가 모인 마을로 변모 되어서 교회와 남은 주택 몇 채 밖에 없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봤을 때, 왜 바뀌어 가는 것을 지켜내지 못했나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큐레이터를 모집 한다고 해서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들어가서 찾다 보니까, 팀원들이 선린촌이나 수리골에 대해서 열심히 조사하고 있는 것을 보고, 저도 무작정 가보았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하고, 연구를 하고, 자료를 보면서 왜 이렇게 아름답고 좋았던 것을 지켜내지 못 했나 하는 아쉬움이 너무 많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마을 전체가 잘 조성되어 있는 곳을 보면 우리나라가 문명적으로 발전이 됐지만 그 반면에 문화유산을 너무 지켜주지 못한 부분이 많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독일에서 공부를 했는데, 히틀러도 다른 나라를 침공 할 때 문화유산은 공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왜냐면 문화는 돌멩이 하나라도 그 민족의 얼과 맥과 모든 정신이 깃들어져 있기 때문에, 그것을 침범 한다는 것은 인간으로써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서 그랬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너무 좋고 아름답던 것들의 뿌리를 영원히 지키지 못한다면, 과연 우리 후손들은 우리가 무엇을 했고, 어떤 정신으로 살았는지를 알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부터라도 마을 큐레이터를 하면서 이런 유산을 조금 더 잘 지킬 수 있는 활동을 하는 커다란 동기가 생겼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 하나의 주제는 ‘왜 삼 대째까지 이어져야 할까?’ 라는 것입니다
동네에 낙원 떡 방앗간 있는데, 이 마을의 전통을 잇는 떡 방앗간입니다. 옛 맛을 찾으려고 하는 장인정신이 깃든 곳입니다. 호박잎, 쑥, 모시잎 이런 좋은 재료를 직접 공수해서 만드시고 계십니다. 저희는 지난번 전시회 때 떡을 많이 먹었습니다. 지금까지 떡을 먹을 때 그냥 떡이라고 생각하고 먹었지만, 이렇게 온갖 천연 재료를 사용한다는 것을 우리 후배들에게 물려줘야 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또 하남에서 유명한 삼대째 내려오는 마방집이라는 식당이 있는데, 마방은 서울에 들어가기 전에 말을 잠시 쉬었다가 하룻밤 묵고 가는 곳이라고 합니다. 1920년대 1대 선조께서 주막을 운영하시면 국밥을 파셨고, 80여년에 걸쳐서 현재 3대까지 내려오고 있습니다. 6.25때 건물이 파손 되었는데도 다시 지을 때, 옛것을 고취시키기 위해서 벽돌이 아닌 흙을 사용하였고, 창호지를 사용하여 민속의 고유문화를 지키려고 애썼다고 합니다. 또 음식상을 들고 다니는데, 들고 오는 사람이 3대째 손주라고 합니다. 앞으로 이 집을 이어갈 손주가 손님상을 11 년째 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맛과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서 손주에게 상을 들리고 음식을 만들게 한다는 것을 보았을 때, 이런 음식점이 많이 나와서 전통을 잇고 고유한 맛을 이어갈 수 있으면 좋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삼대 째 이어 가는 곳에서 오순도순 이야기 하면서 전통의, 마음의 고향을 찾고 할머니가 되어도 손주들과 같이 먹을 수 있는 이 맛이 계속 이어진다고 하는 것은, 대를 이어서 그 맛을 느끼게 하는 음식에 대한 얼이 들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연구하는 것을 통틀어 생각했을 때, 새로운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유럽에서는 원래 있었던 것을 겉모습만 남기고 안에 있는 것을 고치는데, 우리는 전통이 있는 것을 다 허물어 버리고 전통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선린촌에서도 마찬가지로 삼만평이 어디로 갔는지, 우리의 전통을 소중히 생각하지 못 한다는 것을 이 큐레이터활동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사라져 버린 것들을 우리 후손에게 물려 줄 수 없는 것이고, 전통은 깊을수록 우리 정신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맛과 모든 문화유산이 우리 후손과 연결고리가 되어 지켜져야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하남은 맵 중심보다도 하나의 이야기꺼리 중심의 큐레이터 시각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좌장 :
지금 발표를 대표로 해 주셨습니다만 각자 참여 하신 분들이 다 일당백이니까, 각자 한마디씩 하시고 싶은 생각이 드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원이 많지 않으니까 각자가 자신을 소개 하면서 이야기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의왕부터 먼저 시작하겠습니다.

의왕 1 : 제 소개만 먼저 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지역 내 평생학습 일을 조금씩 하고 있어서 마을 큐레이터가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마을 큐레이터라는 것이 제가 하는 일과 연관 되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맵핑을 처음부터 이야기 하신 것 같습니다. 처음 조원을 결정 할 때부터 제가 운이 좋아서 옆에 있는 좋은 친구가 같은 팀을 이루어서 즐겁게 일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결과물도 같이 공동으로 해서 좋았습니다. 또 저희 팀이 여기까지 와서 발표할 수 있는 것도 감사합니다. 이상입니다.

의왕문화원 공은실 주임( 이하 ‘공’) : 저는 의왕문화원 프로그램 담당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처음에 의왕 문화원에서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조금 망설여졌던 것이, 저 같은 경우에는 사회복지사이기 때문에 마을 만들기 사업은 기존에 있는 사업인데, 이런 마을과 관련된 큐레이터 과정을 한다는 것이 사업에 중복성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희 문화원에서는 저는 안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처음에 마을 큐레이터라고 공고 했을 때 의왕시에 있는 마을 지명이라든지 이런 것을 소개하는 그런 과정인 줄 알고 전화를 많이 하셨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마을 만들기 사업을 해 보셨던 분들, 마을에서 일하고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저희는 이 인원 20명을 만들었습니다. 그랬더니 교육을 하는 과정에서 이 분들의 열정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저도 이 사업을 하면서 모호했던 것이, 이 사업의 목적이 무엇이고, 방향성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업이라서 난감했습니다. 사업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나오는 문제점을 도출하고 그것은 발전시키고 하다 보니, 담당자 입장에서는 모호하게 느껴져서 다음에는 어떻게 진행을 시킬 것인지 궁금증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수료식에서 이 분들이 소감을 이야기 할 때, 그분들의 열심히 하는 모습과 마을에 대한 애향심이 와 닿았습니다. 그래서 문화원 입장에서 이 좋은 인적자원들을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이 분들과 어떤 사업을 같이 해 볼 것인지, 그런 쪽으로 담당자로써의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조를 나눠서 그 조마다 마을과 관련된 것을 조사하고, 마을을 맵핑해 보았는데 제 생각에는 다음 기회에 이런 과정이 생긴다면 그런 지도들이 많이 나올 거 같습니다. 조를 여러 개 짤수록 지도가 많이 나올 것이고 그러면 그 지도를 묶어서 하나의 문화원 책자를 만든다든지 하는 것에 고민을 해 보았습니다. 그러면 문화원만의 마을 자료, 다른 곳에는 없는 문화원의 소장 자료, 이런 것을 시민들한테 배포를 하고, 책자를 만들어서 공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저에게는 많은 사업 중에 잘 모르겠는 사업입니다. 그런데 오시는 분들의 표정은 너무 밝습니다. 에너지가 있는 사업이라는 뜻입니다.

이런 것들을 어떠한 방향으로 교수님들과 선생님들께서 풀어주실지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 처음에는 마을 만들기 사업 같은 것과 중복된 사업이지 않을까 걱정했고, 문화원에서는 성과를 보기 때문에 2개년, 3개년 사업으로 진행 시키는데, 이 사업은 진행 시키는 목적이 굉장히 애매했습니다. 만약 일자리 사업 같은 경우 몇 % 달성이 되었고, 일자리 수요가 났다는 결과치가 나오는데, 이 사업은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것은 마음을 움직이는 사업이라 이 감정 사업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 고민이 됐는데 또 한편으론 이것이 문화원 사업이니까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남 1 : 안녕하십니까. 저는 마을 큐레이터로 활동했던 원지현입니다. 사실은 제가 문화 예술 공연 기획 쪽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천문화원과 인연이 되어서 이 사업 전에 이천 시민기록자 수업을 잠깐 들었습니다. 100%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이런 마을 기록방법에 대한 수업을 듣고 재밌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하남에서 이런 수업을 해서 참석 해보니 진행 하는 과정 속에서 마을 큐레이터가 할 일이 진짜 많았습니다. 내가 아는 동네에 대해서는 사실 누구나 모르는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조사하면서 조금 오래 된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저에겐 오래된 기준이 10년이었습니다. 제가 하남시에 5년 밖에 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 기준에는 10년이긴 했지만 저희 조원들이 가지고 온 것을 보니 20년, 30년, 3대가 되버린 것입니다. 주제를 바꿔야 하나 하는 고민을 했는데, 기획자 선생님이나 저희 퍼실데이터 선생님께서 그것은 각자의 기준에 맞는 것이기 때문에 편하게 하라고 북돋아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을의 김밥집을 조사하였는데, 부영김밥이라고 하남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집입니다. 저희 아이가 다섯 살인데 또래 엄마들은 부영김밥집에 가자고 하면 다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궁금해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처음에 굉장히 가볍게 시작했었습니다. ‘큐레이터가 뭐 어렵겠어? 가서 몇 번 인터뷰하면 되지’ 하면서 시작했는데 그 결과물을 쓰고, 중간 과정에서 토론을 하는데, 제가 한 것이 가장 빈약 하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몇 번씩 가셔서 조사하시고 심지어 선린촌 조사하시는 분은 주말마다 거기서 사시다시피 하셨는데, 저는 너무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을 했다는 것이 큰 산을 만난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분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고, 이분들의 열정에 저도 공부를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기획자로서 고민을 하는 기회가 되긴 하였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마을 큐레이터라고해서 마을에 현재의 모습을 기록하는데 그칠 것이냐고 한다면, 사실 그것은 조금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큐레이터라고 하는 것은 미술관 큐레이터가 됐든 무엇이 됐든 간에, 현재 있는 것에서 문화를 제시 한다거나 뭔가 포장을 해준다거나 하는 방안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의 마을 큐레이터는 시범 사업이라 6주 만에 그런 것까지 나오기는 너무 어려웠습니다. 앞으로의 기획성이나 방향성에 대해서 교육이 된다면 그런 부분들을 조금 메꿔 주실 수 있는 분들이 오시면, 마을 큐레이터가 마을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과는 좀 다르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큐레이터라고 했을 때는 그 이유가 있는 것일 텐데, 그 큐레이터라는 부분에 대해서 조금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무엇인가, 내가 마을의 큐레이터야 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을 조금 더 공부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남 2 : 안녕하십니까. 하남시 큐레이터로 저희가 오긴 했는데, 다른 조들, 하남시에 새로운 영역을 담당하는 분들, 변화하는 시선을 담당하시는 조, 그리고 오래된 것을 담당하는 조가 있었습니다. 다섯 명이 한 조가 되어서 진행하였고 저희만 오는 것이 조금 미안했습니다. 다른 분들이 하신 것도 굉장히 많고 좋았는데, 저희 팀을 정하신 것은 저희 팀 이름이 무지개인데, 내용이 조금 다양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희 조만 인문 하신 분도 계시고, 골목 하신 분도 계시고, 음식점 하신 분도 계셔서, 그래서 저희 조를 선택하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중에서 저는 수리골을 조사했습니다. 골목을 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그냥 골목이 좋았던 것입니다. 의왕시도 마찬가지 일텐데, 하남시의 작은 골목들이 사라지고 없습니다. 제가 좀 나이가 많은데, 우리 아이들만 해도 골목에서 구슬치기도 하고 놀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골목에서 노는 아이들이 없습니다. 저희 아이들 때도 많지는 않았습니다만 지금은 더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골목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골목을 조사 하면서 아까 의왕시 팀이 하신 것과 제가 한 것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제 것을 먼저 이야기하기 전에 질문을 드리고 싶은 게 생겼습니다. 제가 골목을 하면서 제일 어려웠던 것이, 개발과 보전의 의견이 첨예하게 달라서 주민들에게 말거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의왕 분들은 오래된 가게를 찾아가 그분들을 만나시고, 이야기까지 하셨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그분들 중 개발을 원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원하지 않는 부분들도 계셨기 때문에 그분들을 의견이 너무 첨예하셔서, 감히 다가간다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골목이라고 해도, 이것은 저만 좋아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 유년의 향수를 가지고, 그 골목이 좋고, 너무 알고 싶고, 또 그것을 사진으로나마 가지고 있고 싶었던 것인데, 그 골목이 그냥 다 허물어져 없어져도 살기 편안한 곳으로 지어 주는 것을 바라는 분들도 많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것을 어떻게 극복을 하셨는지 그것이 궁금했습니다.

고 : 그런 것은 두려움이라기보다 그것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분들이 볼 때 재개발을 찬성하든 아니면 반대를 하든 이런 것을 생각하지 않고, 그냥 같이 다녔기 때문에 문화원에서 공부하러 왔는데 이야기 좀 들으러 왔다고 이야기를 꺼내면 재개발 이야기도 하고, 마을 사는 이야기를 잘 해 주셨습니다.
저희가 다닐 때, 혹시 그쪽에서 나온 게 아니냐고 여쭤보시기도 하셨습니다. 저희는 그것과 관계없이 문화원에서 공부차원에서 나왔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하남 2 : 그럼 제가 지례 겁을 먹은 것 같습니다.

좌장 : 방금 말씀하시기전에, 그 전에 이야기 하신 분이 큐레이터가 단순한 기록자가 아니라는 것과 선생님께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애정을 가지고 하다 보니,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가 생기더라는 부분이 매치가 되는 부분이 조금 있습니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 종합적으로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 그 부분은 화제로 남겨주시고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하시고 다음 분께 넘기시기 바랍니다.

하남 3 : 안녕하십니까. 저는 선한 이웃들의 마을을 쓴 박미미 입니다. 제가 이야기를 쓰게 된 동기는 선린촌 안에 있는 선린 교회를 다니면서, 90년이 넘은 지금까지 그 선린촌의 역사와 함께 하셨던 권사님이나 장로님, 지역주민들을 통해서 선린촌의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되면서부터입니다. 선린촌 이야기는 6.25동란 때 어렸던 시절,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 최문환 목사님을 중심으로 실향민, 피난민들이 모여서 선린촌을 형성하게 되었는데, 그 안에서 제일 먼저 한 일이 교회를 세운 것입니다. 그 기독교적인 신앙을 바탕으로 해서 그 어려웠던 시절을 같은 마음, 같은 뜻으로 협동하여서 다른 곳에서 견학을 올 정도로, 선진적이고 성공한 모범적인 것이 된 것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큐레이터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밤에 잠을 못자면서 어떤 글을 어떻게 써 갈까 작가도 되어 보고, 또 인터뷰를 하면서 기자도 한번 되어 보고, 그리고 전시회를 할 때는 우리 무지개 팀에서 서로 협동해서 정말 아름답게 꾸몄습니다. 서로 상대의 생각도 배려해주고 자기 의견을 내세우거나 하는 모습도 없이 정말 그런 모습에 우리가 원했고 바랬던 아름다운 공동체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이 시간 오래 오래 추억으로 간직 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좌장 : 사례가 두 개 외에 또 하나가 남아 있습니다. 앞에 이야기한 맵핑과 약간 성격이 다르지만 마저 발표를 하고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이천 문화원 문초진 (이하 이천 문) : 아까 하남 문화원에서 히틀러가 침공 했을 때 돌멩이 하나라도 건드리지 않았다는 내용에 대해서 절대적으로 동감합니다. 돌멩이 하나하나 속에 들어있는 얼과 문화가가 있었기 때문에 훼손 하지 말아야 된다는 그 말에 절대적으로 저는 존중합니다. 저희가 이천문화원에서 그런 정신을 가지고 시민 기록자 활동을 하였기 때문에 더 공감 하는 바입니다. 소개드리겠습니다. 저는 이천 시민 기록자라고 당당히 얘기할 수 있는 문초진이라는 사람입니다. 마을큐레이터와는 성격이 조금 다르지만, 지금 생각하니까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내용을 좀 소개 하고 싶습니다. 대체 이천 시민기록자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잠깐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기획자가 아니라 참여자입니다. 거기에 참여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게 자연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사진가입니다. 3, 4년 동안 순례 하면서 전국에 있는 수백 년 묵은 소나무 사진들을 찍었습니다. 2016년에는 한 번도 출사를 못 갔습니다. 이천 시민기록자 모집 광고에 있었던 내용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분이 말씀을 하셨는지 기가 막힌 명언을 하셔서, 저와 딱 맞아 들어가서 전율을 느꼈습니다. 무엇이냐 하면 ‘삶의 터전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찾아서 모으고 기록하며 그 속에서 가치를 찾아 기록한다’ 마을 큐레이터 활동과 비슷한 이야기입니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서 기록하자 그리고 그 속에서 가치를 찾는 그런 사업입니다. 그래서 소나무 사진을 찍으면서 수백 년 동안 침묵을 지켜내며 살아온 평범한 일상의 상황들을 기록 한번 해보자는 것 때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6월20일에서 7월27일까지 일주일에 두 번, 두 시간씩 네 시간을 한 달 넘게 진행 하였습니다. 여기에 참여한 프로젝트가 아주 기가 막힙니다. 아까 하남시에 어느 분도 여기에 참여하셔서 강의를 들었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내용을 보시면 제가 특히 반한 것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7월 28일 화요일날 했던 것인데, 9강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삶의 장면 장면들을 사진으로 한번 남겨서 의미 있는 사진가가 되어보자. 이런 내용들을 이경민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저것이다! 사진을 찍는 사람이 모든 사람에게가 치 있는 일을 한번 해보자! 생각이 들어서 더 감동 깊었습니다.

또 하나 기록을 어떻게 하였고 어떤 방법으로 남길 것이냐 대한 내용도 아주 좋았습니다. 거기에 대한 11강에 구술사가 필요한 이와 방법, 구술의 내용을 어떻게 기록하고 어떤 식으로 접근을 해야지 접근하기 쉬워지는가? 이런 내용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주 보람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천 문화원에서 이틀 동안 9월7일부터 9월8일까지 이천문화원 시민기록자과정 이수자에 한해서 워크숍을 진행 하였습니다. 전에는 이론적인 사례에 대해서 여러 가지 얘기를 들었었는데, 이때는 활동 방법에 대한 사례를 집중적으로 토론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이수한 결과 영광스럽게 자격증과 수료증을 받았습니다.

사무국장님께서 대한민국에 하나밖에 없는 디자인이라고 해서 무엇인가 했더니, 이런 자격증이었습니다. 왜 이런 디자인이 대한민국에 하나밖에 없을까 했는데 어쨌든 받았습니다. 그래서 29명의 시민 기록자가 탄생하였습니다. 저도 그 중에 하나였습니다. 우연치 않게 29명의 기록자 참여자의 특징이 기가 막혔습니다. 이 참여자 중에는 글쓰기를 지도하는 분들만 해도 상당수 계셨고, 시인도 계셨고, 은퇴한 교육자도 계셨고, 특히 전혀 다른 경제학 교수님도계셨는데 강의를 끝까지 들으셨고, 만화가와 벽화 그리는 분도 계시고, 이천에서 직접 출판 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저 같은 사진가들도 있었고, 사진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원생도 있어서 노트북을 펴고 공부해 가면서 강의를 들었던 그런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이천 시민 기록자 29명이 다양한 직업과 다양한 사람, 다양한 정보를 가진 사람들이 모였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해서 모였는지는 몰랐었는데 나중에 소개할 때 알게 되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해서 이런 과정들이 지역 신문에 많이 알려 지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가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9명을 두 파트로 나눴습니다. 노거수 프로젝트라고 해서, 이천시내에 있는 150년 이상 되는 노거수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를, 전설 이야기꺼리를 만드는 기록을 남기고자 해서 하게 되었고, 또 하나는 이천시지를 전문가들이 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들이 대중서를 편찬 해보자는 프로젝트 팀을 만들어서, 저는 노거수 프로젝트팀의 일원으로써 활동하였습니다. A팀 B팀으로 나눠서, 글 쓰는 분, 사진 찍는 분,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리는 분 이렇게 나눠서, 한 노거수를 중심으로 작업을 하였습니다. 노거수란 마을 어귀에 위치에서 마을에 있는 수백 년 역사가 그 속에 담겨 있는 나무입니다. 초등학교 갈 때는 거기에서 만나서 가기도 하고, 누굴 만날 때는 그 나무 앞에서 만나기도 하였습니다. 중복을 피하기 위해서 인연이 있는 곳, 자기 동네 역사가 있는 곳을 각자 담당해서 활동 하였습니다. 이런 활동의 내용들을 글을 써서 올리는데 21편 정도가 나와 있는데, 이분 이야기를 대표적으로 보겠습니다. 석정이라는 분인데, 메신저에 나와 있는 사람입니다. 이 분이 차를 타고 가시면서 그동안에 관심이 있었던 곳에 찾아갔습니다. 기억 속에 있는 마을을 찾게 되었는데, 그곳에 자신의 7대 선조 할아버지께서 은행나무를 심었는데, 왜 심었냐면 할아버지께는 3명의 자식이 있었는데, 이 3명에게 나무를 하나씩 남겨 주기 위해서 라고 합니다. 그곳이 권씨 집성촌으로 그 형제분들의 후손이 지금도 살고 계시는데, 참 재미있게 우애 있게 살더라, 사이가 좋아 보이더라.

이런 내용의 글을 읽고 감동을 받아 기록을 한 것입니다. 아까 밴드, 카톡 이야기도 하셨지만, 저희도 이 분들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밴드와 카톡에 내용을 복사해서 올려 봤습니다. 박은영 이라는 분은 노거수팀이신데, 오천리 은행나무에 버스를 타고 다녀왔다. 자기 혼자 자비를 들여 다녀 온 것입니다. 이분도 직장에 다니시는 분이신데, 은행나무에 잠깐 시간을 내서 다녀왔다고 합니다. 처음에 갔을 때는 동네 사람들은 만나지 못했는데, 나중에 만나서 상황도 여쭤보고 얘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그 동네 그 집에서 추어탕도 한 그릇 얻어먹었다고 합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은행나무를 보기 위해서 자기 사비를 들여서 시간을 내서 버스타고 갔다 왔다는 부분입니다. 쌍화탕 한 박스 얼마 안 되지만, 자비를 들여서 가지고 갔다는 이런 열성이 어디서 나오는지 그것이 의심스럽습니다.

다음에 내용을 하나 더 보시겠습니다. 백사면 내촌리에 김애경 선생님과 같이 내촌리에 갔다. 이유영 어른신을 만나서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분은 느티나무가 너무 귀해서 나뭇가지 하나도 불 때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들을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지금 이 이야기를 왜 하냐면 자기 생활에 일부를 떼어 내서 자발적으로 행동 했다는 것입니다. 어떤 분은 자기 고향에 나무에 대해서 쓰셨습니다. 자기 어렸을 때 얘기를 하시며, 혹시 오늘 도리리 은행나무를 보러갈 시간이 되는데 같이 가실 분 계십니까? 라고 참여를 요구했는데, 1시에 만나서 같이 가요. 라고 하는 열정과 정성이 어디서 나왔는지 궁금하기 그지없습니다. 이렇게 해서 채록을 했는데 채록활동에 특징이 있습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 희망에 따라서 좋아서 즐겁게 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각자 사명감이 큽니다. 이 이야기를 남겨서 누구에게 넘겨줘야겠다는 사명감으로 이것을 작업하였습니다. 왜 이런 정신들이 생긴 것인지, 어떤 정책 때문에 자기 일도 있는데 이런 즐거운 활동이 됐는지, 생활 방편과도 다른 일이지만 어떻게 활동하게 되었는지, 이것은 그림사진을 보고 이야기하겠습니다. 동네 할머니들과 같이 이 나무에 걸친 이야기를 듣고 있는 사진입니다.

이렇게 해서 저희 이천에서는 150년 이상 된 노거수 65수에 대한 사진 촬영을 마쳤고, 20여 편에 채록한 이야기들을 설봉문화지에 기록해서 발행할 예정입니다. 사진을 가지고 2018년도 이천문화원 캘린더를 제작해서 제공할 예정입니다. 고목사진 전시회를 할 계획이고, 문화원장님께서 시장님께 말씀을 드렸다는데 실제로는 될지, 안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만약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65수 중에 20여수만 채록했는데, 이천 노거수 65수의 이야기를 다 마무리 지어서 노거수 이야기집으로 묶어서 발행 하고 싶은 희망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천 설봉 문화재 노거수 촬영한 사진을 기록할 샘플입니다. 노거수라고 하는 것은 동네 어귀에서 어쩌다 이 땅에 뿌리 내려서 숫한 동네의 애환들을 지켜본 나무입니다. 이런 애환들을 모아서 하나의 자료를 모아서 미래를 사는 사람들에게 제공 한다는 것이 분명히 가치 있는 일일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자기를 내버리고 열심히 뛰어든 팀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도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좌장 : 지금까지 각 문화원에서 활동 사례 발표를 하였습니다. 이 사례를 바탕으로 문화원이 과거에서 현재로 진입하기 위한 활동에 서교송 문화기획 단비 대표께서 말씀해 주시도록 하겠습니다.

서교송 (문화기획 단비 대표, 이상 ‘서’) : 좋은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제가 약간 당황한 부분들이 있는데, 문화원이 저한테 주신 주제가 ‘문화원이 과거에서 현재로 어떻게 진입 할 수 있을까?’ 말이 되는 것 같지만 사실 말이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왜냐면 우리는 현재를 살고 있는데 어떻게 현재로 진입할 수 있을까? 라는 부분들 자체가 무슨 이야기일까 생각해 봤는데, 저는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반가웠던 부분이 있습ㄴ다. 제 이야기를 먼저 하자면, 저는 경기도 파주문화원에서 16년 정도 국장을 하다가, 보시는 것처럼 문화기획 단비라는 단체를 설립해서 지역의 문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파주학당이라는 것을 강사님들과 꾸려서 같이 하고 있습니다. 강사님들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여기 계신 여러분들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러분들의 이야기가 반가웠던 부분이 무엇이냐면, 이것은 문화원도 같은 입장일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지역의 어떤 문화나 일들을 얘기하면서 뭔가 공부하고, 활동하고 하실 수 있는 분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에서 재정적인 것이 될 수도 있고, 문화원에 한계점 때문에 같이 못하는 부분도 있어서, 그런 활동을 할 수 있는 자원이 많다는 것 자체가 문화의 질을 높여 주는 기본적인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재단에서 관련된 비슷한 활동을 하면서 발표 자료는 아니고 숙제였는데, 여러분께서 잘 아실 것입니다. 벽화마을이 있었는데, 어디라고 말씀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지역에서 아래 벽화골목 있었고 그 골목에는 특이할 수 있는 주제를 가지고 주민들이 모여서 축제를 한다고 해서 갔는데, 규모가 조금 있었습니다. 무대를 만들고 연예인이 와서 공연도 했었고, 아이들이 나와서 공연도 하고, 먹거리 마당, 체험 마당도 있었습니다. 다 좋은데 저는 많이 안타까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곳이 벽화마을이었는데, 실질적인 행사에 벽화를 볼 수 있는 곳이 없었습니다. 사진에 전시는 있었는데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고, 특히나 축제를 보러 가는 입장에서 벽화에 관심도 있을 것이고, 이야기를 듣고자 하고자 하는 부분도 있었을 텐데, 그런 것보다는 무대에 집중이 되어 있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생겨서 벽화가 어디 있지? 하고 나가봤더니 마을 골목골목에 벽화가 그려져 있어서, 제 입장에서 처음 가는 곳이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벽화 축제를 하면 이쪽을 중심으로 행사가 진행 됐어야 하고, 그래야 주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부분들이 생길 것이고, 더 의미 있는 활동에 되었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같은 활동가들이 무대 뒤에서 짐 나르고 하는 행사를 보조하는 역할 밖에는 못하고, 실제적으로 주인공이 되기는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 부분이 아쉽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여러분이 지금까지 해온 과정들이 지역의 문화적 주체로 설 수 있는 아주 좋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문화원에서 오신분이 그 사업에 대한 자료를 만드신다고 하셨는데, 이 부분은 여러분이 같이 모여서 풀어야 될 숙제 같습니다. 저의 생각에는 그렇습니다.

마을 큐레이팅이라는 작업은 우리를 우리 삶의 주체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주어지는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을에 어떤 것이 있는가를 안다면, 그것을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서 우리 마을의 모습도 알 수 있고, 또 그런 일들을 같이 해 나가면서 이웃들과 관계도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입니다. 단순히 기록하는 부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런 부분들을 거쳐서 내가 나의 정체성, 우리 마을의 정체성 뿐 만 아니라, 내가 이 마을에 살고 있구나! 그렇기 때문에 좋다 나쁘다 이런 판단을 할 수 근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우리 마을의 모습이 이런 것인데, 앞으로 우리 마을은 어떻게 꾸며 가면 좋을 것인가? 이런 부분까지 발전시켜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사진집 같은 것을 만들어서 교육 자료로 남길 수도 있을 것이고, 그런 부분들을 떠나서 살아가는 터전으로써 이웃들과 뭔가를 공유하고, 공감하고 같이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데 아주 기본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여러분이 해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것이 이 사업의 성공 포인트가 아닐까라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문화원이 지역에서 지역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 조금 부족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무엇이냐 하면 문화원의 일들을 보면 회원 분들이 다 이끌어 가야 하는데, 회원들 보다는 이사회 중심으로 문화원이 움직이고 있고, 이사회 보다는 사무국장 되시는 분이 거의 혼자서 사업을 다 진행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 하면 여러분들이 문화원의 주인이 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문화원에서 아주 소중한 자산일 것이라는 생각이 됩니다. 문화원에서 하고자 하는 활동들을 대신 해주시기로 하는 것이고, 그런 역할들을 담당 해 주시기 때문에 문화원 쪽에서도 아주 뜻깊은 사업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제가 준비해 온 부분과 다른 부분이 있어 이렇게 간단하게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좌장 : 이어서 우리 이야기에 도움을 주실 성북문화원 강성봉 사무국장님께서 ‘지방문화원은 전통을 바탕으로 한 지역특성화의 길을 잘 찾을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시겠습니다.

강성봉 (서울성북문화원 사무국장, 이하 ‘강’) : 소개받은 서울의 성북문화원 사무국장인 강성봉입니다. 제가 오늘 인천공항에서 왔습니다. 발제를 못해서 양해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 주제도 4가지 컨셉이 있다고 들었는데 무엇을 맡을지도 늦게 알아서, 하지만 제가 알고 있는 다른 지역에 사례라든지, 문화체육관광부라든지, 서울시의 사례, 궁금하셨던 마을 큐레이터의의 활동영역과 방향성, 그 다음에 학교 교육, 마을 만들기 이런 부분들은 지금 패러다임의 흐름을 소개하면서 앞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몇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문화원에 온지 만 5년이 되었습니다. 고대사 전공을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대학에서 강의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문화원이라는 직장을 얻어서 왔습니다. 처음에 대부분 문화원하면 문화 강좌만 생각하는데, 지금은 직원이 저까지 7명입니다. 5년 만에 4명을 늘렸습니다. 그런데 제일 중요한 것이 문화원의 시스템에 대한 문제입니다. 어떤 것은 단발성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이런 사업들이 지속, 유지될 수 있는 관리의 영역도 상당히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까 발표를 들었을 때 순서적으로 메모를 했습니다.

경기도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곳입니다. 문화원 연합회도 그렇고 가장 활성화 되는 곳, 1위로 치는 곳이 경기도입니다. 2위가 충남이고, 다음이 강원도입니다. 서울이 꼴등입니다. 왜냐하면 아무래도 대도심권은 시스템적으로 쉽지가 않습니다. 이사회부터 CEO분들도 계시고, 정치적인 문제도 있어서 그렇습니다. 제일 열정적으로 하는 곳이라면 경기도를 다들 생각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말씀드리면 서울 경우에는 문화원 중심으로 안갑니다. 다른 단체가 너무 많습니다. 재단도 기초 재단이 생겼고 25개구 중 올해 6개가 또 생깁니다. 문화원도 생존의 문제가 있지만 고유의 영역이 반드시 있습니다. 오늘 발표하신 마을 활동과 관련된 내용들이나 아카이브라든지 이런 사업들이 잘 되고 있습니다. 저희 문화원에서 처음 제가 와서 했던 것은 지역에 대한 일입니다. 건축학개론 영화를 보시면 첫 장면이 건축학개론이라는 수업의 강사가 리포트를 내줍니다. 리포트 과제가 무엇이냐 하면 내가 살고 있는 곳의 주위를 한 바퀴 둘러보는 것이 건축학개론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마을에 대한 애향심, 관심, 일상생활에는 지나가는 철물점이라든지, 목욕탕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지만 관심을 두면 새롭게 마음에 다가옵니다. 그런 자세가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마을 큐레이터라는 용어는 경기도에서 시작이 됐는데 이미 이 용어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천의 시민 기록자 모임 이것도 처음이고, 마을 코디라는 것이 있습니다. 문화라든지, 역사 컨텐츠 뿐 아니라, 지역 주민의 민원부터, 맵핑, 사회복지, 도시재생 이런 것들을 동별로 동 주민센터에 공무원들이 계약직으로 많이 파견됩니다. 그러면서 주민과 관, 중간에 문화 예술 기관에 다리 역할을 해주는 관리자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것이 서울시로 확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다음 중요한 것은 마을 코디네이터라고 얘기하지만, 마을 큐레이터도 원천 컨텐츠라든가 기록, 영상 뿐 만 아니라, 우리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일상생활부터 다양한 범주로 확대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역 문화 정책과로 또 바뀌었습니다. 전통만 남기고 지역 문화 정책과만 나왔습니다. 지역 문화에 대한 예산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문화원 말고도 생활문화센터도 60개가 넘게 확대가 되었는데, 그러면 문화원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마을 만들기라든지 큐레이터 활동 트렌드는 문화, 체육, 관광 이런 것들이 다 여가를 하는 것들로 귀환이 되고 있습니다. 여가기본법의 활성화가 작년에 통과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년에 기본 계획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역 문화의 프로그램을 짜고 있는데, 이제 노동시간의 상대 급부로 여가라는 개념으로 육아도 연결이 되고, 마을조사, 문화생활, 운동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플랫폼 구실을 할 수 있는 것은 지역 활동가 내지는 기획자 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사업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지금 분위기는 좋다는 말씀을 드리고, 이것을 단순히 사업이 떨어져서 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참여해서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저희 지역 같은 경우에는 동단위 별로 주민 참여 예산이 반영되었습니다. 거의 1억에서 2억 가까이 자기가 원하는 예산을 항목별로 주민투표로 해서 우선순위로 예산을 쓰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다 마을에 대한 정체성 알기, 문화 예술, 전통 문화를 어떻게 할 것인지? 이 내용이 다 들어가 있습니다. 우리 마을에 대한 정체성을 알려고 하는 작업들이 우선순위로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마을 사업으로 이 사업이 어디까지 연결이 되어 가냐면, 마을 잡지, 동 잡지, 문화원 자료실 있는 면지, 읍지 이런 개념이 아니라, 이천문화원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지만 주민들이 분야별로 팀을 짜서 녹취하고, 구술 하고, 사진 찍고, 영상 찍고, 가능하면 미디어까지 하고 있습니다. 마을 안에서 주민들이 다 기획에서 전문 교육도 받고 그렇게 해서 주민들 주체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대도시권이랑 경기도라는 차이도 있겠지만 크게 보면 이런 추세로 가고 있습니다. 그랬을 때 각 지역에서 이런 일들을 먼저 하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좋은 현상이고 방향성도 맞다고 생각됩니다. 너무 크게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되고, 그 아까 젠트리피케이션이라든지, 재개발 문제를 말씀하셨는데 아까 영상을 보셨지만 서촌, 북촌, 저희는 성북동이 화두입니다. 집값이 3배, 4배 오르고 장난 아닙니다.

실제로 지금 이화마을 같은 경우에는 종로부지나 벽화마을 지워달라고 합니다. 북촌 같은 경우에는 자치규약처럼 만들어 조용하게 움직이게 짜놓았습니다. 지역주민과 간사를 두어서 커뮤니티 소통 역할을 하는 창구의 회의체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다수별로 마을 활동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민과 연결해서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역의 오래된 가게 상인과 연대하고, 지역의 예술인들과도 연대하여 공통관심사를 도출하고 같이 해결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저희 도심 같은 경우에는 단점도 있습니다. 마을 큐레이터 내지는 코디, 시민 기록자는 활동가 영역만 있으면 안 됩니다. 마을활동가와 마을 기획자는 다릅니다. 여러분 같은 경우에는 두 가지를 다 하셔야 합니다. 어떤 주제로 무엇을, 먼저 컨텐츠를 발굴하고, 어떻게 기획해서 큐레이팅을 해서, 어떻게 결과를 도출하고 주민들과 접점으로 지속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 본인이 기획 단계부터 집행, 결과까지도 전체를 구상 할 수 있는 능력을 한 번에 다 할 수는 없습니다. 전문가와 소통하시면서 역량을 강화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처음에 대부분 맵핑 작업을 많이 하십니다.

서울같은 경우에는 희망제작소라든지, 이천, 용인에서도 많이 작업하셨던 분들이 계시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애향심이고, 무엇이 있는지에 대한 맵핑 작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다음 단계를 잘 모르십니다. 전문가의 영역이고 중간 단계의 지역 전문가들의 영역이 조금 다릅니다. 저희 같은 경우에는 성북구가 50만 조금 안됩니다. 예산은 진짜 적었지만 독립 운동가를 작년 1년을 조사하여, 전문가들 영역에서는 98명을 신규 발굴 하였습니다. 12명을 공채 올려서 8명이 애국장, 독립장 이런 포상이 되셨습니다. 이런 것은 전문가 영역이 반드시 따라 줘야 하는 것이고, 그 다음 영역은 구술이나 생활상, 국립 민속 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전통시장, 민속자료 이런 것들은 그냥 생활 하는 곳을 그림으로 스케치도 하시고, 영상도 하시고, 분야별로 합산을 할 수 있습니다.

원천 컨텐츠의 원소스 멀티유즈=주민들이 주체,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원천 컨텐츠 같은 경우에는 원소스 멀티유즈 라고 해서 하나의 소스를 노거수라고 하면, 이것을 하나의 컨텐츠를 가지고 영상, 애니메이션, 연극, 시나리오, 구술 다양하게 확산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기획자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주민들을 설득하고, 주민들이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관리자의 역할도 있어야 하고, 주민으로써의 역할도 있어야 합니다. 마을 활동가의 역할도 있어야 하고, 기획자도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어렵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관심이 필요합니다. 도심권에는 문화 예술에 집중이 많이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서울시는 크게 3개축으로 움직였습니다. 마을 만들기, 마을 공동체에서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하나는 문화재단. 이렇게 3개축이 있는데, 이것이 외부에서는 잘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적으로 모호합니다.

서울의 문제는 이것을 예술로만 풀었다는 것입니다. 예술 마을 만들기, 예술인들을 한 지역에 조금 낙후된 지역에 다 살게 하면서 마을을 예쁘게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3년, 4년 지나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마을에 정체성으로 오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저희지역에 심우당이 있습니다. 만해 한용운이 살았던 곳입니다. 그러면 여러분 같은 경우에는 만해가 어떻게 해서 이집에서 살았고, 어떤 일이 있었고, 이집은 왜 북향이고 왜 북촌에서 이쪽으로 넘어 왔고 이런 질문을 계속 던지면서 이것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이해하시고, 이 공간에 맞는 예술 작품을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이게 원천 콘텐츠의 힘입니다. 공간의 의미, 역사성 그리고 사람 이것에 대한 핵심 요인들을 조금 숙지하시면, 정말 우리 지역 많은 컨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다음 주민참여, 예산제 등이 있는데, 도시재생의 예산이 몇 천억이 들어옵니다. 도시재생 하면 단순히 건축이나 어려운 분들에게 살 수 있도록 해주고, 전기 해주고 이런 것만 생각하는데, 그것이 아니라 반드시 기본 지역에 대한 조사가 들어가야 합니다. 이것은 대학 교수님들도 쉽지 않습니다. 지역 전문가가 그래서 필요합니다. 그분들에 대한 전문교육을 반드시 따라야 하고 단발성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예산이 없다고 하더라도 문화원은 이 분들을 버리지 않습니다. 작은 돈이지만 해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성북구에 7천만 원을 확보해서 마을 기록단을 만들었습니다. 문화원의 직원만으로는 다 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하다보니 직원도 늘어났고, 역사 대학원생들도 일자리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학예사들이 문화원에 한명씩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저희가 4명이 석·박사 학예사입니다. 대형 박물관보다 많습니다. 이것이 유행을 타야 합니다. 문화원에서 전문가 영역에 인력이 분명히 필요하고, 중간 과정의 전문인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럼 기획서는 누가 쓰냐? 문화원 인력은 부족하고 여러분들이 진정성 있게만 기획서를 쓰실 수 있으시면 구체적이지 않아도 사업을 딸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마을 큐레이터가 해야 할 영역이고 우리 마을을 조금씩이나마 아름다운 마을로 바꾸겠다는 의지만 있으시면 충분히 하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까 이천문화원에서 자료를 잘해주셨는데, SNS나 홍보를 해야 합니다. 문화원이 잘 못 하는 것이 홍보 자료, 마케팅을 잘 못합니다. 까페를 만들어야 하나? 블로그를 만들어야 하나? 부터 고민인데, 노출 빈도가 많은 것들을 중심으로 하시면 됩니다. 페이스북을 할 때도 그렇지 않습니까. 알리지 않으면 모릅니다. 저희 성북동에서는 상인들이 만원, 오천원씩 걷어서 마을 잡지를 만듭니다. 이것이 더 효과가 있는 것이 우리가 만든 잡지이기 때문입니다. 옛날에는 관공서의 구지만 나옵니다.

이제는 여러분의 영역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얼마든지 하실 일은 많다는 말씀을 드리고, 이제는 정보가 아카이빙이라고 해서 단순히 있는 것을 오픈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전문가라든지 애향심이 있고 관심 있는 사람들이 올리는 것입니다. 위키백과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냥 민족문화 대백과사전식의 그런 것이 아니라, 내가 정보를 알아서 올리면 전달이 되고, 잘못된 것들도 전문가들이 잡아주고 이런 방법으로 역할을 나누시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사업을 따시려면,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청년 같은 경우는 청년 예술단체, 이런 것을 조금 더 코드를 받으셔서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에는 성북동 아름다운 마을 사람들, 성.아.들이라고 해서 성북동으로 아름답게 가꾸는 사람들이라는 협동조합이 있습니다. 해설사로만 시작하셨는데 1년에 3억 넘게 수입이 생깁니다. 마을 활동가도 하시고 다른 것도 하시고, 학교, 유치원, 방과 후 학교, 특성화 이런 것들을 통해서 하고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지역학은 경기도에서 출발했습니다. 평택, 오산, 용인, 수원 다 확대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을 조금 개발 하시면 지역에 있는 예술인들과 연계해서 지역컨텐츠를 만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좌장 :
짧은 시간에 많이 말씀하셨는데, 다음에 한 번 더 나오셔서 여러 가지 조직의 얘기까지, 아이덴티티를 넘어서서 그런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실 이야기는 많으신 것 같은데, 시간에 제약이 있으니까 다음에 한번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했던 이야기를 가지고 많은 데이터를 엮어서 그중에 공통된 메타 데이터를 찾는 것입니다. 우리가 실행 할 몇 가지 슬로건을 만들면 될 것 같습니다. 하남시, 의왕시, 그리고 이천시 이렇게 각 대표 세분이 말씀하셨는데, 이분들께서 핵심적으로 필요한 몇 가지를 정리해서 이야기 하는 형식으로 진행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올해 1년차 조사사업을 바탕으로 내년에 구체적인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몇 가지 선언, 이런 것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아까 발표하신 선생님들께서 생각을 정리해서 말씀 해주시기 바랍니다.

의왕 3 :
일단은 제가 말씀드리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하고 싶은 말씀을 드려도 되겠습니까? 일단은 저희가 의왕에 다른 분들의 생각을 다 모으지는 못했지만, 마지막 날 아쉬운 것들을 얘기하게 되었는데 지극히 개인적인 사례로 제가 사는 동네에서는 마을 사업이 이미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큐레이터 활동들이 길게는 4년 정도 있었고, 깊게는 2년 전부터 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큐레이터 활동을 한 것은 좀 더 전문적인 내용을 배우고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고천동을 조사하는 것은 제가 살고 있는 동네는 아닙니다. 그래서 제가 살고 있는 동네보다는 애향심이 많이 떨어집니다. 완전 형식적인, 전문적인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 참여를 했던 것이었고 그것이 진짜로 자료화 되고, 기록으로 남으려면 자기가 살고 있는 동네를 조사해서 내가 살고 있는 부곡동에 대한 큐레이팅이 되어야 하는데, 그것을 내년에 저는 하고 싶습니다. 그것을 할 때에 지금 했던 큐레이팅을 연결해서 좀 더 전문화 되어서 남을 수 있는 기록을 하고 싶은데, 그 부분에 대해서 지속적인 프로젝트를 한다고 하면은 지속성이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니까 올해 하는 사업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내가 살고 있는 동네는 아니니까 맛보기로 여기도 한번 봐라 해서 제가 살고 있는 동네가 아닌 다른 곳에서 경험을 해본 것이고, 내년에는 자기가 살고 있는 곳에서 진짜 실전 게임을 해 볼 수 있도록 장을 펼쳐 주셔야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본 사업이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조금 더 체계적으로 해서 내년에 조금 더 변화, 발전된 사업을 할 수 있게 요구가 되는 것입니다.

좌장 :
그러면 1차적인 예산, 사업 지속성을 아젠다로 하면 되겠습니까.

의왕 3 :
그것 플러스 이 기획을 자기가 살고 있는 곳에서 확대해서 하겠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실제적으로 봉사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을 물어 볼 수 있는 창구가 없습니다.

민 :
의왕 문화원에서 사업의 시작을 낯선 시선으로 바라보는데, 내 지역으로 들어가면 이미 이야기, 스토리로 나옵니다. 팩트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로 시작해서 이미 알고 있는 목적을 가지고 정리하기 때문에, 그것은 일정부분 거리두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자기를 위해서 아예 모르는 마을로 한번 들어가보도록 한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설비 시설 집이 많이 있다는 눈이 찾아진 것입니다. 그 작업을 올해 한 것이고 아젠다로는 사업의 지속성을 가져간다가 될 것 같습니다. 그것을 위한 실천 방안으로는 예산 확보랑 또 하나는 지역성 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의왕 쪽에서는 제시한 아젠다가 지속성과 계획성을 높이자는 이야기와 예산, 지역성도 함께 넣으면 될 것 같습니다. 그 다음에 하남 쪽에서도 올해 이야기를 엮어서 내년에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러이러한 것들이 핵심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을 아까 발표한분이 해주시기 바랍니다. 엮어서 아젠다로 채택하도록 하겠습니다.

숙 :
의왕에서 말한 것과 연이어서 저희는 처음으로 큐레이터를 실시하다 보니까, 하남이 알려지지 않았던 부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조사하고 난 다음에 서울에서도 가깝고 도시 문화나 이런 좋은 점이 많아서 단순히 글로 나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화적인 가치로써 라든가 관광, 편히 쉴 수 있는 곳, 옛날에는 미사리쪽이 굉장히 발달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미사리 문화가 죽으면서 새로운 문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그런 것을 글로도 쓰지만 널리 홍보해서 최종 목적은 문화적인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그렇게 만드는 것입니다. 두 가지는 우리가 단순히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계속 연이어서 우리가 마을에 대한 것을 열심히 찾아내서 알게 되고, 이런 것들을 알리다가 보면 굉장히 좋은 하남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주 발전적이고 흥미 있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좌장 :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홍보를 하자는 얘기 하신 것 같습니다.

민 :
도시가 다변화 되면서 많은 새로운 문화가 생기는데를 찾아보자. 하남은 계속 변화되고 있는데, 뒤에 것만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변화되고 새롭게 만드는 것 하나와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하남을 알리자.

좌장 :
단순히 뭐든 하지 말고 변하는 상황을 발전적으로 나가자 이런 이야기는 것 같습니다. 또 추가로 이천문화원에서 발표하신 선생님, 하실 말씀하시기 바랍니다.

문 :
아까도 잠깐 얘기가 있었습니다만 올해로 끝내기가 너무 아쉬운 사업이라, 아까 국장님께서 좋은 말씀 하셨는데 지속성을 위해서 홍보가 필요하다는 얘기에 적극적으로 공감합니다. 저희들끼리 만들어진 이 자리에서 끝나지 않고 이것을 세상에 내보내서 이것이 궁금한 다른 분들도 같이 참여시키는 것이 이제 중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만약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2018년도에 그쪽으로 방향을 돌려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한 가지 공감하는 내용 중에 하나가 노거수를 중심으로 해서 다양한 컨텐츠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글로만 작성을 했는데 노거수를 중심으로만 그림 전시라든지, 지역의 행사 활동을 홍보 한다든지, 지역에 대한 여러 가지 사항들을 올린다든지 그런 것들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가지 더 언뜻 생각난 것은 이천에 오면 이런 이야기도 있더라. 그래서 이쪽으로 한번 돌아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관광 루트 개발도 한번 생각해 보게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좋은 말씀, 좋은 자리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좌장 :
너무 이야기를 압축해서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지금 한 내용을 몇 가지 단어로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첫째는 지속성, 두번째는 홍보성, 세번째는 발전성. 네번째는 다양성 그리고 관광 이런 내용들을 중심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4개 정도를 아젠다로 가져가도록 하고, 올해 우리가 마을 큐레이터 활동을 해본 결과 내년도에 사업을 지속, 확대 발전 시켜가기 위해서, 이것이 예선 문제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지속성이 보장 되어야 한다는 것이 아젠다로 되었고, 두번째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홍보를 해야 한다. 세번째는 단순히 기존의 지역의 보전 차원에서 멈출 것이 아니라 발전적으로 확대 되어야 한다. 네번째로는 여러 가지 사업들을 사업 자체를 다양하게 발전 시켜야 한다. 그렇게 일단 이렇게 제출되는 아젠다는 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고 그것을 가장 중요한 과정으로 채택, 선포를 해야 합니다.

이미 말씀하신 내용들을 우리가 이야기한 내용 자체가 실현 가능성이 있다. 아까 사무장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모든 초점이 여가에 맞춰지고 있고, 예산도 다 그쪽으로 집중 될 것이고, 우리가 하고 있는 일 자체는 애정을 가지고 더 많이 하기만 하면은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것이고 그렇게 해야 한다. 그러면 이렇게 네 가지 정도로 아젠다로 선포 하고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제가 얘기하고 선포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