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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사업>
경기도 어르신 사업을 말하다경기도류(流)의 어르신 사업을 만들기 위하여

 

2016 경기도 어르신사업 1차 워크숍을 정리한 것이다.

2016년 경기도 어르신기획자교류사업의 사업명은 ‘탐구생활-나는 학생이다’이다. 오늘은 경기도 차원에서의 어르신기획자교류사업의 기획의도를 공유하고 상호 모니터링의 개념과 하는 방식, 방문 단체를 선정하겠다. 

본 사업으로 인하여 어르신 사업을 담당하는 기획자, 실무자들이 향후 어르신 문화프로그램이 어떻게 가야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자발적으로 나누고, 맥락을 가지고 진행하기를 바란다. 이와 관련하여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자문회의에서 경기도의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은 어떤 방식,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 내용은 추후 공유하겠다. 
워크숍은 2회를 진행할 계획인데, 오늘 워크숍이 그 첫 번째이다. 2차 워크숍은 기획자들의 상호모니터링과 전문가들의 모니터링 결과를 다시 읽어내는 시간과 평가로 구성할 예정이다. 2017년도에도 사업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획의 맥락을 같이 고민할 수 있는 시간도 갖겠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2017년도 경기도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은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가를 여러분인 기획자들과 함께 협의하여 설정하고자 한다.
상호모니터링 신청 양식을 꼼꼼히 기재 해달라. 이 신청서를 기준으로 상호모니터링 세팅을 할 것이다. 경기도 어르신사업은 34개 단체에서 68개 프로그램으로 진행 중이다. 이 중 모니터링 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신청 해달라. 상호모니터링과 관련하여 교통비 지원을 할 예정이다. 많은 금액을 지원하고 싶지만, 예산의 한계로 1회 5만원으로 책정했다.
전문가 모니터링은 다음과 같은 기준을 갖고 진행할 예정이다.

 

 구분

지표 

 공통

 ▸ 어르신문화프로그램(정책사업)으로써 가치와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

 ▸ 지역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 인가?

 ▸ 어르신문화프로그램 대표 사업으로 지역에 파급력이 있는가?

 ▸ 사업의 지속성 및 발전 가능성이 있는가?

   (향후 일자리・콘텐츠 사업으로 전환 등)

 ▸ 사업대상자의 참여도 및 만족도가 높은가?

 활동가

 ▸ 단순 교육이 아닌 능동적인 문화활동가 양성이 적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봉사단

 ▸ 봉사단의 내부 역량 및 상호협력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가?

 동아리

 ▸ 동아리 모임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가?

 동아리 네트워크

 ▸ 지역 내 동아리 간 네트워크가 잘 형성되어 있는가? 

 


유엔 산하 자문기구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해법 네트워크가 있다. 이 네트워크에서 2012년에 ‘세계 행복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삶의 질과 행복은 한 나라에서 생산한 재화와 용역의 시장 가치의 총합만으로 정확히 알 수 없다.’라는 말이 있다. 즉, ‘삶의 질과 행복은 돈이 많다고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는 거다. ‘돈을 많이 벌어서 잘 살아보세!’, 경제적인 가치와 논리로 삶의 질과 행복이 결정되지 않는 다는 선언이다. 돈이 없어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선언이다. 

코닥하면 필름이다. 코닥 필름의 캐치프레이즈는 ‘순간에서 영원으로’이다. 코닥 회사의 연구센터에서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했다. 전 세계 필름 시장의 90%가 코닥이었는데, 필름이 필요하지 않은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하였다. 코닥 회사의 정체성을 흔드는 개발이었다. 그 연구진들은 해고되었다. 후지 필름이 그 연구진들을 고용하여, 후지 필름에서 디지털 카메라를 출시했다. 코닥은 망하게 된다. 그 시점에서 코닥 필름 경영진은 연구진들이 개발한 디지털 카메라를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지금은 자기의 존재의 의의를, 자기의 정체성을 흔드는 물건이었음에도 받아들였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때 당시엔 용납할 수 있었겠는가?

우리는 복지관이나 문화원 등에서 일하고 있다. 내가 일하고 있는 기관, 단체의 근본 가치와 정체성, 존재의 의의를 해체하는 무엇인가가 나타났을 때, 우리는 이후 세대를 준비하면서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한다. 여러분은 ‘문화원은 이렇다’, ‘복지관은 이렇다’, ‘사회복지사는 이래야한다’라는 나름의 정의를 갖고 있을 것이다. 우리 안에 정리된 개념, 가치, 정체성으로부터 우리는 얼마나 자유로운가라는 고민을 하면서 시작하겠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015년 5월에 2014 문화예술정책백서를 발간했다. 백서에서 ‘박근혜 정부 3대 전략과 10대 과제’를 제시했다. 2013년을 문화융성의 원년으로 삼았다. 2017년에 문화융성의 실현을 목표로 갖고 있다. 2015, 2016년에 ‘문화의 일상화를 한다’로 되어 있다. 이 말은 앞의 세계행복선언과 일맥상통한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서 직장에서 일을 하지만 그 돈이 우리의 행복과 삶의 질을 결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선언한 것처럼 문화가 일상화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일상’이라는 말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문화융복합, 문화와 타 부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내년도에는 삶의 질이 개선될 것이고 문화한국의 위상이 강화될 것이고 창조경제가 확산된다고 한다.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역전통문화정책으로 4가지 지표를 설정했다. 지역문화 창조역량강화, 전통•민족문화 창조적 발전 및 가치 확산, 지역문화진흥법 및 한복문화산업진흥법 제정, 우수 지역·전통문화브랜드 발굴 및 확산이다. 4가지 지표 중 지역문화 창조역량강화를 제외하고 3가지 지표는 ‘지역다움’으로 연결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지역을 특성화 시키겠다는 것이다. 지역을 지역답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전주는 전주대로, 포천은 포천대로, 광주는 광주대로, 양평은 양평대로, 양평다움을 만드는 인력을 키워내고, 그 인력들이 지역을 지역답게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목표이다. 지역을 지역답게 만들어 놓겠다. 이것이 문화융성의 시초라는 생각이다. 우리 입장에서 좋은 방향이다. 

2013년도 한국문화원연합회의 어르신문화프로그램 추진체계를 경기도문화원연합회에서 구획 정리를 다시 했다. 어르신문화학교에 참여했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동아리 양성․활성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일종의 시민교육이었다. 이렇게 양성된 동아리가 봉사단으로 활동하는 어르신 문화나눔봉사단, 어르신들을 강사로 양성하는 이수자 강사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대표적인 이수자 강사 프로그램으로 문화해설사, 이야기할머니 등이 있다. 1개 문화원 내지 복지관에서 6개 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각 지역마다 진행된 이런 사업을 연결짓기하는 것이 기획자교류활성화 사업이고, 사업성과를 모아내는 것이 어르신문화축제이다. 

경기도문화원연합회는 어르신 문화 프로그램에 대해 다음의 고민을 했다. 
1. 한국문화원연합회에서 주관하는 어르신 문화 프로그램의 맥락을 다시 잡을 필요가 있다. 
2. 경기도 지방문화원들의 어르신 문화 프로그램 현황 분석이 필요하다. 
3. 경기도 지방문화원이기 때문에 가능한 어르신 사업은 무엇이 있을까? 
1, 2, 3을 고민한 끝에 경기도류의 사업 맥락을 다시 잡아야하지 않을까 라는 결론을 내렸다.

2016년 한국문화원연합회의 어르신 문화프로그램 세부 사업 내용이 변경되었다. 어르신문화활동가를 양성하고 어르신문화콘텐츠를 개발하여 어르신문화공동체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이다. 2015년까지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은 일반사업과 기획사업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올해는 일반사업, 핵심사업, 기반사업, 지역거점사업으로 세분화되었다. 지역거점사업은 광역시도단위 사업이다. 지방문화원과 복지관 등의 단체에서는 일반 사업(어르신문화활동가 양성, 어르신문화나눔봉사단, 어르신문화동아리)을 진행하고 있다. 핵심사업은 어르신문화공동체이다. 즉, 어르신 사업을 통해 어르신 문화 공동체가 만들어 질 것이라는 기대이다. 일반 사업과 핵심 사업을 잘 진행하기 위한 기반사업으로 두 가지가 있는데, 어르신문화콘텐츠개발, 청년기획자학교이다. 청년기획자들이 어르신프로그램을 기획해야한다는 것이다. 서두에 말한 문화체육관광부 지역전통문화정책의 지역문화 창조역량강화와 맥이 닿는 부분이다. 더불어 어르신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콘텐츠의 수를 증가시켜나가겠다는 것이다. 

2016년 경기도 어르신문화프로그램 현황을 보자. 총 55개 프로그램이 펼쳐지고 있다. 활동가 양성 21개, 봉사단 21개, 동아리 9개 일자리 2개, 콘텐츠 1개, 네트워크 1개이다. 진행 단체 및 기관은 23개 문화원, 복지관이나 미술관 등이 11개, 총 34개다. 경기도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의 2015년도 예산은 4억3천7백4십5만원이었고 올해는 5억 3천만원이다. 올해 한국문화원연합회에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의 총 예산은 50억 가량이다. 그 중에서 18억이 어르신문화활동가 예산이다. 경기도는 18억 중 2억2천5백만원가량 지원받았다. 어르신문화봉사단은 8억 중 2억2천3백만원, 어르신문화동아리는 2억4천만원 중 2천7백만원, 일자리, 콘텐츠, 네트워크는 8억7천인데 경기도는 5천5백만원 지원받고 있다. 활동가, 동아리, 봉사단에 대부분의 예산이 편성되어 있다. 일반사업에 대부분의 예산이 편성되어 있고, 지원받고 있다. 핵심사업과 기반사업에 대한 고민은 안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은 국비 지원한 지 10년이다. 각 지역차원에서 일반사업만 10년 동안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박근혜 정부가 일을 잘하든 못하든 국정 기조로 문화예술발전을 내세웠고, 그 세부 지표를 보면 지역을 특성화 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제 어르신 사업도 지역을 지역답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이 맥락을 잘 잡으면 6개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활동가를 양성해서 동아리를 만들고, 동아리를 지역 봉사단으로 만드는 기획을 할 때, 기반사업과 핵심사업의 목적을 간과하고 기획하면 안된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일반 사업을 활성화시켜서 '어르신 중심의 지역사회 자본을 구축해보자', '지역 사회 문화 매개자로서 어르신 문화 공동체를 만들어보자'가 목표이다. 

지방문화원은 지역 역사, 문화, 전통의 발굴을 하겠다는 목적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나 향토사학자들을 모집해서 향토사 관련 연구를 하고 그 결과를 책으로 발간한다. '좋은 책 나왔네'하고 자축한다. 그리고 다음엔 무슨 책을 낼까 고민한다. 발간이 핵심이었다. 그래서 지역을 지역답게 만드는 지역을 특성화 시키는 일을 도서 발간으로 어떻게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빠져있는 경우가 많다. 2차 고급 데이터 확보를 위해 아카이빙하고 콘텐츠화하는 고민을 사전 기획 단계부터 해야 한다. 이것이 지역을 재구성하고 지역을 특성화 시키는 일의 단초가 될 것이다. 이렇게 기획을 하면, 예산 지원을 받을 기회도 많아진다. 

기획이 지역 현장에서 구현될 때, 어떤 모양으로 될 지는 지역마다 다를 것이다. 누군가 '이 사업을 해라'라고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사업 모니터링을 할 때, 앞서 말한 부분의 맥락을 고민하면서 해봐라. 그러면 '우리는 어느 지점에 와 있지?'를 정교하게 검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상호모니터링을 통해서 창조적 비판을 할 수 있다. 창조적 비판에 의거한 자기 위치 규정을 한 상태로 2차 워크숍을 진행하기 바란다. 오늘 1차 워크숍에서 상호모니터링 매칭을 하게 된다. 상호 모니터링을 하고 상호모니터링과 맞물려서 전문가 모니터링을 하고 2차 워크숍을 하게 된다. 2차 워크숍 때 상호 모니터링으로 창조적 비판에 의거한 자기 위치 규정된 사항과 전문가 모니터링한 결과를 공유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우수사례를 발굴해보자. 스타 문화원과 스타 프로그램을 발굴해 보자.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스타 프로그램이 발굴되면, 이거 괜찮은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면 예산이 자연스럽게 확대된다. 그러면 더 체계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다. 그런 프로그램이 경기도에서 나오면 좋겠다.

경기도문화원연합회에서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을 지역과 함께 어떻게 만들어 갈까'를 창조적 비판으로 우리 위치 규정을 해봤다. 
첫 번째,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가 여러분들의 사업을 컨트롤하고 조정한다는 것이 아니다. 여러분들의 사업을 자연스럽게 경기도문화원연합회로 모으고, 우리 안에서 다시 읽어내고, 그 결과를 다시 지역으로 공유되는 과정들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서의 플랫폼을 뜻한다. 
두 번째, 외부 문화기관이나 문화기획자들을 활용하여 지역 기획자들의 역량을 강화시키는 방법을 고민해보자. 세 번째, 우리가 제대로 된 고민을, 제대로 된 질문을 해보자. '그럼 어떻게 하면 되지?'라는 생각을 한다. 여러분들이 하고 있는 사업이 도대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를 우리의 입장이 아닌 지역의 입장에서 다시 읽는 작업을 한다. 워크숍도 그런 맥락에서 기획되고 진행된다. 이런 부분이 맞물려서 이해도 증대를 위한 사업이 배치돼야 해야 한다.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성과 사례를 바탕으로 동사업의 확장 가능성에 대하여 지역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자. 지역마다 맥락있게 6개 사업을 제대로 해보자는 꿈과 희망을 가져본다. 그래서 제대로 된 고민들을 우리가 여러분과 함께 하고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이것은 우리의 반성도 포함된 것이다. 

그러면 지역에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지역의 로드맵을 다시 그려보자. 작년에 한국문화원연합회의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의 사업 방향, 원칙을 경기도문화원연합회에서 재해석 했다. 지역에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지역에서 직접 지역로드맵을 그려보자. 지역로드맵을 같이 공유하면 좋겠다. '이런 거 하니 어르신 프로그램이 좋아지더라.', '이런 거 하니 어르신들이 좋아하더라.'같은 건 이제 그만 이야기하자. 기획자가 어떤 고민들을 하고, 그 고민을 지역에서 풀어나가는 과정을 나누는 일을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에서 어르신 프로그램을 시작한 계기, 진행 과정, 지역에 산재한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해나가는 과정, 또는 도저히 극복이 안 되는 문제 같은 건 지역로드맵 없으면 안 되지 않나. 그러니 만들어보자. 

지역간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동 기획사업 추진이 과연 가능할까? 올해의 그 시초를 닦기 위해 상호 모니터링을 시도한다. 지역간 교류를 해보자는 것이다. '우리 지역이 역시 이건 잘해'가하는 교류가 아니다. 같이 고민을 나누고 극복하자는 것이다. 이 지역에는 어떤 특징 때문에 잘 되고 어려운지, 어떤 어르신 덕분에 진행이 원활한지, 어떤 어르신이 꼰대같아서 어려운 지, 이거를 서로 공유하자는 것이다. 여기서 지역간의 교류를 잘 하면 좋겠다. 

추후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동 기획사업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지역이 생기면 좋겠다. 우리가 사업을 기획하여 한국문화원연합회에 제안을 해보자. 이것이 가능하려면 전제가 되어야할 것이 지역로드맵이다. 우리가 방향을 같이 고민하면서 '경기도류의 어르신 사업은 이것이다 또는 저것이다, 이런 맥락을 갖고 있다'는 것을 만들어 가면 좋겠다. 그래서 상호 모니터링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한국문화원연합회에서 2015년 어르신문화프로그램 결과보고서가 발간됐다. 전국의 현황과 목표, 추진 방향들을 알 수 있다. 꼼꼼히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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