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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정책/이슈>
경기도 지방문화원 생활문화를 논하다문화원의 생활문화 가치 재확인

 

경기도 31개 시,군지방문화원의 생활문화사업울 추진하는데 있어, 현장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도록 2016년 7월 18일에 평택, 의정부, 이천, 시흥, 남양주문화원 사무국장이 함께 논의했던 사항을 정리한 것이다. 


도연합회
저희가 작년 하반기에 2016년 예산편성과정에서 ‘생활문화관련으로 한 꼭지를 우리가 도 예산으로 진행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생활문화사업이 대대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여 졌기 때문에 문화원차원에서 생활문화사업이 전개되고 있다라는걸 경기도에 보여주자!라는 취지에서 책정하게 됐다. 

기획 과정에서 작년에 경기도문화원총람을 만들어냈는데, 1페이지 도연합회 고민이라고 되어 있는 부분을 보시면, 총람을 만들어 놓고 보니 경기도 지방문화원 소속 동아리가 99개로 집계되어 있다. 평균 한문화원당 3개씩 운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평택문화원
이거는 실제 있는 동아리만 얘기 하는 것 같은데, 수업도 다 동아리라고 할 수 있지 않은가?

도연합회
그리고 각 문화원의 동아리 운영방식과 분류방식이 제각각이어서 도연합회차원에서 일관된 흐름과 기준을 잡을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동아리가 가진 성격이 ‘지역성, 자발성, 창의성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들로 구성이 되어 있는 것이다‘라는 전제하에 문화원에서 활동의 장을 만들어 주고 지역 내 문화역량을 강화시키는 것을 실제적으로 문화원에서 어떻게 하고 있는가를 연합회 차원에서 조사 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다. 

경기문화재단에서 생활문화 사업들이 전개 되면서 문화원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받고, 도문화원연합회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운영 되는지 어떤 식으로 활동 되는지 구획 정리를 하는 것이 연합회의 역할이라 생각했다.
문화원은 지역 내 동아리를 중심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가? 하고 자료를 들여다봤다. 

기존 방식은 이렇다.
문화원이 <문화학교>라는 구조를 통해 강좌를 운영하죠. 지역 주민의 기초적인 문화예술 욕구를 수용하는 차원으로 시작한다. 
개설해서 운영을 하다 보니 좀 더 심화할 필요와 욕구가 생긴다. 그래서 ‘동아리’라는 구조를 만들게 된다. 그리고 문화원 차원의 후속지원방안을 모색하고자 고민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이 강사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는 거다. 문화원에서 필요에 의해 강사를 섭외하고 시민들을 모이게 하는 것이 기존의 문화원 방식이다. 마지막 단계는 활동의 장을 마련해 주는 것까지인 것 같다. 
이 방식은 주민센터나 다른 문화센터의 방식과 같다. 
문화원 동아리 전수조사를 다시 해 보면 문화원 생활문화동아리의 차별성이 보이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된 이유이다. 

경기도문화원에 있는 생활문화사업의 전형, 무기, 근거, 지원 방안 등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그러나 연합회의 성과를 나타내는 것으로는 좋을 수 있다. 하지만 욕심일 수도 있다. 연구보고서로 만들면 지방문화원의 실질적 활동에 도움이 될까? 의미가 있을까? 이런 의견이 있었다. 그래서 국장님들을 모아보자. 모여서 어떤 방향으로 경기도 지방문화원의 생활문화사업을 만들어 갈지를 논의해 보자! 라고 생각해서 오늘 모이게 된 것이다.

평택문화원
지난 번 총람을 위한 설문조사는 소극적 내용의 조사였다. 
생활문화동아리들이 문화원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독립적으로 하는 곳들도 많이 있다. 그런 부분까지 조사가 안 되어 있는데, 그런 부분까지 조사가 돼야 한다. 생활문화동아리들은 각 시에서 더 잘 알 것이다. 보조금 심의 같은 거 해보면 평택의 경우에도 80~120개가 나오는데, 그것들이 다 조사가 안 된 거이지 않나? 배우고 있는 단계의 동아리까지 하면 그 수가 지역마다 200~300개 정도 나올텐데, 어느 정도 역량 있는 단체들만 문화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조사를 해보면 100개 이상은 나온다.

도연합회
각 지방문화원에서 관할하고 싶은 부분까지 다 한다면 더 확장시키자는 말씀이시다.

평택문화원
지역의 동아리들이 시에서 지원이 안 되면 문화원으로 온다. 그런 곳에 지원 근거를 마련해 줄 수 있다면 좋은 거 아닌가? 직접 교육하고 있는 곳, 양성시켜서 나간 곳, 지역의 역량이 있는 곳을 모두 조사해서 주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도연합회
평택의 이야기를 정리 하자면 도연합회에서 경기도 문화원 각 지역의 동아리 현황, 어떤 방식으로 하고 있는가의 부분, 운영에 관한 분석 보고서를 내보자이다. 이것은 1차적 사업추진방향이니까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고 있다. 평택에서 얘기한 것처럼 지역 내 수용되지 못한 부분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해결되지 못하는 부분을 어떻게 연결시켜줄 것인가? 각 기관과 어떻게 연결을 시켜줄 것인가? 에 대한 이야기를 하신 것 같다.

평택문화원
명분으로 보면 지방문화원들이 지역에서 가장 많은 기관들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분들이 문화원 소속 동아리로 만들어 달라는 말을 한다. 그런데 우리가 이걸 받음으로 해서 예총과 갈등이 생긴다. 사실 예총은 활동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없다. 지방문화원 차원에서 생활문화센터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면 간접 지원을 해줄 수 있다.

도연합회
생활문화센터를 통해서 지역 내 동아리를 수용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시흥문화원
시흥은 평생학습 도시이다 보니까 규모가 엄청 크고,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를 시에서 별도로 지원을 해주고 있다. 그랬을 경우 시 자체에서 지원하는 것과 문화원에서 할 수 있는 사업과 과연 분리나 연결이 가능할 지가 가장 큰 의문이다.

이천문화원
그것도 말하자면 동아리인데, 모래알갱이다. 지방문화원도 그 수준에서 크게 다르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

도연합회
도연합회 입장에서 <경기도 지방문화원 생활문화동아리 육성지원 사업>으로 지방문화원 내 생활문화 우수동아리를 발굴해서 지원해주자. 그리고 확장해주자. 애초에 그런 의도로 예산을 편성했다. 그런데 총람을 발간해 보니 경기도 31개 시,군문화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생활문화동아리 전체 수가 99개로 나왔다. 
그런데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동아리 수는 99개지만, 봉사단체, 어르신 동아리, 산하단체 등으로 분리되어 있어서, 다 합쳐 보면 179개가 나온다. 

오차 범위 내에서 약 200개의 동아리들 안에 회원을 10명으로 따지면 활동인원이 2,000명이 움직이고 있는 셈인데, 그러면 이것을 통해서 지방문화원이 어떤 힘을 가질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었다. 그 지점에서 이 사업, 즉 <경기도지방문화원생활문화동아리육성지원사업>이 연구사업이 맞느냐 직접지원사업이 맞느냐를 고민하게 된 것이다.

평택문화원
이 예산을 생활문화센터를 구성하는데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 31개 문화원에 생활문화센터를 다 만들어서 데이터를 만들고 취합하고 보고서를 만드는 쪽으로 연구사업은 가고, 잘 되고 있는 우수 동아리를 선정해서 어느 정도 지원을 해주는 식으로 운영하면 좋지 않을까 한다.

시흥문화원
생활문화센터는 동두천문화원에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싶다. 

동두천문화원
동두천의 <고용복지플러스센터>가 2014년도에 만들어 졌는데, 그 장소에 약 70평을 ‘생활문화센터’공간으로 할애해 줬다. 시비와 국비를 지원 받아 지역문화여건에 맞게 리모델링해서 생활문화센터를 만들었고 그것을 문화원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다. 
사업 및 운영에 대한 동두천 시에서 받는 예산은 없고 시설만 받았다.
인력은 공공근로 배치와 문화원 회원과 임원들의 거의 무료 봉사로 그동안 운영하고 있다. 센터 관리비가 연 500만원이 있는데 그것도 시에서 직접 집행하고 있다. 
그러니까 문화원 기존의 프로그램을 그 공간에서 운영하고 있는 정도이다.

남양주문화원
추진 방향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저는 문화원에 들어 온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생활문화에 대한 개념이 낯설지 않았다. 쉽게 접근했었기 때문에 그랬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문화원 업무에 깊숙이 들어가면서, 왜 문화의집이나 외부 단체들은 흔히 말하는 접속 터닝이 빠를까. 즉 진입이 빠를까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더라. 그들은 가장 먼저 시민들이 좋아하느냐, 동아리가 활성화 될 수 있느냐부터 생각하고 있었다. 

문화원의 경우 국장들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 그로 인해서 굉장히 흔들린다. 
문화원 내부에 변화가 있어도 접근과 접목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는 매뉴얼 같은 것이 필요하다. 일률적으로 맞출 필요는 없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문화원에서 만들어져 쏟아져 나오는 동아리 활동이 그게 정말 재밌고, 신선하고, 의미있다고 부각될 수 있는 방향으로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의정부문화원
먼저 사업의 방향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를 정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얘기가 좁혀질 것 같다. 
즉 문화원 동아리를 육성하는 거냐? 문화원에서만 만들어질 수 있는 동아리를 찾아서 육성하는 것이냐? 유독 이 동아리만큼은 문화원다운 동아리더라. 저는 지방문화원이 그것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화원다운 동아리 하나를 만들어 내면, 그것이 자연스럽게 지역 내에 파급시킬 수 있는 아이템이 될 수 있다. 아직 문화원에만 있는 생활문화동아리라는게 정의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정의하고, 문화원다운 생활문화동아리를 만들어 가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본다.

도연합회
두 가지가 상충 되는데 평택은 지역 내 문화원이 2-300개가 된다. 자발적 동아리가 필요한 것들을 문화원에서 지원구조를 갖자니 지역 내 예총 등과 상충되는 부분들이 생기기 때문에 생활문화센터가 됐건 다른 형태이건 문화원 내에서 지역 내 동아리를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을 갖추어야 하는데 필요한 전수 조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동두천문화원
본의 아니게 우리 문화원에서는 생활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생활문화동아리는 문화원 성격의 동아리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동아리도 있다. 어차피 생활문화동아리라고 한다면 포괄적으로 그 지역 내 동아리는 문화원에서 안고 가면 어떨까? 문화원 성격보다도 여러 가지 동아리를 흡수하는 게 좋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이천문화원
‘전수조사’ 이런 부분이 있었는데, 기존에 경기도문화원연합회에서 조사한 것은, 생활문화 동아리의 갯수를 조사한 것이고, 한국문화원연합회차원에서도 이미 디테일하게 생활문화동아리가 어떤 방식으로 어떤 수준으로 어떻게 운영이 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가 있다. 

그 자료를 바탕으로 조금만 활용하면, 경기도지방문화원 생활문화동아리가 강좌 중심인지 지역사회 봉사나 활동을 하는 것인지, 지역을 기반으로 움직이는지 등에 대해 다른 지역과 비교해서 볼 수 있는 무엇인가 나오지 않을까? 
올해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비슷한 연구를 하고 있는데, 그 자료를 보면 내용들이 좋은 게 많다. 이걸 지역별로 분석해보면 데이터가 나올 것이고, 그것을 기본으로 해서 경기도권역 조사 결과에 기초해서 더 진도가 나간 조사를 하면 될 것 같다. 

두 번째는 이제는 문화원이 문화원만 보면 안 된다는 지점이다. 
‘문화원이 지역 사회 내에서 허브 역할을 한다.’라는 개념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생활 문화 부분에서도 선도적인 이니셔티브(initiative)를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지역 사회 구도 내에서 문화원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를 알아야 한다. 
보다 긴 안목으로 지역의 청사진을 문화원이 그리고 있어야 한다.  

문화원은 문화의집이나 기타 생활 문화를 빠른 감각으로 해 나가고 있는 다른 단체에 비해서는 생활문화에 대한 감이 떨어진다. 
문화원은 그들과 비교해 보면 지역 기반을 못 가지고 있다. 어디에서나 하고 있을 법한 것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지역성을 기반으로 한 지역커뮤니티를 발전시키고 좀 더 나은 삶의 질을 담보하는 지역학습까지 못가고 있다. 
지역을 기반으로 한 생활문화는 어때야 하는지의 이런 문제의식을 던져주는 것이 문화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도연합회
그렇다면 문화원이 추진해야 할 생활문화사업의 형태와 방향이 어떻게 가야 하는지 의견을 모으는 ‘합의의 과정’을 도연합회 차원에서 마련해야 할까?

의정부문화원
2015년도에 의정부 생활문화 동아리 전수조사를 했다. 우리가 혼자 한 것은 아니고 경기문화재단 북부사무소와 같이 해봤는데, 실질적으로 자료를 가지고 들여다보니 이천 국장님 말씀대로 이런 부분은 알 수 있겠더라 하는 부분은 보인다. 

그런데 그렇게 찾아가기에는 너무 멀더라. 토론하고 의논하기에는 또 그만큼 시간이 가버리더라. 문화원 스타일의 동아리는 돌출되어 있지는 않지만 문화원마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걸 어떻게 다듬을 것이냐, 어떻게 다시 접근할 건지에 대한 것을, 사업을 통해서 숙제로 가져가는 것이라고 본다. 
일단 해 보고나서 어떤 지에 대해 그 이후에 고민을 다시 한다면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토론하면 그냥 시간이 또 넘어간다. 
처음부터 잘 세팅하고 다듬어서 가면 물론 좋은데 현장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절대 움직여지지 않더라. 

우리의(지역의) 생활문화 스타일을 찾아가는 것이 먼저 되어야 하고, 무엇보다 지금은 액션(action)을 해야 할 때인데 고민을 너무 오래 하다 보면 따라가기에도 바쁘다. 
‘지역에 있는 모든 생활문화 동아리를 컨트롤할 수 있다’ 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저는 좀 부정적이다. 
문화원에서는 문화원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을 빨리 찾아야 하고 문화원이 중심이 될 수 있는 부분에 집중적으로 가는 게 맞는 것 같다. 
에너지를 어디에 더 많이 줘야할 지를 결정하는 것이 지금은 더 낫다고 생각한다.

시흥문화원
이천 국장님이 말씀하신 지역성, 의정부 국장님이 말씀하신 문화원다운 동아리. 그게 핵심일 거 같은데, 그래도 전체 문화원의 어젠다(Agenda)도 될 수 있겠지만 평택과 같이 전체 지역을 아우를 수 있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니까. 시범사업 비슷하게 케이스대로 해 보는 건 어떤가? 그걸 토대로 경기도문화원의 생활문화 정책을 어떻게 가는 것이 좋겠다 라는 결론 도출하는게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든다.
동두천은 공식적인 생활문화센터의 활용과 현재의 한계 그리고 극복 방안. 
평택은 지역 전체 생활문화동아리를 아우르는 방법론. 
이천의 지역성을 기반으로 한 생활문화 케이스 등을 각각 해보고 나서 또 이야기 해 보는 것이 어떨까? 

대전대표이사
생활문화의 범위는 지역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거면 다 가능해서, 문화원에서 지금까지 해 왔던 전통강좌 프로그램, 자기가 예술가는 아닌 사람들, 프로는 아닌 사람들, 아마추어 안에서도 범위가 나눠지겠지만, 그래도 아마추어들로만 해서 폭을 넓게 하면 될 것 같다. 프로가 아니고 협회 이런데 소속되지 않은 사람들을 포함하면 될 것 같고. 

저도 만 4년을 문화원에 있었다. 지금은 감이 좀 떨어지기는 했지만,
문화원 연합회에서 전국단위사업을 추진할 때 항상 어려워하는 부분은, 전국지방문화원이 질적, 양적으로 균일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 경기도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전수조사 자체는 자료로는 의미가 있겠지만, 실제 한정된 예산에서 전수조사가 우리에게 크게 도움은 안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시점에서는 그야말로 문화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생활문화동아리가 필요하지 않나? 하는 점이다. 04~08년도까지 제가 유성문화원 국장시절에 보면 5-60개 강좌가 있었는데, 이걸 동아리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이 뭘까? 했는데 전환이 잘 안 되더라. 
그것은 이미 문화학교로 고착되어 왔기 때문에, 그나마 전통쪽 하는 사람들은 오래 했기 때문에 봉사라도 할 수 있는데, 나머지는 그것마저도 안 되더라. 

2008년 이후에 동아리 붐이 들어서 한국문화원연합회에서 지원금을 투여하고, 문화자원봉사라는 의미로 해서 동아리 활성화가 조금은 됐었다. 
그러나 여전히 동아리의 질적인 문제는 차이가 나다. 
어떤 문화원이든 기존 강좌는 강좌대로 갈 수밖에 없고, 그 중 강좌에서 생산적인 동아리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은 어디까지 일까? 

예를 들어 제가 문화원에 있을 때 ‘책 보따리’라는 팀과 ‘우리고장 해설사’라는 두 개를 만들었다. 그야말로 문화원에서 활동할 수 있는 동아리를 만든 거였다. 문화원 입장에서 볼 때는 그 동아리가 사무국장이 일하기에 가장 좋았고, 실제로 그 사람들이 하고 싶었던 것이기도 했다. 지금 말로 하자면 문화 기획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었던 것 같다.  

문화기획을 뭐라도 해 볼 수 있는 유형의 동아리와 이제까지 전통 강좌를 통해서 활동해 왔고 그나마 즐겁게 봉사도 할 수 있는 동아리로 분류해서 갈 필요가 있다. 
또 경험으로 대관 사업도 하고 그랬는데 ‘이제 문화원은 강좌를 운영하는 곳이 아니라 관리를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관리라는 것이 지금 말하는 생활문화센터였던 것 같다. 
지금의 생활문화센터는 공간을 만들어 놓고 즐기게 하고, 동아리를 데리고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자발적인 동아리로 볼 수 있다. 

제일 중요한 건 문화 기획자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라는 것이다. 
자기들이 모여서 프로그램을 해서 문화원에서 직원이나 국장이 해보지 못하는 것들, 요소요소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가지고 기획하는 걸 해 보고자 하는 사람들을 조금만 훈련시켜서 문화원 권역 내에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원의 공간이 허락되는 한 일반적으로 동아리가 오면 그 공간을 열어주어야 한다. 
지금 너무 많은 강좌 운영으로 동아리가 들어올 공간이 없다. 앞으로 그런 것은 줄어들어야 한다. 
실제로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생산적인 동아리들, 자발적, 자율적 공간에 의지해서 하는 동아리를 만들어 내는 방향으로 단계별로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즉 지역민들의 수요를 파악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예전에 ‘책보따리’ 활동을 할 때 길러졌던 인력들이 지금은 대전 지역에서 짱짱하게 잘 활동하고 있다.

도연합회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님을 모신 것은 여러 이유가 있지만 전국의 생활문화사업현황이나 지역 문화 현황들을 많이 알고 계시니까 순간순간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해주실 수 있어서다.

대전대표이사
작년에 생활문화센터로 전환한 곳 조사를 다녔는데 흐뭇했던 부분은, 전환하는 지점에서 생긴 변화였다. 그 전에는 문화원이건, 문화의집이건, 그냥 수강생, 이용자로 있었다면, 생활문화센터로 전환하는 리모델링 과정에서 의견을 나누는 과정을 오픈했던 곳은 ‘이 공간이 우리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
그 수준을 문화원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스스로 이름을 만들어 명패를 붙일 수 있는 자발성을 갖춘 지역커뮤니티 형성의 가능성이 어디까지일지. 

시흥문화원
문화자원봉사도 생활문화센터랑 연계성이 있는 건가?  

대전대표이사
즐겁게 여가차원에서 하다가 이분들이 뭔가를 해보고자할 때 봉사를 하게 되면 훨씬 강화가 되는 거다.

도연합회
문화원에 사람들이 찾아와서 ‘이 강좌를 하고 싶다!’고 찾아오게 할 수 있느냐의 부분이 숙제로 남는다.

남양주문화원
연구보고는 누군가에게 참고가 됐든, 어떤 하나의 역할로서는 필요하겠지만, 지금은 실행하면서 조금 더 창의적으로 생활문화 쪽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다양한 경험이 더 필요하다. 

대전대표이사
공간이 있다고 하더라도 리모델링할 수 있는 공간을 가지고 있는데도 있고, 없는 곳도 있는데 어떤가?

평택문화원
공간이 없는 곳에서도 충분히 시와 이야기해서 공간을 얻어낼 수 있다. 평택의 경우, 센터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얻어낼 수 있는 명분만 있으면 앞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도연합회
오늘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정리해서 다음번에 오늘 했던 얘기를 조금 더 발전시켜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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