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공동체네트워크사업 2022 미래유물전
일인칭 하남
□ 2022.11.19(토)-11.24(목) 10:00-17:00
□ 하남문화예술회관 전시장
2022 미래유물전 “일인칭 하남”은 마을 주민들이 일인칭 당사자 입장으로 이야기 중심에 선다.
여기서 전시되는 내용은 하남이라는 조건과 잇닿은 실제 행위가 쌓여 만들어진 주민 자신의 마을_살이에 대한 것이다.
‘나로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는 5년 전 ‘하남_마을큐레이터되기 프로젝트’ 시작부터 견지해왔던 지향이다. 내 삶을 다른 누가 아닌 스스로 말해보자고 마음먹었던 이후, 자기 삶의 반경에 속한 이야기를 말하고, 듣고 쓰면서 새롭게 발견하고 해석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간의 쌓인 이야기를 정리하고, 표현할 전시방식을 고민하던 즈음 생각지도 못했던 3기 신도시가 본격 추진되었고, 지금은 우리가 나눠왔던 대부분의 삶의 흔적이 이미 사라졌거나 사라지는 중이다.
우리의 일인칭 관점은 개발의 피해자도 아니고 오래된 것을 남겨야 한다는 당위적 태도나 의무감도 아니다. 내 삶을 누가 말하는가에 관한 질문에 응답하고자 했으며, 그것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시점이 지금의 신도시 사건과 겹쳤을 뿐이다.
본 전시는 곧 사라질(지도 모를) 마을_살이의 주체인 네 사람이 전하는 이야기다. 하남 곳곳에서 만든 개개인 삶, 삶이 만들어 냈던 개별의 기억들이 말하는 하남을 보여주고자 했다. 마을주민이자 일인칭으로서 ‘화자’, ‘청자’, ‘관찰자’, ‘전달자’가 건네는 하남의 이야기를 관람하면서 “마을 이야기는 누가 하는가”의 물음이 “마을 이이야기는 누가 들어야 하는가?”로 되물어지는 경험을 하기 바란다.